※※ 어린 누나, 잘생긴 동생 ※※ 35
정말 좋은소설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말 사랑받는 소설 쓰고 싶습니다.
저는 LEEN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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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마지막 책상까지 나르고 나자
드디어 청소가 끝났습니다.
이상하게도.. 점심시간 이후로.
시간이 점점 빨리 흘러서 어느새 눈을 감고, 떠버리면
이미 청소는 끝나고 있었어요.
내 손에 들린 빗자루는 청소함으로 가고
유리는 신나게 기름걸레를 아무렇게나 던져요.
"가자, 수진아."
"응.. 유리야."
가방을 둘러 매고 유리와 팔짱을 끼면서 교실을 나왔어요.
나오니까 벌써부터 찐득찐득한게 기분이 나빠집니다.
....
벌써 6월 21일이 된 오늘은 참으로 덥고 또 덥습니다.
요번 여름은 무지하게 더울꺼라는데
정말 지금도 찐득찐득 해요.
"가서... 어떻게 할꺼야?"
"응?"
신발을 대충 구겨신고 운동장을 힘차게 걸어 가는데
유리가 조용히 속삭입니다.
"뭘.. 어떡하다니?"
"동현이 말야, 동현이."
"......"
"아까 분명.. 서하나랑 같이 구급차에 올라탔잖아."
"...그게 뭐 어쨌다구."
신경쓰지 말아야지,
신경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속으로는 답답하고 신경쓰여서 미칠것만 같은데
안그래도 유리가 계속 들쑤시니까
관자놀이가 살짝 아파와요.
"아까 애들 말 들어보니까 서하나 그기지배 옥상에서 떨어졌대."
"뭐어!?"
"저번에 걔 떨어지려고 했잖아. 근데 이번엔 떨어졌대."
"......"
"걘 죽을려고 미쳤나."
.....난... 난 짐작해요.
하나녀석이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했던 그 이유를.
나와 양호실에서 다투었을때.
하나가 동현이를 달라고 했던 그 말을 듣고 나서
난 하나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천천히 뒤돌아 버렸었으니까요.
그 이유가 아마도 하나가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했던 이유중에
80%는 맞을거라고 짐작하니.. 조금 우울합니다.
하나는...
동현이를 아마 너무 사랑하고 있는것 같아요.
동현이를 사랑해서. 무척 사랑해서.
옥상에서 떨어질 수 있을만큼.. 그만큼 녀석을 무지하게 사랑하나봐요.
"하우.."
"한숨 쉬지마. 잘된거지."
"복잡하다. 머리가 터질것 같아."
"언제 날잡아서 혼좀 내줘야지 안되겠네."
나에겐..
하나가 가지고 있는 용기조차도 없는데.
오직 동현이를 사랑하는 마음 뿐이어요.
"나랑 팬시점 좀 들릴래? 뭐좀 살라구!"
"팬시점....?"
"응. 가자가자."
집에가서 대(大)자로 침대에 뻗어 누워서
그냥 생각없이 잘라고 했는데, 유리가 나를 끌어 당겨요.
나는 할 수 없이 유리에게 질질 끌려갑니다.
"뭐살려구?"
"응? 있어. 히히."
"뭐 꾸미는것 같다, 강유리?"
"꾸, 꾸미긴 무슨!! 보답 하려구 하는거지."
"엥? 무슨 보답?"
아무 것도 묻지 말라는 유리의 말에 잠시 뾰루퉁해 있다가
이내 내 치마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리는게 느껴집니다.
난 잽싸게 꺼내서 액정을 확인했지만..
동현이가 아닌 라색이가 떴어요.
"여보세요?"
"(누나. 나야!!!)"
"응. 왜 전화했어?"
"(누나 지금 어디야?)"
"친구랑 놀고 있는데."
경쾌한 라색이의 목소리 덕에
조금은 기분이 나아집니다.
"(아, 아깝다. 오늘 나랑 놀자고 할려 그랬는데.)"
"어?"
"(내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줄려구 했거든! 우히히.)"
"......아. 나를 왜?"
"(아 그냥. 그냥그냥그냥~)"
그냥이라며 대충 얼버무리는 라색이는
알았다며, 재밌게 놀라구 내일 전화한다고 하고는 뚝 끊었어요.
나는 핸드폰을 손에 들고 치마에 넣지 않았어요.
동현이에게 전화하기는 좀 그래서
문자라도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유리와 함께 나는 팬시점 앞에 도착했어요.
"걔지. 언제.. 교실 뒷문에서 너 기다렸던애."
"라색이? 응."
"걔 소문 안좋던데...."
"......어??.."
잘생겼다구.. 라색이 칭찬해 주려는 듯 싶었던 유리는
라색이에 대해 소문이 안좋다며 나를 바라봅니다.
무슨 소문이 안좋은거죠?
"하하. 라색이가 원래 좀 잘나가!"
"아니 그런거 말구. 에이.. 이거 말해야 하나?"
"술도 먹고.. 잘 노는 애야."
"에구, 답답해. 됬다. 말을 말아야지."
유리가 내 손을 잡아 당겨 팬시점안으로 발을 들여 놓았어요.
나도 얼떨결에 끌려가 팬시점 안을 구경합니다.
귀여운 토끼가 달려있는 삔부터
예쁜 편지지.. 그리고 맛있는 사탕까지.
"팬시점에 사탕도 있어?"
"응.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나에겐 모든게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유리가 나를 액세서리 코너로 다시 끌어 당기면
이번엔 신기한 은색으로 되있는 머리띠와
또 예쁜 팔찌. 그리고 귀걸이까지 반짝반짝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어요.
그저 보석의 나라에 온것 같아서
너무너무 신기해 어쩔줄 모릅니다.
"와아. 이거 디게 이쁘다!!"
"촌티 낸다. 어디 목걸이 없을까?"
유리가 목걸이가 걸려있는 쪽으로 가면,
나는 멀뚱멀뚱 하게 가만히 서있다가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렸어요.
그곳에는 예쁜 꽃이 달려있는 반지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반지를 향해 한발짝 다가가서
열심히 구경을 하고 있으면
옆에서 알바생 언니가 달려와선 내옆에 찰싹 달라붙어
나에게 요리조리 설명을 해줍니다.
"반지 참 예쁘죠?"
"아. 네..."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답니다."
"......"
쿨럭. 순간 기침이 나올뻔 한걸 참았어요.
이 언니가 남자친구라고 할때
갑자기 동현이의 얼굴이 겹쳐 보여서 얼마나 놀랬는데요.
"반지는 어느 손가락에 끼우냐에 따라 뜻이 다르답니다."
"아.. 그런것도 있어요?"
"네. 새끼손가락에 끼우시면 서로 사랑한다는 의미가 된답니다."
종업원 언니가 그 반지들 사이에서 어떤 예쁜 반지를 꺼내서 내게 보여줍니다.
은색 으로 되어있는 예쁜 반지 위에는
분홍색 하트가 아기자기 하게 걸려 있어요.
"이거.. 얼마에요!?"
"사시게요? 두개 사세요. 서로 같이 끼우시게."
"네!"
결국 사이좋가 분홍색 하트 반지와 파란색 하트 반지를 사게 되버린 나는
쓸데 없는걸 왜 샀냐는 유리에게 큰 꾸중을 들었어요.
"바보야. 그런거에 또 혹하지?"
"아니야! 동현이랑 나랑 새끼손가락에 끼우려고 한거야."
"그런거 또 믿니? 하여간!!!"
"너는 다 샀어?"
얼른 화제를 바꿔 말하면
유리가 은색 목걸이를 내 눈에 보여줍니다.
그 목걸이에 손을 갖다 댈라 치면
녀석은 얼른 뒤로 감추고 메롱 하며 혀를 내밀어요.
"치사한 것. 누구한테 줄껀데 그래?"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니가 그런것도 있어?"
"그래 기지배야. 나가자."
툴툴대며 유리가 먼저 나가고
나도 베실대며 팬시점 안을 나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 팔을 잡아 당기며 아는척을 해요.
"어어. 안녕하세요!"
".....?"
"저 기억 못하세요?"
"누구.. 세요?"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내 팔을 당기는 바람에
나는 놀라, 얼른 그사람의 팔에서 홱 내 팔을 내뺐어요.
뒤에서 나간 유리가 다시 돌아오며
이 사람과 나를 번갈아 쳐다봅니다.
"저 모르세요? 아.. 기억 못하겠구나."
"........"
"저번에 녀석들이랑 007에서 한잔 했잖아요. 그때 누님은 폭탄주 마셨구요."
분명 007술집에서 폭탄주 마신건 기억이 나요.
왜냐하면.. 병윤이가 찍은 그 사진 덕분이죠.
지금와서 생각하니까
병윤이 이자식을 확 한대 때려주고 왔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전 김해성이에요. 잘부탁 드려요, 누님."
"....아.. 응.. 내이름은-....."
"누님 이름은 알아요!"
역시나. 친구는 친군가봐요.
말 중간에 끊는건 친구 녀석들 모두가 다 그런걸까요.
"그래...."
"저 앞으로 누나라구 불러도 되요?"
"응. 그러렴. 마음대로."
"누나! 가까이서 보니까 많이 이쁘네요! 전엔 몰랐는데."
헤헤헤헤♡
이 김해성이라는 예쁘장하게 생긴 녀석에 칭찬에
나도 모르게 볼이 발그레 해지면서 웃게 되어요.
그러나 유리는 내 허벅지를 꼬집으며 빨리 가자고 야단입니다.
내 옆에서 가자며 야단치는 유리를 눈치챘는지
해성이는 얼른 유리의 명찰을 보고
유리를 향해 방긋 웃으면서 또 아는척을 해요.
"아. 안녕하세요! 유리 누나!"
"...나 아니?"
"네. 알고 말구요. 예쁜 누나잖아요."
"어머. 내가 좀 이쁜건 알아가지구."
좀전의 나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유리는
볼을 감싸안고 어쩔줄 몰라해요.
김해성이란 이 아이는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하고 이쁨 받을것 같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누나!"
"응 그래. 잘가~"
"아 맞다. 누나 핸드폰 번호좀 주실래요?"
"어어?"
이때까지 동현이에게 문자도 못하고 들고있던 내 핸드폰을
쓱- 빼앗아 가더니 내 핸드폰 번호를 달라고 하지는 않고
뭔가 토닥토닥 거립니다.
그러자 30초도 안되서 내게 다시 돌려주고
빙긋-, 웃으면서 얘기해요.
....이 해성이라는 애는..
왠지 느낌이 아기같아서 친근합니다.
얼굴도 무지무지 잘생겼구요.
에에에에! 이러면 안되죠.
난 동현이를 좋아하는데 한눈팔면 안되는데. 헤헷♡
"제 연락처에요. 언제든지 궁금한게 생기시면 전화하세요. 그럼 안녕히가세요, 누나."
"..아. 응!!"
별로 해성이에게 궁금할것 없을테지만..
그래도 일단 저장을 해놓고서
유리와 함께 즐겁게 팬시점을 나옵니다.
나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끼어진 예쁜 분홍색 하트반지를 보고
너무너무 좋아 죽겠어요.
분홍색은 내꺼.
파란색은 동현이꺼.
이렇게 사이좋게 끼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보고, 또 봐도
너무 이쁘고.
또 동현이와 함께 같은 반지를 끼면
다정한 연인사이 같아 보일텐데...
그걸 같이 끼구 있으면..
동현이와 내가 이어지는 느낌이 들텐데 말이죠.
"그게 그렇게 좋으셔?"
"응응. 너무 좋아."
"....괜찮은 거지."
"응응? 뭐가?"
다시 유리가. 낮은 목소리로 내게 조그맣게 속삭입니다.
난 반지에 시선을 떼지 못하며 건성건성 대답했어요.
"동현이 사랑한거.. 후회 안해?"
....난 반지에게 역시나 시선을 떼지 못하며
빙그레 반지에게 웃어줬어요.
"유리야."
"어?"
"후회 안해."
"...."
예쁜 하트반지를 새끼손가락에 끼운 오른쪽 손을.
저 하늘 높이로 들어 햇빛이 손가락 사이를 통과할때..
나는 유리에게 말했어요.
..........
"이렇게 기쁜걸.
이렇게... 날아갈 듯이 행복한걸."
***
째깍째깍째깍-.
지금 아주 기쁘다 못해 너무 기뻐서 짜증이 확 날라고 합니다.
시곗바늘은 쉼없이 오른쪽으로 직행해요.
이녀석들은 뭘 그렇게 부지런히 일할까요.
애꿎은 시계만 노려보며
동현이의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를 하지만.
녀석은 핸드폰 전원을 아예 꺼놓고 있습니다.
"김동현..이 나쁜 녀석. 들어오기만 해봐."
....하나랑 같이 병원에 있을텐데.
옥상에서 떨어진 하나녀석도 괜찮겠죠?
동현이가 옆에 있어줄테니까...
"에휴-...."
청승맞게... 깜빡여진 핸드폰 액정을 보면
난 다시 플립을 닫고, 또 엽니다.
그리고 오지 않는 동현이의 전화 때문에
다시 핸드폰 플립을 닫아요.
....
아챠.
아차차. 내가 잊고 있었던게 있었어요.
아까 오후에 만났던 김해성이란 아이!
동현이의 친구니까 하나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라도 알거 아니에요.
난 지금이라도 그아이에게 궁금한것이 생겼기 때문에
핸드폰 플립을 열고 전화번호부 에서 '김해성'이라고 칩니다.
나온 번호에 난 초록색 통화버튼을 꾸욱 누르면
뚜르르르- 하는 신호음이 가요.
달칵-.
"(여보세요.)"
"해성이니?"
"(누군데, 전화야.)"
"....나... 동현이 누난데.."
"(.......)"
해성이의 까칠한 목소리가 잠시 끊기면
반대편에선 썰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누나?)"
"응. 무슨 안좋은 일 있니?"
"(아니에요. 헤헤!)"
요녀석이 내 웃음을 따라하고 있네요.
어쨋든 해성이에게 동현이가 어디있는지 물어 봤습니다.
"(김동현요?)"
"그래. 하나 병원에 있겠지?"
"(......오시게요?)"
"응. 무슨 병원인지 알려줄 수 있어?"
지금 너무 답답해서요.
그냥...
오늘 하루동안 동현이를 못봤기 때문에..
그게 너무 답답해서요.
아니, 내가 병윤이에게 사진을 찾으러 갔을때
그때 조금 봤을 뿐..
정작 내가 힘들어할땐 동현이와 같이 있지 않았으니까.
어쩌면 당연하게도 지금 난 동현이를 찾고 있는 거에요.
"(....안오시면 안될까요.)"
"...어어?..."
"(그냥... 안오시고, 동현이 기다려주시면 안되요?)"
"......"
"(지금 누나 오시면 힘들텐데. 충분히 힘들텐데.)"
그래. 그래 알아, 해성아.
하나랑 있는 동현이의 모습.
안봐도, 동현이는 하나 옆에서
꼭 손붙잡으며 있어줄 모습.
나, 용기도 없는 내가 그거 보고서
그 둘에게 웃어주리라는 장담은 못해.
웃으면서..
하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못할꺼야.
....
"해성아.. 알려줘. 부탁해."
"(.........)"
잠시 조용한 저 편에서는 해성이의 한숨이 들리고,
곧 녀석이 입술을 떼는 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크게 들려옵니다.
"(후.... 평화병원이요.)"
"...평화병원? 알았어. 고마워, 해성아."
"(누나! 근데!)"
"어?"
마침 가디건을 입고 빨리 나가려던 나를
해성이가 붙잡습니다.
또 이녀석이 오지 말라는 소리를 하려는 걸까요?
"(아 근데요!! 올때 도시락 싸오면 안되요?)"
"....어어?!"
"(죄송한 말씀이시지만. 저번에 007에서 서병신새끼가 도시락 다 먹어서
저희는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도시락 한번만 싸와주시면 안될까요?)"
"......."
이런.
빨리 나가서 동현이를 봐야 하는데
도시락 쌀 시간 여유조차 없었어요.
하지만 해성이가 알려줬기 때문에
알겠다고 보이지도 않는 핸드폰 너머로 해성이에게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어요.
"(헤헤. 정말 죄송해요.)"
"아냐. 그럼 끊자."
"(네, 누나!!!)"
핸드폰 플립을 닫고 나서 난 얼른 부엌으로 들어갔어요.
불을 켜고, 냉장고를 열어서 소세지와 계란
김치랑.. 또 냉동실에서 게맛살과 함께 돈까스를 꺼냅니다.
얼린 돈까스와 게맛살이 녹는 동안에
후라이팬 두개를 꺼내서 한개에다가 식용유를 막 뿌리고 있었어요.
맞다. 해성이에게 몇호실인지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이거 어떡하나요.
일단 도시락을 다 싸고 평화병원 앞으로 간 다음에 전화를 해야 겠네요.
그리고 가스레인지 불을 강으로 올리는 순간.
철커덕-. 콰앙.
굳게 닫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 조용한 집안에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환하게 켜진 거실로 드디어 누군가가 들어와요.
그리고 그 얼굴을 향해 시선을 돌립니다.
"어랏. 누나야!"
.............
어라..
동현이......
동현이..
김동현..!?
"누나! 이 밤중에 뭐하는 거야?"
"............."
"나 줄려고 밥까지 만들었어? 에이. 나 먹고 왔는데."
"...현이?"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나서,
제대로 동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어요.
녀석이 부엌안으로 들어오고
꺼낸 도시락 재료들을 살피며 빙그레 웃습니다.
"와아~! 나줄라구 준비한거구나. 이거 보니까 군침돈다."
"........누나랑 얘기 좀 하자."
"응? 무슨 얘-....."
나 삐졌어요.
왕창왕창 삐졌다구요.
냉기를 촬촬 뿜으면서 동현이 옆을 지나가자
그때서야 녀석도 내 낌새를 알아차리고
나를 따라서 소파에 앉습니다.
"흐히히히. 누나 그거 알아? 펭귄이 누나 되게 좋아하겠다! 북극곰도-....."
"왜 전화안받았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어디갔다 온거야."
다다다다-.
숨을 몰아쉬고 동현이에게 다다다다 밀어 부치면
녀석은 찍-소리 못하고 고개만 숙여요.
"사실대로 말해. 왜 전화 안받았어."
"밧데리 나가서."
"뭐하다 늦게 들어온거야."
"병원에 있었어."
"병원에 왜 갔어."
".........."
동현이가 반박도 못하게 말을 탁 막아버리고.
나는 허리춤에 손을 올리며 씩씩- 화난 모습을 보입니다.
".....미안."
".....하나랑 있었지."
"미안....."
"너가 미안해 할필요는 없어. 근데... 왜 사람 걱정하게 만들어. 친구 전화로 하면 되잖아."
지금 상황은 동현이가 미워질 뿐입니다.
무지.무지.
내게 전화도 하지 않고
하나의 옆에서 하나를 지켜줬다는 것에 대해서
내가 동현이를 혼내키는게 아니에요.
그저...
속상해서 입술만 꾹 깨물고 있는 동현이가
조금 미워서 이럴 뿐이죠.
"나 하나만 더 물어 볼게."
"뭐?"
나 기억력 진짜 빵점인데 지금 이 순간에 응어리 진게
마구마구 올라 와요.
저번에 하나랑 동현이랑 라색이랑 나랑.
운동장에서 마주칠때 나보고 자기 옆으로 오라던 동현이 녀석.
"너 나 사랑 안하니?"
".....무슨 말이야. 누나 말 심하다."
"저번에 너 나 사랑 안한다며."
"내가 언제 그랬어? 내가 미쳤어?"
"넌 기억도 나지 않는 모양이구나."
난 아주 기억이 파릇파릇하게 솟아 오르는데.
그때 동현이 녀석이 나를 사랑 안한다고 했을때
얼마나 가슴이 울컥한지도.. 자기는 모르면서.
후아. 어차피 지난얘기 꺼내봤자 지금 상황만 더욱 악화시킬뿐이에요.
난 그냥 한숨을 쉬며 동현이에게 어서 가서 자라는 말을 했어요.
"피곤할텐데 가서 자."
"......"
"교복은 벗어서 쇼파위에 올려 놓고. 밥은 먹었댔지."
"누나."
"응?"
혹시나 동현이가 '미안'하단 말을 할까
녀석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
무지하게 장난 스런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입이 찢어질정도로 웃습니다.
"질투하구나."
"...뭐어?"
"내가 서둘이랑 같이 있어서 질투하구나!!! 에구구!"
"지, 질투!?"
"우리 누나 왕질투 하여간 못말려♡"
그러자, 갑자기 녀석이 뛰어오더니
나를 뒤에서 폴짝 안습니다.
그리고 내 목에 팔을 두르며 귓가에 소근소근 속삭여요.
간지러 죽겠는데 말에요.
"미안해. 서둘이 옥상에서 떨어져서 다쳐서 그랬어."
"........."
"그래서 서둘이 막 내이름 부르니까.. 어쩔 수없이 간거야."
"....하나는 괜찮아?"
"응. 의식 잃었다가 다시 되찾았드라."
동현이는 내 목에 둘렀던 손을 풀고 나서
기지개를 크게 합니다.
"어라."
"....아야. 아프잖아."
"이거 뭐야. 뭐냐구."
동현이가 갑자기 내 오른손을 확 낚아 채면서
내 눈앞에 들어 보입니다.
새끼손가락에 걸려있던 분홍색 하트 반지를 가리키면서 말해요.
반지..
맞다. 반지.
"맞다. 반지!!!"
"누나 따른놈이랑 커플링 같은거 해? 말좀 해. 설마 보라색이야?"
동현이가 따지고 있는 사이
나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곧 예쁜 파란색 반지함을 꺼냅니다.
동현이는 어리둥절 하며 그 반지함을 보다가
뭐냐는 듯 내게 눈빛으로 까칠하게 되묻으면.
난 빙그레 웃으며 동현이의 눈 앞에서
반지함 뚜껑을 열어 보아요.
"........"
"너랑 나. 우리 반지야."
".....이거.. 내꺼야?"
"그래. 너랑 나만 하는 예쁜 반지라구."
동현이가 그제서야 내 팔목을 놔주고
반지함을 가져다가 귀여운 파란색 하트가 걸려있는 은색 반지를
자신의 중지에 걸었어요.
나는 쯧쯧쯧, 혀를 차고 나서 다시 그녀석의 중지에서 반지를 빼고
녀석의 새끼손가락으로 다시 옮겨줍니다.
"새끼 손가락에다 끼면... 그건 사랑하는 사이래."
"누나. 근데 이거.... 진짜 촌스럽다. 하트가 뭐냐."
"씨이. 왜. 하고다니기 쪽팔려? 그럼 그거 내놓던가!!!"
"아냐아냐. 누나 성의를 봐서라도 하고는 다닐게~"
내 키가 닿지 않게 손을 멀리 멀리 들면
그제서야.. 녀석의 빨개진 얼굴이 보이고
푸핫- 하며 웃음을 터뜨려요.
정말 귀여운 놈이라니깐요.
"그거 빼면 안된다."
"흐음음~"
"너 빼면 나 삐져!!!"
"음으으으~"
"야!!!!!"
녀석이 내 말도 무시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계단을 올라 갑니다.
동현이가 만약 그 반지를 빼버린다면
나도 같이 빼버릴꺼에요.
이제 평화병원에 갈 일이 없어진 나는 핸드폰을 들었고
해성이의 전화번호를 누르고는 핸드폰에 귀를 갖다 대었어요.
신호음이 얼마 안가서 해성이가 곧 받아듭니다.
"(누나!!!!!!!!)"
"응. 해성아."
"(동현이 집에 간다고 나갔는데, 왔어요?)"
"응. 왔어."
"(에이.. 아쉽다. 도시락 못먹게 됬네.)"
"나중에 해줄게."
계속 아쉽다며 입맛을 쩝쩝 다시는 해성이한테
언젠간 꼭 도시락을 갖다 줘야 겠어요.
앞으로 병윤이와 해진이가 알려주지 못하는 것을
해성이에게서 알아내면 되니까요.
"(근데 누나. 아침에... 그 사진 사건이요.)"
아쉽다고 입맛을 쩝쩝 다시던 해성이가
아침에 그 사진사건에 대해 입을 엽니다.
갑자기 난 나도 모르게 입술을 꼭 다물어요.
"(동현이한테 절대 말하면 안되요.)"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아 이거 어떻게 말해야 하지..)"
"........"
"(누나랑 동씨랑 찍힌 사진말이에요. 죄송하지만 동현이한테 내색하면 안되요.)"
무슨말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동현이한테 무슨 내색을 하지 말라는 거죠?
사진에 대해서 입을 열지 말라뇨.
"(애들이 쉬쉬- 거려서 다행히 동현이는 그 사진에 대해서 몰라요.
혹시 알게 되면 그 범인 찾아내서 반쯤 죽여 놀거고..
병윤이도 더이상 동현이랑 친구하기 힘들어질 테니까요.)"
'그 범인'을 찾아내면 반쯤.. 죽여 논다구요?..
지금 병원에 있는 서하나에겐 미안하지만
난 어이없게도 또 웃음을 터뜨립니다.
푸핫- 이라고 무척이나 어이없다는 뜻으로요.
반쯤 죽여놓아야 할 사람을.
지금 막 병원에서 간호해주고 왔는데.
내가 무슨 말을 더 해야 할까요.
"(그러니깐 얘기하지 마세요. 병윤이도 미안해 하고 있거든요..)"
"해성아."
"(네?)"
"끊자. 누나 지금 속 끓어."
"(네. 알았어요. 그럼 누나 굿나잇~♡)"
"응. 너도 굿나잇."
어떻게 그걸 또 모를 수 가 있을까요.
모든 애들이 나에 대해서 욕을 하고 소문을 떠들어 대는데..
괜시리 지금 내 앞에서 뾰루퉁해져 있는 동현이가 미워지구
정말정말 짜증이 날 지경입니다.
...어?..
내 앞에 정말 동현이가 있어요.
귀신처럼 발소리도 안내고 내려온 녀석이
나를 뾰루퉁하니 째려봅니다.
혹시라도, 그 사진 얘기를 들었을까봐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어, 언제 내려왔어."
"왜이렇게 깜짝 놀라."
"깜짝 놀라긴. 하하핫."
"방금 누구랑 통화 했어."
"어어?"
"누구랑 통화하는데 굿나잇~ 까지 하고. 누구야 도대체."
지금 동현이 얼굴이 너무너무 밉상이라서
바라보기가 싫습니다.
흥- 하며 삐진척을 다 내고 내가 뒤돌아서
계단을 올라가요.
그리고 아래에선 동현이의 더듬는 목소리가
그대로 내 방 앞까지 전해져 옵니다.
"삐, 삐져라, 삐져!!!!!! 이 왕삐쟁이 누나야!!!!!!!!"
***
다음날 아침.
우리는 티격태격 하며 아침밥도 먹는둥 마는둥
서로 싸우며 지금 거울앞에서 단장합니다.
"헤. 진짜 치사하다, 치사해."
"니 맘대로 해라."
"도대체 걔 누구야. 굿나잇~ 이라면서 아주 살살살 웃어댔잖아!!!"
"내가 아무한테나 웃음 흘리고 다니니? 김동현 이 나쁜놈. 말을 해도 꼭."
녀석이 젤리로 머리를 삐죽삐죽 세운걸
나는 까치발을 들어 힘껏 손으로 뭉개고
동현이가 뒤에서 쫓아오기 전에 혀를 낼름 내밀고 현관문을 열고 나갑니다.
"으악-!!!!!!!!"
"꺄아!!!!"
그러나 멀리 가기도 전에.
누군가의 가슴팍에 팍- 하고 머리를 부딫혀서
바닥에 털썩 쓰러졌어요.
"아야야......"
"아씨, 누나. 조심좀 하셔!!!!!"
"...어? 해진아!"
부딫힌 코를 부비부비 거리고 있는데
해진이가 일어서서 내게 손을 내밀어요.
나는 그 손을 잡고 일어나서
왠 아침부터 찾아온 해진이에게 갸웃거리며 눈짓을 합니다.
"누가 석고대죄 하겠다고 같이좀 가달라고 하더라고."
"......석고대죄?"
해진이가 고갯짓으로 뒤를 가리키면,
우리집 대문에 얄팍하게 숨어있던 병윤이가
고개를 빼꼼 내밀며 나를 향해 베시시 웃습니다.
그리고 또 내 앞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90도로 인사를 꾸벅 해요.
"누나! 미안합니다아!!!!!!!!!"
"....병윤아.."
"싸대기 때릴려면 때리구요. 막 주먹으로 쳐도 되구요!! 저 야구방망이로 나 때리세요!"
갑자기 아침부터 존댓말을 하면서
자신을 때리라며 야구방망이를 내 손에 쥐어주고 나서
엎드려 뻗쳐 자세를 하는 병윤이는 준비 되었다고 빨리빨리 때리래요.
뒤에서 현관문을 열고 나온 동현이가
이 상황을 이해할리가 없겠죠.
"뭐하냐, 서병신?"
"오냐. 김동현 너도 잘왔어. 나 때려라!!!!"
"...너 아침에 뭐 바퀴벌레약 먹고 왔냐?"
난 내손에 쥐어진 야구방망이를 무안하게 들고 있자
해진이가 병윤이를 일으켜 세우고 내게 미안하다고
둘이서 쌍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흐익-! 하며 깜짝 놀란 내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동현이는 나를 비웃는조로 얘기해요.
"누나. 혹시 주먹써?"
"뭐어?"
"주먹으로 애들 다스리는거 아냐? 조폭 마누라다!!!"
"야!! 너 맞을래?!"
...물론 어제는..
칼을 갖다주면 병윤이를 그걸로 때려줄 의향은 있었지만
시간이 분노를 해결해준다고 했나요.
이젠 지난 일이니까 병윤이를 때릴 의향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아악-!! 이러고 보면 난 진짜 멍청한 앤가봐요.
하지만.
이대로 넘어가면 안되는 거죠. 헤헤헤.
"좋아. 내가 봐줄게."
"정말? 누나.. 미안해. 진짜 미안해!!!!!!"
"아아~ 이 누나가 어깨가 좀 뻐근하네."
"내가 안마하나는 특히 잘하잖아. 이래뵈도 할아버지들이 단골 손님 이라구!"
병윤이가 쪼르르 내 뒤로 달려와 동현이를 밀치고
내 어깨를 주물럭주물럭. 시원하게도 잘 주무르고는
내 어깨에서 가방을 빼서 자기가 들어요.
"이 누나가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이 땡긴다."
"금방 사올게!! 여기서 기다려!!!!!"
"아니야. 이따가 학교가면 매점에서 사와."
"응. 알았어. 누나 요즘 예뻐진것 같다?"
병윤이를 벙찐 모습으로 바라본 해진이와 동현이는
서로 픽픽 웃어대며 학교로 출발합니다.
이제 병윤이 녀석을 어떻게 부려 먹을까 하고
나는 고민하고 있어요♡~
......
...............
끝까지 내 가방을 갖고 있겠다는 병윤이를 만류하고 얼른 내 가방을 갖고
교실로 달려왔습니다.
너무 부려먹어도 난 마음이 약해져서
병윤이에게 심한 일을 시킬 수가 없었어요.
"수진아. 그거 들었어?"
"어. 다영아, 왔어?"
"오늘 무슨 교직원 회인가 뭐시긴가 해서 오전수업만 하고 끝난대."
"진짜로?"
그거 듣던중 반가운 소리에요.
안그래도 중간고사가 오래전에 끝나서
이제 기말고사 준비도 해야 하는데
요즘 너무 큰일들이 생겨버리니까 수업에 집중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쉰다니까 잘된일이죠!
"어.. 수진아. 너 붕대했었나?"
"응? 아.. 응."
"근데 귀엽다! 붕대에다가 그 새끼손가락에 반지는 또 뭐야?"
"아.. 이거? 헤헤헤."
반지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좋아하는 표정을 티내게 나도 모르게 짓습니다.
동현이와 내가 같은 반지를 끼고 있다는 걸요.
"풉히히~ 너무 귀엽다. 이 하트."
"그렇지. 헤헤헤."
"정말 너 답다, 너 다워."
다영이가 내 반지를 열심히 구경하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유리가 옆에 찰싹 달라붙습니다.
"어, 왔어?"
"이 반지 결국 꼈구나. 그게 바로 상술이라는 거야."
"아냐. 그러면 어때 뭐."
"근데 솔직히 쪼꼼-! 쪼끔 이쁘다."
앙증맞은 하트가 햇빛을 반사하며 빛나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동현이와 같은 반지를 했다는 것에
더욱더 기분이 좋아졌어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랑 모든걸 같이 하고 싶은건
무척 당연한 거겠죠?
해미와 미은이가 사이좋게 사탕을 먹으면서
들어올때 쯤이면 선생님도 같이 들어와요.
1교시가 벌써 시작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난 1교시 뿐만이 아니라 3교시까지도
오직 그 하트반지만 보고 실실 웃어 댔어요.
"거기 박수진 학생. 일어나서 다음차례로 읽어봐."
"....헤헤..."
"....박수진 학생?"
"..흐흐.."
갑자기 내 옆구리를 콕콕 찔러대는 유리가 어서 국어책을 읽으라고 시켜요.
나는 어리둥절하며 책과 선생님 얼굴을 번갈아 봅니다.
"흐흠. 뭐가 그렇게 좋아서 실실대나. 더위 먹었나?"
"..아.. 아니요."
절대로 동현이와 같이 한 이 반지를 보고 실실 웃어 댔다고
말해드릴 수는 없었어요.
....
내가 막 21줄을 읽고 있는 사이, 어느새 3교시의 끝을 알리는 종이 땡깡땡깡 울립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헛기침을 두어번 하시며 교실을 나가세요.
"어, 유리야! 어디가?"
"이.. 있어. 따라 오지마."
"무슨 일인데에~"
"따라 오지 말래두."
계속 나를 자리에 앉히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유리.
유리의 손에는 어제 산 예쁜 목걸이가 걸려 있었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건네주려 가나봐요.
유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누굴까요?
"아 맞다맞다. 수진아. 너 그거 알아?"
"응? 뭐 말야?"
"어제 우리학교 옥상에서 누가 떨어졌대!!!"
아..
지금 미은이는.. 하나얘기를 하고 있어요.
옥상에서 떨어진 하나 녀석은 괜찮을까요.
어제 동현이 말로는 무슨 의식을 되찾았다느니 그랬는데..
괜히 내가 하나 등을 떠밀어서 옥상에서 떨어져 다치게 한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분명 내가 잘못한건 없는것 같은데...
오늘 하나에게 꼭 가봐야 할것 같아요.
"근데 왜 떨어졌을까."
"....어어!?"
"걔 말야. 옥상에서 떨어진 이유."
"....."
"성적 때문일까. 아님 사랑 때문일까."
미은이 입에서 '사랑'이란 말이 나오자
괜시리 내 마음이 뜨끔해져 야단이에요.
난 핸드폰을 꺼내서 벌써 통화를 2번이나 한
해성이의 번호를 꾹 누릅니다.
신호음은 3초도 안가서 끊기고
해성이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와요.
이녀석은 나한테 반말도 안쓰고
존댓말로 꼬박꼬박 하니까 그게 참 좋은것 같아요.
"(누나? 이시간에 왠일이에요? 설마 나 좋아하세요?!!! 꺄울!!!)"
"그, 그런거 아니야.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
"(물어 볼거요?)"
"응. 하나가 몇호실에 입원했는지 그것좀 알려달라구.."
조용한 반대편.
해성이가 입을 열려고 고민하고 있나봐요.
만약 이녀석이 안가르쳐 준다면 난 병원 곳곳을 뒤져야 겠네요.
"(오늘 가시게요?)"
"응. 병문안 해야지."
"(알려주지 못하겠어요.... 미안해요.)"
"....그냥 알려주면 안될까? 가서 괜찮냐는 말만 하고 바로 올텐데."
사실.
하나에게 괜찮냐며 과일바구니를 내밀 수 없을것 같아요.
그 사진일도 그렇고. 저번에 아이들 앞에서 내 뺨을 때린일도 그렇고.
우리를 근친상간이라며 소문낸것도.. 그렇고.
내가 오히려 강해져서 하나를 때려도 모자랄 판이지만..
지금은 그럴 힘 조차 낼 수 도 없어서
그저 괜찮냐는 말만 하고 와야 겠어요.
"(에이씨. 난 경고 했어요. 분명.)"
"응. 응."
"(B건물 302호에요.)"
"...고마워. 해성아."
학교가 끝나면 바로 가야 겠어요.
용돈을 다행히 챙겨왔으니, 과일바구니라도 사서
하나의 병실에 꼭 찾아가봐야 겠네요.
혹시.. 하나가 내 얼굴을 보기 싫어하면 어떻게 하죠.
***
"수진아. 오늘도 같이 갈래?"
"응? 아 미안. 내가 가볼곳이 있어서."
"어디 가는데?"
"있어. 그럼 나 먼저 갈게. 안녕!"
같이 가자는 유리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지금 하나 병원을 가야 되요.
오늘 1학년이 봉사활동인가 뭔가 해서
잡초를 뽑고 있는데. 얼른 녀석들이 오기 전에 가서
과일만 전해주고 와야 겠습니다.
신발을 대충 구겨신고 나서 동현이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게
운동장을 잽싸게 가로질러 갑니다.
......
내가 갈 곳이 아닌데도 가야만 할것 같아요.
내가 가면.. 혹시 하나가 더 아파질것 같아도
내가 가서 꼭. 괜찮냐고 물어봐야 겠어요.
그리고... 정말 나때문에 떨어진거라면
'미안'하단 말도 꼭 꺼내야 겠죠.
....난..
하나에게 당할거 다 당하고 나서.
또 바보같이 이렇게 병실까지 찾아가는거 보면..
정말 단세포 동물 같습니다.
내 손에 들린 과일바구니를 힘차게 쥐고
굳게 마음을 다진다음 302호 병실앞에 섰어요.
그리고 한번만 용기내보자 하는 심산으로 숨을 잔뜩 쉬고
하나의 병실문을 열어 제낍니다.
"아하하하!!!!!"
"진짜로? 학교에서 그런일이 있었어? 푸하하하!"
"응, 그렇다니까.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
하나와 하나 친구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나 친구들은 봉사활동을 안하고 그냥 병원에 찾아왔나봐요.
아직 내가 들어왔다는걸 애들은 모는지 자기들기리 깔깔 댑니다.
하나는 친구들도 병원까지 와주니까 외로운건 잘 모를거에요.
어느새 내 인기척을 알아차린.
낯익은 빨간단발머리 아이가 나를 발견하고
웃던 얼굴을 정색하며 날 봅니다.
"뭐야."
"누가 왔어?"
하나도 뒤돌아서 나를 보게 되고..
점차 웃는 얼굴을 거두고 다시 고개를 돌려요.
빨간단발머리 애와 그 친구들 네명이 한꺼번에 일어서서
내 앞으로 다가옵니다.
"뭐냐. 넌."
"....어? 아.. 하나 병문안."
"풉. 하나 병문안~?"
그래. 한살 차이니까 반말은 참아 줄게.
병윤이도 하고. 해진이도 하는데 뭘.
"너 무슨 개수작부릴려고 여기 왔는진 모르겠지만. 얼른 꺼져라?"
"하나랑 얘기할게 있어서 왔어. 좀 자리좀 비켜줄래."
"이 미친년이 뭐라 지랄 대는 거냐."
빨간단발머리애가 무섭게 욕을 지껄이고
내 어깨를 세게 밀치자.
나는 병실문에 턱- 하고 힘없이 부딫혀 버립니다.
"저번에 니 친구들까지 불러서 우리 깐거. 참 대단하더라."
"비켜줘. 하나랑 할얘기가 있어."
"오늘 우리한테 맞아 죽고 싶어서 왔냐? 시간 되면 한번 더 까고 싶은데 우리가 바빠서."
"왜 이래. 너랑 할말 없다니까."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 와!!!!!!!!!!"
빨간 단발머리애가 크게 소리를 치자.
곧 병실은 조용해지고 하나의 목소리가 낮게 깔립니다.
"경인화."
"하나야. 우리 얘 깔까?"
"그냥 나가."
".....어?"
"그냥 나가. 할얘기가 있대잖아."
빨간단발머리는 나를 힘껏 째리고 밀칩니다.
그리고는 친구들과 모여 욕을 내뱉고 병실을 빠져나가요.
"...무슨일이야."
"......병문안."
"왜. 내가 걱정이라도 되나 보지?"
어깨를 탁탁 털며 하나의 침상 앞으로 갔어요.
그리고 녀석에게 과일바구니를 내밀면,
하나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괜히 무안해져 그냥 아래에다 내려놓고
대충 아무의자나 끌어다가 하나의 앞에 앉았습니다.
"...좀 괜찮니?"
"니가 더 뻔뻔해."
"......"
"나 아픈거 보고 실컷 집에가서 웃어둘려고 왔니?"
"아니야. 그냥 괜찮-...."
"김동현 녀석때문에 옥상에서 떨어진 내가 꼴볼견이라며 웃어줄려고 왔냐구."
말끊는거 보니까..
정말 동현이 친구는 동현이 친구입니다.
어제 그렇게 실컷 하나에게 당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이렇게 병실에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내가
한참이나 작아보이고 한심해보입니다.
"동현이 마음 잡을라구 떨어졌어."
"......"
"이렇게 라도 하면 김동현새끼 내가 잡을 수 있을것 같아서."
"...그렇지만.. 너무 위험하잖아."
"나 걱정하니? 너 진짜 웃기다. 넌 자존심도 없는 인간이냐?"
...응..
난 자존심도 없어서..
난... 너무 알이 없는 애라서..
이렇게 너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려고 왔어.
"이제 동현이 어떤 수법으로든 가질꺼야."
"그래. 니 재주껏 동현이 가지려고 해봐."
".....하."
"이게 마지막일꺼야. 자존심 없는 내가 너의 앞에서 웃으면서 괜찮냐고 물어보는거."
눈 꼭 감고..
하고싶었던 말을 뱉어내자
하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꺼져."
"...그래, 알았어. 몸조리 잘하고 학교 빨리 나와."
"미친년."
내가 가방끈을 꼭 여미고 나서 동현이가 올까봐 빨리
하나의 병실앞을 나가려고 하면 하나녀석이 나의 손을 붙잡습니다.
"안되?...."
"......"
"내가 이렇게 동현이 때문에 떨어졌는데."
"....."
"그래도... 동현이 나 줄 수 없어요?...."
이제.. 또 눈물이 두 눈에 대롱대롱 매달린 하나.
그게 점점 양이 늘어나서 이젠 볼아래로 떨어지고
곧 '으엉어엉-'하며 아기처럼 울음을 터뜨려요.
"흐으윽.. 어어어엉....... 으아어엉!!"
"하나야."
"흐읍... 흑....."
"넌.. 많은걸 가졌잖아."
"...내가 많은걸 가졌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너는 지금 사랑을 많이.. 받고 있잖아."
난... 그러고 싶은데..
아니, 그럴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사람들은 나를 봐주지도 않아.
매정하게 뒤돌아버리고..
그게 끝이야. 내게 다시 돌아오지도 않아.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지금 이 세상엔 동현이 뿐인데.
동현이까지 너에게 양보해 버리면..
...난 못살꺼야.
"흐으으아아아아앙-.... 으어엉엉엉.."
"미안. 미안."
미안하단 말만 두번 해버린 나는
입술을 꽉 깨물고 병실문을 열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전..
내 손이 병실문 손잡이에 닿기 전에
누군가의 손이 먼저 병실문을 열게 되고
곧...
"서둘. 나왔답-♪"
"....."
"......"
....신나게 노래까지 하고 들어오는 동현이와
딱 맞부딫히게 됩니다.
지금 이 상황은..
내가 하나를 울린듯한. 충분히 오해받기 쉽게
하나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고만 있어요.
그리고 동현이가 나와 딱 눈이 마주치며
점점 녀석은 싸늘한 기운을 풍깁니다.
".........동현..아."
"따라 나와."
...........
...왜그래..
왜그래..
정작.. 울어야 될 사람은..
난데...
동현이 너는 날 왜 그렇게 쳐다봐.
***
이나가 또 이렇게 소설을 들고 찾아뵙니다~
이렇게 이틀에 한번씩 아니면 하루에 한번씩 올려질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이번편은 두편분량을 아주 꽉꽉 채운것 같아서
어제 쓰고 오늘은 수정작업 한번 했는데.
너무 부족한것 같아서 마음이 질근질그덩..(??)
어제어제>_<!
저와 나이도 같고 생일도 같으신 우컁캬님과 함께 친구맺어서 막 문자도 했답니다♡
으히히! 저도 나이가 14살이니까 쪽지를 보내주시면 언제든지 저와 함께
문자를 토닥토닥..+_+.........(=_=은근히..)
전 오늘 아니면 내일 정말 빡세게!!! 방학숙제 다 끝내고
나머지 삼일동안은 놀려구 작정중에요. 으헤헤헤헤헤!!!!!
여러분도 숙제 다 하셨나요.ㅠ_ㅠ?
아챠챠! 그리고요. 가상/표지 방에 우리 평범이하님께서 만들어주신 가상이 있으니깐요
시간 되시면 꼭 가주셔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_ㅠ♡♡
P.s
시간개념이 조금 빨리 흘러가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ㅠ^ㅠ♡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어린 누나, 잘생긴 동생 ※※ 35
LEENA
추천 0
조회 337
06.08.18 10:44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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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처음으로해봐요 오늘도 소설 재미있게 봤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소설 쭉 저는 왠지 수진이랑 라색이랑 이어지면 좋겠어요
무지하게 재밌어요 커서 소설책 내보세요
수마이 님 : 흐흐흐 1등 추카드려요 ^^ 제 소설 재미있께 봐주셨다니까 너무너무 다행이에요.ㅠ%ㅠ 앞으로도 좋은 소설 쓸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라색♡수진을 원하는 분들이 자꾸자꾸 생기시면 곤란해요..ㅠ^ㅠ(저는 동현♡수진의 빠순이<=_=)♡♡♡♡♡♡♡♡♡♡♡♡♡♡♡♡♡♡♡♡♡♡♡♡♡♡♡♡♡♡♡♡♡♡♡♡♡♡♡
꾀병공주님 : 안녕하세요^^ 처음 뵈시는 분이에요 흐흐흐흐! 근데 왜 답플로 달으셨을까 ;;; ㅎㅎ^_^!! 재밌께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두 꼭꼭 출판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더 좋은 소설 쓰도록 할테니까 꼭 지켜봐주세요 ♡♡♡♡♡♡♡♡♡♡♡♡♡♡♡♡♡♡♡♡♡♡♡♡♡♡♡♡♡♡♡♡♡♡
아오~김동현 냉겨볼라~!!!-_-^ 아 진짜 열받아요!!!!! 그냥 동현이를 교통사고를 내버려서 죽인다음 수진이를 라색이와 이어주면 안되요??? 저 속터져 죽겠어요ㅠㅠ 수진이도 불쌍해죽겠구요..........지금은 누군가를 죽도록 패고싶네요 ㅠㅠ 다음편에는 수진이가 웃을 수 있도록해주세요~~~
평범이하 님 : 냉겨보다??이게 무슨 뜻이죠.ㅜ_ㅜ?? 헤헤헤; 우리 이하님 또 열받으셨구나..ㅠ_ㅠ...흥흥;; 안되요 ㅠ_ㅠ!!!!!!!!!!!!!! 전 동현♡수진으로 밀이부칠(<<미친작가)고 싶어요..ㅠ_ㅠ 라색♡수진도 좋지만 전 역시 동현이를 ♡♡♡♡♡♡ 우리 이하님 속터져 죽으시면 안되요.ㅠ_ㅠ!!!!! 흐흐흐!! 네! 다음편에는(물론 올라와 있지만;;) 수진이가 웃을 수 있도록 쓸게요! 요번에도 코멘트 남겨주시구 읽어주셔서 너모 사랑해요♡♡♡♡♡♡♡♡♡♡♡♡♡♡♡♡♡♡♡♡♡♡♡♡♡♡♡♡♡♡♡♡♡♡♡♡♡♡♡♡
첫밴짼줄아랏는데...꼬릿말올리고나니깐3번째네ㅠㅠㅠㅠ...서하나는정말왜그런데여ㅠㅠ.....수진이너무불쌍해죽겟서여.......정말서하나는 자기를사랑해주는친구들이든뭐든다가지고 수진이를그수모를당하게햇스면서.........ㅠㅠㅠㅠ동현이도미워요...신나게노래까지하면서'서둘~'이라하면서들어오는동현이........너무너무미워여!! 울수진인어떡해여~~~에휴ㅋㅋㅋㅋㅋㅋ서하나는정말뻔뻔해여..... 동현이를사랑하는건알겟지만 정말사랑한다면놔줄수도잇는건데말이져....더다칠수도잇는데...... 에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껏도정말재밋게잘밧서여♡♡♡♡♡♡♡♡♡♡시간개념이조금빨리흘러가더라도 충분히이해해줄께여!! 히히화이팅~~~
으나얌 님 : 헤헤;;;그래도 3빠 축하드려요^^!!!!! 그러게요. 하나녀석은 뭔생각을 가지고 그러는 글까요.-_-......그러니깐요.ㅠ_ㅠ 하나는 사랑 받을것도 다 받으면서 동현이 하나 가질라구 수진이 괴롭히니까!! 흐흐흐!! 하긴요-_-!! 요번편에도 동현이 쫌 미운짓 했죠 ㅎㅎ~~ 하나는 뻔뻔함의 극치~_~ 사랑한다면 놓아저야 하는데 뺏어가려고 하니까 참 비호감으로 밀어 부치네요-_-;;;; 요번것도 재밌게 봐주시구 꼬릿말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ㅠ_ㅠ♡♡♡ 아잉!! 흐흐흐 우리 으나얌님이 이해해주신다니까 다행^_^!!! 으나얌님 너무 착하신거 아니에요 >_<?♡♡♡♡♡♡♡♡♡♡♡♡♡♡♡♡♡♡♡♡♡♡♡♡
ㅇ_ㅇ/ LEENA 님아, 나 알죠 쿄쿄, 아우, LEENA 님도 소설 쓰셨구나, ㅠ 진작 말좀 해주시지// 그럼 더 빨리 읽을 수 있었을 텐데. 헤헤. 근데, 내 이름도 수진인데. 으헤헤;; 이런 우연이// +ㅁ+// 아무튼, LEENA님 헬로우 워욘. 'ㅁ'//
수지니♥ 님 : 어어어! 안녕하세요 수지니님 ^_^!!! 흐흐!!! 저도 소설 썼어요 ㅎㅎ;; 저도 수지니님 닉네임 보고서 깜짝 놀랐답니다!! +ㅁ+!!! 수지니님도 안녕 방가워여 >_<!! 크크크!! 제 소설 읽어주시구 꼬릿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지니님 소설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 ^^ ♡♡♡♡♡♡♡♡♡♡♡♡♡♡♡♡♡♡♡♡♡♡♡♡♡♡♡♡♡♡♡♡♡♡♡
헤이~! 친구얍ㅋㅋㅋㅋ 나왓떱ㅋㅋㅋ 애교떨어성 미안협ㅠㅠㅠ 너의 글은 언제나 봐도 재밋넵ㅋㅋㅋ 아휴~! 니소설읽고나면 또 심심할텐뎁ㅠㅠㅠㅠ 그러니 마니 적엇!!^^ㅋㅋ 그럼 또 문자하구 놀자귭ㅋㅋㅋ 빠빠룽ㅋㅋ 크크크킄ㅋㅋ 우히히히히히히히히히힛^^♡♡♡♡♡♡♡♡♡♡♡♡
우컁캬 님 : 와앙앙앙^^ 왔어?? ㅎㅎㅎ 괜찮어. 애교 떨어도 되*-_-*!!!! 재밌게 봐줘서 너모너모 고마엉..ㅠ_ㅠ*!! 흐흐흐!! 알았어. 양을 꽉꽉 채워서 가져와야 겠다. 요즘 나 홀이 다 떨어져서 문자도 못하구 이게 모양..ㅠ_ㅠ 크크크! 소설 읽어줘서 너므 고마업^_^♡♡♡♡♡♡♡♡♡♡♡♡♡♡♡♡♡♡♡♡♡♡♡♡♡♡♡♡♡♡♡♡♡♡♡♡♡♡♡♡♡♡♡♡
다음편에는 어떻게 될런지,,,다음편 기대할께요^&^
@~소설~@ 님 : 우리 소설님 또 들려주시구 꼬릿말 남겨주셨군요 ^^!~~~ 과연 다음편에는 (두등!) 어떻게 될까요!! ^_^ 다음편도 챙겨 읽으시구 더운날 더위드시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당>_<~~♡♡♡♡♡♡♡♡♡♡♡♡♡♡♡♡♡♡♡♡♡♡♡♡♡♡♡♡♡♡♡♡♡♡♡♡♡♡
ㅠㅠ 동현아;;;;서둘을 조심하라구 ㅠㅠ 수진이 너무 불쌍해! 증말! 서하나를 그냥 내가 확!! 릴렉스~~ -ㅁ- 나 방학 5일전 ㅜㅜ 방학숙제 하나두 않하고있다죠 ㅠㅠ 근데 나 아까 동현이 미웠어요 ㅠㅠ 그그 서둘나왔답 할때 ㅠㅠ 진짜 미웠어여! ㅠㅠ 이렇게 속타는 원인이 해피로 끝나는 결과를 낳겠죠?? ㅠㅠ 기대합니다!!
LOVE7 님 : 헤헤헤~ 우리 러브님^^!!!!! 저도 확 하나를 괴물에게 보내버릴까 생각중(진심....) 방학 5일 전이시군요.ㅠ_ㅠ 전 지금으로 따지자면........내일이 개학이라는.-..-이런쓰읍... 저도 방학숙제 하나도 안했어요.ㅣㅠ_ㅠ 나중에 학교가서 된통 맞아야 정신을 차리죠;; 흐흐흐!! 맞아요.ㅠㅠ! 콩나물(♪)까지 달고 서둘 나왔답 할때 진짜진짜 미웠다는.-_-.... 흐흐흐. 저두 해피를 원츄 합니다^^! 기대해주셔서 감사하구 언제나 제 소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러브님, 저두 러브님을 러브해용>_<(??)♡♡♡♡♡♡♡♡♡♡♡♡♡♡♡♡♡♡♡♡♡♡♡♡♡♡♡♡♡♡♡♡♡♡♡
에~ 수진이 너무 불상해요!! 동현이 이 나쁜 자식 완전 순 뻥쟁이야!!! 저는요 동현이가 너무 못됬다고 생각해요 서둘아 나왔답할 때 완전 동현이 가 귀엽고 착하다고 생각한게 다 깨졌어요 힝~ 다음 편 기대할께요
♧Feal♧ 님 : 안녕하세요>_<!! 꺄꺄!! ~ 수진이가 좀 불쌍하죠.ㅠ_ㅠ 하나녀석이 수진이한테 확 한대 더 맞아야 하눈데=_=^ 저도 동현이가 너무 못됬다고 생각해요!! 바로바로 그 부분에서-_-+++!!! 흐흐흐!!! 다음편 꼭 챙겨 읽으시구 언제나 좋은하루 되세요^^ ♡♡♡♡♡♡♡♡♡♡♡♡♡♡♡♡♡♡♡♡♡♡♡♡♡♡♡♡♡♡♡♡♡♡♡♡♡♡♡♡
하... 진짜 울어야 할 사람은 수진이 인데... 우는사람은 서둘이네.... 수진이하고 동현이가 커플이 되는 그날까지...소설 계속 연재 하실꺼죠?전 수진이, 동현이가 이어지는 날까지 LEENA님의 소설을 볼꺼예요..^^
ㅅr앙큼천ㅅr 님 : 맞아요..ㅠ_ㅠ... 진짜 울어야 하는건 수진인데 하나 가 선수 쳐버렸어요.(때려) 당연히 전 완결까지 소설 연재를 열심히 할거에요 ^^!!!!! 부족한 소설이지만 언제나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ㅠ_ㅠ 상큼천사님 사랑해용 > <!!! ♡♡♡♡♡♡♡♡♡♡♡♡♡♡♡♡♡♡♡♡♡♡♡♡♡♡♡♡♡♡♡♡♡♡♡♡♡♡♡
와진짜,,,서둘 너무웃기당,,,,,,,,,,ㅠㅠ진짜루 울어야할사람은 수진인데... 완전 너무 짜증나요 ㅠㅠㅠㅠ그리구 동현이는 하나앞에서만 막 수진이에게 차갑게 대하는거에용! 막 집에서는 왕사랑요러구 닥살이든뎅,..ㅜㅜ진짜 슬프당! LEENA님 너무슬프잖아용!
바비야~ 님 : 우리 바비야님>_<!!! 꺄꺄ㅑ!! 기다리구 있었어요 흐흐흐흐!!!!! 하나녀석이 좀 못되야죠..-_-.......!!!!! 동현이가 하나 앞에서만 그러는 이유가 다 따로 있답니다.ㅠ_ㅠ 나중에 밝혀질꺼에요!!!(바비야님에게만 특별히....흐흐흐..<-ㅈㅅㅈㅅ일사병걸려서..) 요즘 동현이가 왕사랑 안거리니까 참 저도 슬퍼요.ㅠㅠ 바비야님 슬프시면 안되는데 ㅠ_ㅠ~~~~~~ ♡♡♡♡♡♡♡♡♡♡♡♡♡♡♡♡♡♡♡♡♡♡♡♡♡♡♡♡♡♡♡♡♡♡♡♡♡♡♡
어제 이거 읽다가 아파가꾸 병원가느라 못봐서 지금 올려요 ㅜㅜ 저요 위암이래요 ㅜㅜ// 덜덜;;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 하는게 좋겟죠 ? 후후;; 저 리나님이 소설보고 힘낼테니깐 재밋게 써주셔야 해요 ? 우후후 오늘 분량도 길고 조앗서열 ㅋㅋ 다음에도 길게 ~? 그리고 동현이 옛날처럼좀 돌려주세요 ㅜㅜ;;
개겨바시펄〃 님 : 시펄님 ㅠ_ㅠ..... 병원 다녀 오셨어요? ;;; 위암....ㅠ_ㅠ........ 헉헉. 어떻게해요...ㅠ^ㅠ 흑흑 우리 시펄님 아프시면 안되는데 어떡해요옹..ㅠ_ㅠ!!!!!!!!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랑 웃으면서 살면 병이 호전되실꺼에요.ㅠ_ㅠ!!!! 꼭꼭 시펄님 힘내시구요!!!!!! 전 언제나 시펄님 뒤에서 힘내라고 응원해 드릴게요 ^^!!!! 다음에도 기일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시펄님 힘내세용..ㅠ_ㅠ!! ♡♡♡♡♡♡♡♡♡♡♡♡♡♡♡♡♡♡♡♡♡♡♡♡♡♡♡♡♡♡♡♡♡♡♡♡♡♡♡♡♡
동현이바보 - -..................................;
£Love셔니。 님 : 우리 셔니님 와주셨군요 !!! 흐흐흐!!!!! 동현이 녀석이 요번편에 참 미운짓을 했따죠.ㅜㅜ;;!!!!!! 동현이 녀석 수진이 맘도 몰라주고 진짜 바보같은 놈이에요-_-+++!!!!!!!! 셔니님 남은 방학 즐겁게 보내시구 언제나 저와함께(퍽★니가스토커냐)♡♡♡♡♡♡♡♡♡♡♡♡♡♡♡♡♡♡♡♡♡♡♡♡♡♡♡♡♡♡♡♡♡♡♡♡♡
동현이가아ㅠ 의심하면 안대죠오 동현이 너무 못댄거 가테테.ㅠ
'淄荷淚' 님 : 안녕하세요!!! 우리 한자님(차마읽을수가없어서-_-<꼴통) 오랜만에 뵈는것 같아요 흐흐흐!!! 동현이가 의심하면 안되는데 -_- 해버리고 말았어용 ㅠ_ㅠ 으엉어어엉ㅇ!!!!!! 요번편에는 저도 동혀니가 참마니 미웠는데..클클클.(왜웃니) 어쨋든 요번 방학도 알차게 보내시구 우리 한자님!!!(대단한꼴통;;) 앞으로 저와 함께.. 제가 언제나 뒤에서. 흐흐흐흐.....(스토커기질 다분)♡♡♡♡♡♡♡♡♡♡♡♡♡♡♡♡♡♡♡♡♡♡♡♡♡♡♡♡♡♡♡
으~~~ 저 서둘!!!!!!! 확~~~~ 동현이 두 왜 수진이마음 은 몰라주구 자꾸 서둘떔에 수진이맘아프게하구~~~ 수진이 자기땜에 얼마나 속상했는지두 모르구 맨날 이렇게 당하는 수진이 넘 불쌍해요~
smilekim 님 : 우리 스마일님 ㅜ_ㅠ*!! 으엉어엉 보고팠어요 흐흐흐!!!(-_-저번편에도뵈었잖아)♡♡♡ 맞아요. 항상 둘이 때문에 우리 수진이만 아파해서 저두 마음이 막막 찢어질듯이 아파염..ㅠ_ㅠ...흑흑흑 으리 스마일님 다음편도 꼭꼭 챙겨보시구 제가 사랑하는거 아시저*-_-*(욱느끼)♡♡♡♡♡♡♡♡♡♡♡♡♡♡♡♡♡♡♡♡♡♡♡♡♡♡♡♡♡♡♡♡♡♡♡♡♡♡
오늘빡세게공부안한거같아-_-...귀여니소설재밌다고떠들어댔으면서!(닥쳐)크크....서둘이중인격이구나-_-.......허허
수린a 님 : 으허허허허허~~ 그래도 난 뿌듯하게 컴퓨터에 앉아서 열심히 노래나 듣고 있었단다.-_-v 니는 썡고생 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쌍하당.ㅠ_ㅠ 흐흐흐 우리 품행제로 오빠들때문이라도 읽고 그냥 읽어본거야 흐흐흐 열심히 본거란다 +ㅆ+ 아 지솔 노래 너무 조았엉 크크크크!!! 서둘녀석 원래 이중인격이야.-_-~~~~~ 하나 너무 나쁘지 않아.ㅠ_ㅠ?? 짜식~ 요번소설도 코멘 달아줘서 고마벙^^♡♡♡♡♡♡♡♡너 자꾸 코멘 안단다고 협박하는데.. 그거 참 못된 짓이다.ㅡ_ㅡ.....♡♡♡♡♡♡♡♡♡♡♡♡♡♡♡♡♡
서둘 약간 미워
happupy 님 : 안녕하세요 흐흐흐!!! 처음 뵙느 분이셔요 !!! 흐흐흐^^!!! 전 서둘이 약간 미운게 아니라 엄청엄청엄청 밉다는.ㅠㅜ!!!!!!!!!!!!!!!!!(순간 흥분..ㅈㅅㅈㅅ;) 앞으로도 제 소설 꼭꼭 읽어주시구 언제나 좋은일만 생기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