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다..
세상 모든 게 어색하게 느껴진다.
내가 발붙이고 있는 땅조차 어색하다.
왜 이렇게 속이 답답하지..
나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저만큼 앞서가는데,,
말로 나를 알리는 것이 조금도 되질 않는다.
나는 아무한테도 의지할수도 없고,
설령 내 이야기를 한다 해도..의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자기 살기에도 바쁜 내 주변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할 처지가 안되는거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할수 있는건 나뿐.........
내가 지금 어떻게 되가는거지...?
사람들한테 자꾸 겉으로 성의를 들이고 비위를 맞추게 된다.
남들이 보면 또 비굴해보이겠지..
내가 왜 이렇게 굽신굽신대는걸까.
난 왜 착하지도 않으면서 착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걸까..
하기사..그게 없으면 난 내 이미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른다.
그냥 친구나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는것은 사실이다.
다른사람의 맘이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화가 안되고 얘기를 이끌어주기만을 바라는 내 잘못도 있다.
어쩜 이렇게 친구하나 없나 싶긴 하지만....
섭섭해도 어쩔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데...
인정하기 싫고, 마냥 섭섭해도...받아들여야지..
내가 요령도 없고 아집만 센 탓이니 .
아주 가끔 만나는 2~3명의 친구들이 있지만..
그냥 필요할때만 불러내서 만나는...겉치레의 사교관계의 뿐이다.
이런걸 바란건 아닌데..........씁쓸하네...........
나를 괴롭게하던 한 친구랑 연락안하는건 속이 다 후련하다.
별로 마음에 걸리지도,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바이바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도...이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난달부터 동생이 족발이며 탕수육이며,,
마카롱에 피자까지 연달아 맛있는 것을 사오고,밖
에서 외식도 함께했지만......그것도 의미가 없다.
동생한테도 말 못하는 내가 미련퉁이인지
속앓이를 하다 죽을것만 같다.
요즘은 별로 입맛 당기는 것이 없다. 과거의 식탐조차도
어디 멀리 사라진거 같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왜케 의욕이 없을까...
입맛까지 떨어졌다는건..삶의 흥미를 잃었다는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걱정된다.
엄마를 찾는 아기같다.
엄마 어딨어요. 내 옆에 좀 있어주세요.날 지켜주세요.
내 머릿속에서 아무리 불러도 옆에 없었던,,
묵묵부답이었던 엄마란 존재.......
어릴적에 집에 엄마가 계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재벌 부모님이 나를 찾으러 오는 지극히 어린아이다운 공상.....
아니 특수한 케이스인가...
그때나 지금이나 나에게 태클걸고 트집잡으려는 여자..
내가 잘못해서라기 보다는 눈에 거슬리고 감정에 거슬리니까
머라하는 부모로서 부족한...완전 나쁜 녀자...
가족한테 베풀지못한 사랑,, 공허한 마음을 티비로 채울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대는 무지한 여자...
티비소리만 높여두고 보고 있으면 덜 외로운 줄 아는 여자.
우리한테 잘해준것, 마음써준것도 없으면서
자기가 힘들땐 슬며시 다가와서 위로받고 진심을 얻기를 바라는 여자.....
씨발.....엄마자격도 없는년..잔소리할때 가끔은 죽여버리고 싶은
감정이 막 치솟는다. 씨발...난 피해자다...
머하러 날 싸질러낳았는데?? 그렇게 계획도없이 내버려둘꺼면 왜??
왜 나를 낳아서 이렇게 고달프게 만들었는데?
하루하루 무미건조한게...이런말함부로해서 미안하지만 고생하는것보다
이거야말로 지옥이 따로없다...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아빠는 거의 무존재였네..그러고보면..
엄마는 무능력하고 돈 못버는 아빠를 무시하고 은근 까뭉갰다.
자식인 나도 아빠를 곱게 보지않고...무시하고있었던거 같다.
엄마는 자식이란 존재가 거들떠보기도 싫을 정도로
미워질만큼.....아빠가 그렇게 미웠던 걸까..
반틈은 엄마 자식인데.....날 왜 그렇게 취급했을까.......
아빠의 이미지가 나에게 투사도ㅓㅐ서 나를 미워했던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답도 없는것...생각해봤자 머할까.
아빠가 아프다는것......나는 몰랐다.
무심한 딸년..........아빠가 아파서 말라가는 것따윈 안중에도 없었나보다.
아니, 안중에도 없었다기보다는
내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서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내 생각에만 빠져서 엄마가 아빠를 데리고
병원이라도 가보라 하는말을 무심코 흘려들었다. 그랬다.
내가 이 집의 장녀인데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집안의 애물단지나 되어가고 잇어서...
그냥 그런 미안함도 있고 의무감이 심하게 든다.
나를 얽매이는 것은 의무감, 예의.이런것들이다.
내일 제빵 나가봐야하는데 두렵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도 안생기고....
사람대하는 것부터 걱정을 떠안고 있어서............
아.....5시간씩 붙어 있어야 할 사람들인데..
어울리지 못할거 같아서 두렵다...
얼굴이 어두워지거나 긴장하면 안되는데.....
요즘 가뜩이나 말도 잘 안나오는데......
누가 나한테 그랬었지 나 표정이 무섭다고,
고민을 떠안고 사는 사람 같다고....
나 무서워....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봐......
웃고 싶은데..모르겠다 잘 할수 잇을지...
내일 가면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가서 무슨일이 있어도 나를 탓하지 말자.
나한테 생채기 내지 말고, 내일 하루동안 나를 잘 보살피자.
나는 내가 돌보고 보호할것이다.
나는 나를 보살피고 보호하고 있다.
나는 내 삶을 이끌어가는 나를 원하고 있다.
나는 내 인생에 책임을 지는 믿음직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주도적으로 내 할일을 알아서 처리하고 있다.
나는 판단력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나는 소통을 위해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고 잇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해줄수 잇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사람답게, 활기있게 살아가고 잇다.
나는 나와 타인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가고 잇다.
나는 내가 별볼일이없고 시원찮아도 끝까지 나를 지지하고 잇다.
나는 절대 나를 버리는 일이 없을것이다. 나는 나를 버리지 않을것이다.
나는 나를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고 생존하고 잇다.
나는 내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나는 아무리 바보같고 아둔해보여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
나는 나를 긍정하고 잇다.
나는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팍팍 퍼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