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눕혀노니. 왜이렇게 현이 야해보이는지.
중학교때 처음 현을 상대로. 몽정한게 떠올라.
혼자 괜히 얼굴을 붉히는 강이다.
솔직히 욕정을 참는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다.
요새는. 게이바도 몇번 가봤지만.
죄책감도 들어서. 할라치면 이토끼가 떠오르는지.
물티슈를 꺼내서 조심스레 현의 얼굴을 닦아주니
웅얼웅얼. 입맛을 다신다.
꿈에서 뭘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지.
자는데 앞머리가 있으면 편히 못잔다는걸 알기에 저번에 잔뜩 사다준
머리끈중 현이 이게 뭐냐고 떽- 거리면서 소리질른
빨간색 리본으로 현의 앞머리를 묶어주니 둥그런 이마가 보인다.
어쩜 내사랑스런 토끼공주는 이마도 이쁘고 안이쁜데가 없는지.
물티슈 한장을 더끄내 손도 닦아주고 양말을 벗기고 발도 닦아주었다.
교복입고 자면 불편할까봐 와이셔츠를 푸르려는데 주책 맞게 손이 떨린다.
간신히 벗기고나니 런닝이 마른 몸을 절실히 들어내주고 있다.
교복 바지는 차마 벗기지 못할것같아서. 와이셔츠만 세탁기에 넣고 대충 돌렸다.
그냥 자기 뭐해 샤워를 하고 드라이로 머리 말리면 우리토끼 깰까봐.
조심스럽게 수건으로 턱턱 - 남자답게 머리를 대충 말린다음에 토끼 공주 옆에 조심히 자리를 잡았다.
-콩닥콩닥
이런심장이 적응은 개뿔. 점점더커진다.
한없이 가지고 싶고 , 내가 보지 못했던 학교 생활도 알고싶고.
미치겠다. 갖고 또갖고. 미치도록 사랑해를 외치고싶다.
다만 , 떠날까봐. 우리 이쁜 토끼 공주님 상처받고 나 떠날까봐.
내 수줍은 심장 몰라주고 더럽다며 사라질 우리토끼가 무서워서.
억지쓰고 떼써서 이렇게 옆에 오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침에 눈을 못떠서 뒹글 거리면서 내품안에 들어 오는 토끼공주가 이뻐.
맨날 지각해서 우리토끼가 떽- 거리며 까칠하게 굴어도.
내품안에 있는 순간은 행복해 미칠것같다.
그러다 학교에서 다른 놈들과 붙어있는 꼴을 보면
등뒤에 검은색 날개가 펼쳐지는것 같다. 유치한 악마로 변하는 내가.
너무 어이없어서 안할려고해도 . 안할수가 없다.
총총 뛰어다니는 우리토끼를 내옆에만 두고 싶은 심정.
수갑을 구해 채워 놓고 싶은 심정이다.
발로 이불을 차는 토끼를 보며 푸흐. 행복한 미소한번 지어주고는
가슴까지 덮으면 답답해 할까봐 배위까지 덮어주었다.
그리고 토닥토닥-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조그만 가슴팍을 보며 토끼에 이마에
촉하니 키스를 남겼다.
입술에 하고싶지만. 사람의 욕심이란거 끝이없어서.
입술에 한번하면 깊은 키스를 하고 싶고.
이마까지하는데도. 참많은 욕심을 부린거라고 애써 다짐한다.
" 으응... "
" 응 좀자도돼. 오늘 놀토잖아. "
나긋나긋한 말한마디에 잠이 오는건 나를 안고 있는
넓은 가슴팍이 편해서.
강의 품이 따뜻해서 좀더 파고 들었다.
꼬물꼬물.
그리고 조금더 안가 금방 잠들었다.
쎄엑-쎄엑-
애기 숨을 쉬며 자는 이현을 바라보며 강은 볼을 붉혔다.
이뻐 죽겠다. 내 사랑.
" 아진짜! 내 아이스크림 케잌! "
녹은 아이스크림 케익을 붙들고 칭얼거리면서
나에게 아이스크림 케잌을 외치는 이현을 보며 강은
그저 머리를 긁적.
미안. 어제 깜빡했다.
어제 냉장고에 넣어둔다고 생각했던게
우리토끼가 얼른 보고싶어서 버려둔게 생각나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지 말던지 자기 아이스크림케잌이 나를 두고 먼저 사망했다며
이제 눈물까지 나오려는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데
두손두발 다들었다.
그래 알겠어 다시 사오면 되잖아.
지갑을 챙겨서 현관문을 나가려는데 내옷가지를 수줍게 잡는다.
응? 하는표정으로 내려다보니까.
비디오 빌려오는거 잊지마. 오늘은 원피스 볼꼬야.
생글생글 웃으는 폼이 당장 깨물어주고싶다.
이게 고삼이 맞는지 집에서 공부는 안하고 야자를 튀는건 물론.
주말에는 공부? 개코나발같은 소리. 라며 주말마다 애니극장판을 꼭 빌려보고 있다.
" 공부안해? 나중에 장가 어떻게 갈려고 "
내가 하는 말이지만 순간 얼마나 심장이 저리던지.
미간을 찌푸리게 되었다.
" 흥- 너한테 평생 빌붙어 살면되지 뭐~ 웅? 강이눈 효니 시러여 ?"
내말에 흥 거리며 금세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귀여운 소리를 낸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소리나게 한번 웃어준다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제발. 장가도 가지말고. 내옆에서 빌붙어 살아줘 우리 토끼야.
" 뭐 싫다고? 에이씨! 이 개코 나발같은놈이! "
현이 싫어요?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니
우리 토끼가 크게 오해 했나보다.
큭. 아진짜. 너무 귀여워.
볼에 살짝 입맞춤. 갔다올게 자기야 .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준다음에 얼른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왜냐면. 내얼굴은 분명 붉어졌음이 틀림없기에.
볼에 살짝 스친 말캉한 감촉에 현이 그곳을 만지작.
미친놈.
항상 저런식이다. 문앞에서 자기야 여보야. 거리면서
잘도 내볼에 쪽쪽 거리는 놈이 마냥 밉지는 않다.
피식.
역시 애기는 애기고만.
하니 웃어주고는 문을 닫았다.
형한테 그렇게 뽀뽀 하고 싶었나보군.
괜히 실없이 웃었다. 우리 강이 형이 좋구나?
베란다로가 성큼성큼 사라지는 강을 보며 현은 흐음. 거리며 팔짱을 꼈다.
바디라인이 예술적이다. 저새끼 옆에만 스면 내가 병신 쪼다가 된느낌이다.
거참 . 짜증나지만 어쩔때는 조금 . 부럽고. 또 자랑스럽기도 하고.
으헤헤. 괜히 기분이 으헹헹 해진다.
내동생 참 멋져.
참형이랑 동생 따지는거 좋아하는 현이다.
" 어서오세요~ "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탁- 하니
손짓했다.
저걸로요 빨리주세요.
이건 말로만 듣던 얼굴에서 빛이난다는 꽃남+짐승남!?
목소리도 얼마나 멋진지.
노래들으면 참 멋질꺼같다.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아르바이트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고있자.
저기요 - 저급한데요.
강의 말에 허우적. 여차저차해서 드라이아이스까지 꼼꼼히
집어 넣은 아르바이트생이 싱긋-
또오세요 .
많은 의미가 담겨진 말이라고 할수있겠다.
강은 한쪽손에는 비디오봉지를 한쪽손에는 아이스크림케익을.
들고는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현과 자신의 러블리하우스로 향했다.
어쩌라고 벌써부터 보고싶은걸.
-띵동.
초인종을 누르자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야쫌! 그냥 열쇠로 문따고 들어와!
무시하고 한번더
-띵동.
-달칵.
" 마누라 나 갔다왔어 "
-촉
" 아이씨! 침 묻잖아! "
현은 볼을 우악스럽게 문지른다음에
얼른 아이스크림 케잌을 끌어안았다.
너는 나는 안보이고 아이스크림만 보이지?
기분이 다운된다.
누가 사왔는데 . 진짜
강은 후우. 한숨을 쉬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아 신발 사야겠다.
대충 신으려고 샀던 하얀색 컨버스화가
꼬질꼬질하다.
아 어제 살껄.
우리 토끼 옷입고 자랑하는거 보느냐고 생각도 못했다.
후음. 내일 가야겠네.
오늘은 이집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날이니까.
둘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또 입꼬리가 올라간다. 푸흐.
벌써 아이스크림 케잌을 개봉하고 분홍색 포크로 앙- 앙-
거리면서 입에 집어넣는꼴이 마냥 애같다.
강도 현의 옆자리에 앉아서 포크를 드니까 나를 강렬히 쏘아보는 토끼에 눈빛이 보인다.
" 뭐 "
괜히 까칠하게 대답하자.
내눈치를 본다.
" ..아아니... 조.조금만 먹으라고.. "
" 됐어 안먹어 "
귀여운 내형아. 귀여운 토끼.
그래도 집에 들어오면 음식말고 나를 더 좀 반겨주지.
아직도 서운한김이 있어 포크를 내려놓자.
눈이 동그라니 커진다.
" ..강아.. 화나쪄? "
곰새 혀를 짧게하고는 강에 무릅에 앉아서
우우웅- 혀니가미안해. 우리 강이 많이 먹어
강이에게 아이스크림 한숟갈 먹여주고는 금세 그릇에
남은 케잌을 자기 그릇에 다 담는다.
이건뭐. 많이 먹으라고 해놓고.
욕심쟁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하- 하니 신음을 내뱉자.
응? 왜? 더먹을려고? 내꺼 뺏어먹으려고? 어제 내아이스크림케잌 사망하게 해놓고.
내꺼 뺏어먹을라고?
됐다. 안먹는다.
강은 벌떡 일어나서 자신의 방이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달칵-
침대에 누웠다. 그닥 기분이 나쁘진 않다.
항상 저런 사람이였으니.
다만. 아직도 내가 만원채 안되는 조그만 아이스크림케잌의 존재에 묻힌다는게.
그게 조금 가슴이 아프다.
아. 그냥 지금 사러가야겠다.
아까의 꼬질거리는 신발을 생각해 내고는
전화를 걸었다.
" 야 나와. "
-어쭈 왠일이냐? 니토끼부인은 어쩌고.
" 말 함부로한다? "
- 크흠. 그래 용건을 말해보거라.
" 미친놈 "
- 아 알겠어! 나가 나가~
꽤나 장난끼 묻어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강의 몇안되는 친구중에 하나로
유일하게 강에게 장난을 치는 친구였다.
강은 주머니에 지갑을 확인하고는 겉옷을 걸쳤다.
꼬맹이형아가 텔레비젼 속으로 아예 빨려들어갈정도로
집중하고 있어서 말을 말았다.
괜히 말꺼냈다가. 승질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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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소중히읽을게요
댓글한말씀만남겨주세요.
댓글 남겨주신분들 너무감사드립니다.
댓글.매번읽고.또읽고있어요.
첫댓글 현이야................. 형동생사이말고 여보쟈기사이는 어떠니? 우헝ㅎ러룽럴 관객님.. 업뎃쪽지주시면 저 진짜 큰절할 수 있는데 ㅠㅠㅠㅠ
오우예! 알겠쑤여! 헤헤~ 큰절은무슨. 댓글써주셔서 감사해요!
꺅-! 진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진짜로 관객님이 리리플달아주실때마다 저 막 울컥하고 감동하고 막 이런 느낌 우헐워어웅 ㅠㅠㅠㅠㅠ
빨리..여보자기 사이가 되어야 하능데.......++ 저도 업쪽 주세욧!!!!!!!!!!!!!!!!!!!!!!!!!!!!!!!!!!!!!!!!!!!!!!!!!!!!!!!!!! 이 달달달 커플을 어쩌면 좋을까...++
와우! 댓글감사합니다! 쭉! 댓글 감사히일고이쪄요.!
아 정말!! 이것두 너무좋아요!! 관객님 소설 너무 재밌어요!! 할종일 올라오길 기다리는;; 다음편두 기대할께요!!><
나진짜. 학생님. 댓글 기달려요...!
앗!! 감사합니다!ㅜㅜ리플 정말 감동><
요런 캄찍한 것을 봤나!!! 토끼귀하나 구해서 심어주고 싶네ㅋㅋㅋㅋ
오우.좋은생각.! 푸히. 나중에 특집한편날까봐요. ㅋㅋㅋ댓글감사합니다.
꺅 형동생사이말구우 여보자기사이가좋아♥ 원한다면 마누라서방사이도 난 봐줄수잇는뎅 ㅇㅈ
무흐.끝까지지켜봐주세욤.!반월님,
현이야..............나도 아이스크림케이크 사줄수 있는데 내가 전에 세진이랑 환이를 갖지 못해서 너라도 꼬셔갈래 ㅋㅋㅋㅋㅋㅋ 관객님 저에게 장가보내주세요 어머님 아이들을 제게 주십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업족을 주시면 저녁에 골목길보호해드릴께요 ㅋㅋㅋㅋㅋ 진짜 사..사..사랑...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에..에이무무...무..무슨...! 제가 사..사실.. 아기키우기...제..제가 썻거든요.
지금 닉네임 바꿔찌만요. 그때부터. 김쭌쭈님 댓글정말감사히 읽고있었어요.
오오!! 빨리나와서 너무 좋아요 >.< 강이 너무 귀여워 ㅋㅋ현이도 좀 좋아하지 ㅠㅠㅠㅠ
강이 왜케 멋잇지? ㅋㅋㅋㅋㅋ다음편 기다릴께요 !!!!!!
댓굴감사합니다!! 감사히읽을게요요요요요!
으아아아아아- 어케 ㅠㅠ 가슴 찢어진다아아아아아아앙 ㅠㅠㅠㅠㅠ 현이 완전 유혹하는것도 아니고 ㅋㅋㅋ 귀엽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돌아와주세요 ㅠㅠㅠㅠㅠ 담편 현이 반응 궁그매 ㅠㅠㅠ
와우나이런댓글완전저아해요!♥
말도안하고 나가믄 어떠케!! 현이 또 승질부린다~~~~ ㅋㅋㅋㅋ
댓글감사합니다!!!와우.열심히해께요.
아 말안하고 나가면 현이 삐지는거아냐??ㅋㅋㅋㅋㅋ
업뎃쪽지가 모에여>??관객님??
다음편나올때 쪽지드리는고에요! 푸히.댓글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형동생 따지기는. 현아, 나는 니가 강이랑 형동생하는 것보다 남편마누라 하는게 더 좋다 ㅋㅋㅋ ^ㅠ^
현이가요. 성격에 마누라를 해주까요...ㅠ.ㅠ ! 기..기대해주세요. 완결낼꺼거든요!
네~ 기대 만빵으로 ㅋㅋㅋㅋㅋ
어..업쪽 주실렵뉴ㅣ꼬ㅑ? 업쪽 주세요 관객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얘네는 뭐, 니미 최고임ㅋㅋㅋㅋㅋㅋ
댓글감사합니다! 당연히 업쪽드리께여.
재밌어요~
관객님 문체 너무 귀여워요~ 아이참 이맛에 내가 챙겨보져~ 다음편기다리구있습니다^^
요롷게 가끔 댓글 남기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언제나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하는짓이 왜케 귀엽니 ㅋㅋㅋㅋㅋ
현이 대박 귀엽다 진자 ㅋㅋㅋ
앗 업쪽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답글달아주세여..막이러그항항
응헝헝~현이는 원피스 시청중.. 우리 애기~ 강이 찾을긴데..
진짜 현이 완전 귀엽다~ㅋㅋ
아 마음이 아프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