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부인 면책특권 포기"…외교부 "조사만 받겠다는 것"
기사입력 2021.05.28. 오후 7:28 최종수정 2021.05.28. 오후 7:37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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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대사의 부인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했다고 대사관 측이 밝혔다.
그러나 벨기에 측은 한국 외교부에는 '경찰 조사에 한해서만 부분적으로 면책특권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대사 부인이 한국에서 처벌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여파로 레스쿠이에 대사는 올해 여름 이임한다.
주한 벨기에대사관은 28일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벨기에 외무부가 한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대사 부인의 면책특권을 포기했다고 밝힌 뒤 "벨기에는 필요에 따라 당연히 한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벨기에 외무부가 대사 부인이 의류 매장에서 행한 자신의 용납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두 명의 해당 직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직접 사과하였음을 확인했다"면서 "(부인은) 본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된 즉시 경찰서에 출석해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벨기에 측이 밝힌 '면책 특권 포기'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것일 뿐 재판 등 사법절차에 응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번 일로 부임 3년 만에 한국을 떠난다.
대사관은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그가 더 이상 대사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졌음이 분명해졌다"면서 "(대사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씨가 직접 사과하고 경찰 조사에 임한 점을 고려해 소피 윌메스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것이 양국 간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사 부인도 대사와 함께 여름에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올해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다면서 "외무장관과 벨기에 외무부는 양국의 오랜 우정과 그 역사적 결과물인 강한 정치적, 경제적 유대관계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은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 이후 대사 부인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월23일 퇴원했고, 경찰은 그의 면책특권 포기 여부를 대사관 측에 문의한 바 있
첫댓글 대사부인이 외교관도 아닌데 뭔 면책특권... 있는게 웃기네요
가족은 다 면책특권있데요...
전에 어디 외교관아들이 음주사고 내고 튀었는데 암것도 못한적도 있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