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이나 묵자던 친구가 갑자기 나들이 갈 일이 생겼단다.
아는 형이랑 또 아는 형이 양평에 촌가에 자리잡고 작품활동겸 집사로 살고 있으니,
바람도 쏘이고 인생 설계?나 하러 갈거란다.
띠방 사람 기다리는 게 일이고 감옥같은 삼실에 갇힌 나는,
갑자기 약이 오른다. ㅋㅋ
암말도 않고 있는데 같이 가잔다.
거, 계곡 있나?
물 있나 말이다.
분명히 촌가제?
작품도 구경할 수 있나?
음각이고 양각이고 소품이고 대작이고간에 구경할 수 있나 말이다.
자외선에 약한 나는 썬크림을 큰 맘 묵고 사놨는데,
마침 소지하고 있지 못하다.
그래 훌렁 갔다 오는 기야.
그냥 가자 했으면 아니다 했을텐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내 삼실에서 훌쩍 떠나는 친구를 보내고나면
내는 괜히 상대적으로 나들이 못가는 우울한 기분이 될 것 아닌가 말이다.
우쟀거나 신이 나서 나섰다.
볼거리가 없으면 먹거리로 먹거리가 션찮으면 스스로 만들어서라도 즐겁고야 마는 내가 아닌가.
볼거리도 있고 물장구도 쳤다.
30분 정도만 논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다른 친구들은 멀쩡한데 내만.
또 얼굴이고 팔이고 빨갛게 익어서 물수건을 갖다 대야 했다.
다 큰 어른이 계곡에서 물장구 쳐봐라.
을매나 재미있나.
색색가지 돌도 주워서 색깔별로 친구들에게 선물도 했다.
그 사람 색깔 맞춰서, OO형은 색깔이 없는 것 같아도 오색은 되야.
OO형은 무지개색인 것 같아도 한 색에 가까우며 정열이 너무 많아,
도 닦기는 글렀엉. 자 받어요. ㅎㅎ
그라고 OO는 돌콩이니 돌콩 줄께, 자! ㅋㅋ
한바탕 웃고 떠들며 돌아오는 길은 내는 입고 갔던 긴 팔 남방 떨구고.
OO형은 핸펀에 지갑까지 떨구고.
뭐가 그리 급했을까?... ㅋㅋ
내일이면 아니 오늘이구나. (0시가 넘었응게로..)
OO형은 강원도로 약초 캐러 원정을 간다네. (원양어선 타는 거쥐... ㅋㅋ)
OO형 집엔 입구에 칠판이 하나 있다.
외출시엔 뭘 적어놓고 다니나보다.
떠든 사람
안강최. (OO형) 바를정자 2개
그 밑에
오랜만 (나다) 바를 정자 1개
마지막으로 칠판에 적어놓고 왔다.
썬랜드와 한화리조트.
장OO와 이OO 부부와 관련이 있는 모양이다.
개발하다가 막혀서 군데 군데 산이 흉하게 깎여서 그대로인 것도 있다.
어딘가 했더니 사나사 부근에다가 거시기...
대부산 계곡이라 대부계곡인 줄 알았더니 동막 계곡이란다.
기찬 먹거리를 말해줄까?
OO형은 약초들을 제법 지니고 있어 그걸 닭백숙에 넣으니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너무나 맛있게 그릇까지 깨어먹었다.
청량리 할매 냉면.
남대문 갈치 조림.
양평 백숙만 할까?
궁금하면 연락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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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재산이고 사람이 생활인 우리.
요즘 이런 저런 일로 부쩍 양평나들이가 심하다 했더니
일전에 두물머리 지나 양평의 어떤 사업체의 사업성을 보러 갔다가
방배동 친구랑 결국 어떤 사업에 엮이게 될 공산이 크다.
아직 공산이지만 그 사업은 또 양평이 소재지고 업장이 크다.
이런 일이 있을라고 그랬나 싶기도 하다.
팔당대교 넘어가는 길도 좋고 양평 두물머리를 보면 가슴까지 설렌다.
첫댓글 아...맘의 평온이 있어 좋습니다...저는 이번 검찰의 발표를 듣고는 분노를 금할길이 없습니다..정말 이런 나라에서 계속 살아야 되나 싶습니다...
짱님 힘내세요....
자외선에 상한 건 오이맛사지가 좋습니다..... 맨날 가슴 설레는 나들이 하십시요..ㅎㅎ
혜도님, 사주 그만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볼까요? 이유는 다를지라도 다른 나라를 동경하게 되는 서글픈 들 때가 있는데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네요 ㅎㅎ/ 소원님 오이를 보면 묵고 싶어서 안됑. ㅋㅋ 소원님도 즐건 나들이 하세요. ^^*
네..^^**...
최짱님 제가 군대생활을 양평에서 첨 했습니다...ㅎㅎㅎ...그렇게 쳐다 보기도 싫더니 이제는 한번 찾아 가야지 싶습니다..군 입대가 아니었으면 아마 설 구경 못해 봤었을 겁니다..기억에는 상봉 터미널에서 차를 타면 양평에 갔는데...ㅎㅎㅎ..
사주나라 세워 볼까요? 사주 값대로 대통령도 뽑고 국회위원도 뽑고 생각만 해도 설레입니다..그런 세상이 멀지 않아 오겠죠?..믿습니다..당연히 그런 세상이 와야하고 올것 이라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