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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행사(便宜行事)
일의 형편을 살펴 처리한다는 뜻으로, 재량권을 위임 받아 일일이 보고할 필요 없이 상황에 따라 처리해도 어긋나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이다.
便 : 편할 편(亻/7)
宜 : 마땅할 의(宀/5)
行 : 다닐 행(行/0)
事 : 일 사(亅/7)
(유의어)
편의시행(便宜施行)
출전 : 한서(漢書) 卷74 위상전(魏相傳)
이 성어는 한서(漢書) 권74 위상전(魏相傳)에 나오는 말이다. 위상(魏相)은 한(漢)나라 때 태수로 선제(宣帝)가 즉위하자 대사농(大司農)이 되었다가 곧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되었다. 이때 흉노가 한나라 군대를 공격했으나 이기지 못했다.
황제는 후장군(後將軍) 조충국(趙充國)등과 상의하여 흉노가 쇠약 틈을 타 공격해서 다시는 흉노가 서역(西域)에서 준동하지 못하게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위상(魏相)이 황제에게 출병이 결코 이롭지 못하다면서 만류하는 상소를 했다. 황제는 위상의 건의에 따라 전쟁을 그만 두었다.
위상(魏相)은 '역경' 밝았고, 그의 학문은 뿌리와 스승이 있었다. 그리고 한나라의 고사(故事) 및 옛 사람이 국가에 유익한 내용에 대해 상주한 글 보기를 좋아했다. 그는 생각하기를, 고금의 제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현재 힘써 행해야 할 일은 고사를 잘 받들어 행하는 것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한(漢)이 일어난 이래 국가가 황제의 허락 하에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상황을 고려하여 처리하였든(便宜行事) 점과 현명한 신하인 가의(賈誼), 조조(晁錯), 동중서(董仲舒) 등이 말한 것 여러 가지 내용을 주청하여 시행하자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이 듣자오니, 현명한 군주가 위에 있고 어진 신하가 아래서 보좌하면 군주가 편안하고 백성은 화목하다고 합니다. 제가 요행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서, 밝은 법을 만들어 교화를 넓히고 사방을 잘 다스림으로써 폐하의 은덕을 선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편의행사(便宜行事)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일을 자세히 살펴 그 정황에 맞게 처리한다는 뜻이다. 편의행사(便宜行事), 재량껏 일을 하되 천하가 편안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다음은 사기(史記) 소상국세가(蕭相國世家)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왕 유방(劉邦)이 군사를 이끌고 동진하여 삼진(三秦)을 평정하러 갔다. 소하(蕭何)는 승상으로 파촉(巴蜀, 지금의 사천성)에 남아 지키면서 세금을 거두었다. 지역을 안정시키고 영(令)을 통하여 백성에 알렸으며 백성들로 하여금 군대의 양식을 보급하게 하였다.
한(漢) 2년(기원전 205년), 한왕과 제후들은 초(楚)나라를 격파하러 갔다. 소하는 관중(關中)을 지키면서 태자를 모셨고 역양 지역을 다스렸다. 그는 법령과 규약을 제정하였고, 종묘, 사직, 궁실과 현읍 등을 건립하였다. 그는 매번 상주하여 한왕이 윤허한 후에 실행하였다. 불가피하게 보고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일의 전후 사정을 살피어 가장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한왕이 돌아온 후에 보고하였다(卽不及奏上 輒以便宜施行 上來以聞).
소하는 관중에서 호구를 관리하고 식량을 징수하여 육로 또는 수로로 군대에 공급하였다. 한왕이 수차 군대를 잃고 도망하였으나 소하는 늘 관중에서 군사를 모아 벌충하였다. 한왕은 이로써 소하에게 관중의 일을 완전히 맡겨 처리하도록 했다.
史記/世家
世家 53 蕭相國世家(소상국세가)
이篇은 30世家 중 23번째 편으로 前漢高祖 劉邦의 중요한 謀臣인 相國 蕭何에 대한 기록이다. 蕭何는 沛縣의 말단 관리였으나 나중에 고조 유방의 재상이 되었다. 한나라 유방과 楚 항우의 싸움에서는 관중에 머물러 있으면서 고조를 위하여 양식과 군병의 보급을 확보했으며, 한왕조의 건립과 정권을 공고히 하는 데 공헌한 인물로 그의 탁월한 공훈을 이편에 기록한 것이다. 소하에 대한 기록은 高祖本紀에도 기록되어 있다.
[史記本紀]권08. 高祖本紀
사마천은 태사공 자서에서 “초패왕의 군대가 漢나라를 滎陽에서 포위하여 3년 동안 서로 대치한 것은 蕭何가 關中을 안정시키고 인구를 계산하여 군사를 보충하고 식량이 끊어지지 않게 보급하였으며, 백성들로 하여금 한나라를 사랑하고 楚를 못마땅하게 여기게 만든 때문이었다. 이에 제23편 蕭相國世家를 지었다”라고 하였다.
蕭相國何者,沛豐人也。
蕭相國何는 沛縣 豐邑사람이다.
以文無害為沛主吏掾。
법률에 정통하여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공평한 관리로 패현 현령의 하급관리였다.
高祖為布衣時,何數以吏事護高祖。
高祖가 평민이었을 때 소하는 여러 차례 관리의 신분으로 고조를 보호하였다.
高祖為亭長,常左右之。
고조가 亭長이 되었을 때도 늘 그를 도와주었다.
高祖以吏繇咸陽,吏皆送奉錢三,何獨以五。
고조가 관리로서 咸陽에 부역을 갈 때 관원들은 모두 300전의 송별금을 주었으나 소하만이 500전을 주었다.
秦御史監郡者與從事,常辨之。
秦나라의 어사가 사수군의 공무를 감독함에 소하가 從事하였는데, 늘 일을 잘 처리하였다.
何乃給泗水卒史事,第一。
이에 소하에게 泗水郡의 卒史라는 직책을 주었는데, 성적이 제일이었다.
秦御史欲入言徵何,何固請,得毋行。
진나라의 어사가 입조시키려 소하를 말로서 불렀으나, 소하는 한사코 사양하여 가지 않을 수 있었다.
及高祖起為沛公,何常為丞督事。
고조가 起兵하여 沛公이 되자 소하는 보좌관이 되어 공무를 감독하였다.
沛公至咸陽,諸將皆爭走金帛財物之府分之,何獨先入收秦丞相御史律令圖書藏之。
패공이 함양에 도착하자, 장수들은 모두 앞을 다투어 金帛과 財物 창고로 달려가서 나누어 가졌지만, 소하는 유독 먼저 입궁하여 진나라의 승상과 어사의 법령과 지도와 서적을 수집하여 보관하였다.
沛公為漢王,以何為丞相。
패공이 漢王이 되자 소하를 승상으로 삼았다.
項王與諸侯屠燒咸陽而去。
項王과 제후들은 함양을 도륙하고 불태우고 떠났다.
漢王所以具知天下阸塞,戶口多少,彊弱之處,民所疾苦者,以何具得秦圖書也。
한왕이 천하의 험요한 요새, 인구의 많고 적음, 강약의 장소, 백성의 고통을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까닭은 소하가 진나라의 지도와 서적을 모두 얻었기 때문이다.
何進言韓信,漢王以信為大將軍。
소하가 한신을 추천하자 한왕은 韓信을 대장군으로 삼았다.
語在淮陰侯事中。
이 일은 淮陰侯列傳에 기록되어 있다.
漢王引兵東定三秦,何以丞相留收巴蜀,填撫諭告,使給軍食。
한왕이 군사를 이끌고 동진하여 三秦을 평정함에, 소하는 승상의 신분으로 巴蜀에 남아 지키면서 백성들을 안정시키고 정령을 공포하고 군대에 식량을 공급하였다.
漢二年,漢王與諸侯擊楚,何守關中,侍太子,治櫟陽。
한나라 2년(기원전205년)에 한왕이 제후들과 함께 楚나라를 공격함에, 소하는 關中을 지키고 태자를 모시며 櫟陽을 다스렸다.
為法令約束,立宗廟社稷宮室縣邑,輒奏上,可,許以從事;即不及奏上,輒以便宜施行,上來以聞。
법령과 규약을 만들고 종묘· 사직· 궁실· 현읍을 세움에, 그때마다 왕에게 가부를 아뢰고 허락을 얻어서 정사를 처리하였다. 만약 위에 아뢸 경황이 없으면, 그때마다 편의에 따라 시행하고, 주상이 오면 그것을 보고하였다.
關中事計戶口轉漕給軍,漢王數失軍遁去,何常興關中卒,輒補缺。
관중의 정사에 戶口를 헤아려 軍糧을 공급하였고, 한왕이 수차 군사를 잃고 도망함에, 소하는 늘 관중의 병졸을 징발하여 그때마다 결손을 보충하였다.
上以此專屬任何關中事。
한왕은 이 때문에 전적으로 소하에게 관중의 정사를 맡겼다.
(下略)
▶️ 便(편할 편, 똥오줌 변)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更(경)의 합자(合字)이다. 사람에게 편리(便利)하게 바꾸는 것, 불편한 곳이 있으면 형편 좋게 고침의 뜻을 나타낸다. 또 음(音)이 닮은 傳(전)의 뜻을 받아 소식(消息), 방문(訪門)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便자는 '편하다'나 '똥오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便자는 '편하다'라고 할 때는 '편'으로 '똥오줌'은 '변'으로 발음을 구분한다. 便자는 人(사람 인)자와 更(고칠 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更자는 탁자와 채찍을 함께 그린 것으로 '고치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고치다'라는 뜻을 가진 更자에 人(사람 인)자를 더한 便자는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을 바로잡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불편해한다는 것은 대소변을 의미한다. 그래서 便자는 본래 '똥오줌'을 뜻했었다. 참았던 대소변이 해결하게 되면 몸과 기분이 편해질 것이다. 그래서인지 便자는 후에 '편하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便(편, 변)은 (1)편(偏). 편짝 (2)몇 패(牌)로 갈리거나 나뉘었을 때의 그 하나하나의 쪽 (3)어떤 방향(方向)이나 쪽을 이르는 말 (4)전하여 보내는 데 이용하는 계제 등의 뜻으로 ①편(便)하다 ②아첨(阿諂)하다 ③쉬다, 휴식(休息)하다 ④익히다 ⑤익다 ⑥말을 잘하다 ⑦소식(消息) 그리고 ⓐ똥오줌(변) ⓑ오줌을 누다(변) ⓒ곧(변) ⓓ문득(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편안할 안(安), 편안할 영(寧), 편안할 강(康), 편안할 념(恬), 편안할 개(愷), 편안할 일(逸), 편안할 온(穩), 편안할 수(綏), 편안할 정(靖)이다. 용례로는 형편이 좋음 또는 이용하는 데 편리하고 마땅함을 편의(便宜), 소식을 서로 알리거나 용건을 적어 보내는 글 또는 그리하는 일을 편지(便紙), 몸이 괴롭거나 아프거나 힘들거나 하지 않고 편하여 좋음 또는 마음이 불안함이나 걱정거리가 없이 편하여 좋음을 편안(便安), 편하고 이로우며 이용하기 쉬움을 편리(便利), 원칙이나 정도를 벗어나서 쉽게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나 수단을 편법(便法), 편리하고 유익함을 편익(便益), 평상시에 입는 옷을 편복(便服), 말로는 모든 일을 잘할 것 같이 하나 실상이 없음을 편녕(便佞), 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아첨함 또는 그 사람을 편벽(便辟), 일이 되어 가는 모양이나 경로 또는 결과를 형편(形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간단하고 편리함을 간편(簡便), 그때그때의 경우에 따라 일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방편(方便), 편안하지 아니함을 미편(未便), 어머니 편의 일가를 외편(外便), 교통편의 횟수를 줄임을 감편(減便), 가볍고 간단하여 사용하기에 편함을 경편(輕便), 옳고 그름에는 관계없이 한쪽 편만 두둔하는 일을 보편(保便), 민첩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변연(便娟), 대소변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을 변소(便所), 대소변을 받아 내는 그릇을 변기(便器), 마려운 느낌을 변의(便意), 창자 속에 오래 묵어 있던 대변을 숙변(宿便), 대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배변(排便), 남과 썩 가깝게 친하여 한 집안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변동일실(便同一室), 듣던 바와는 달리 별로 신기할 것이 없다는 말을 변불신기(便不神奇), 사람의 타고난 성품에 따라서 여러 가지 선하고 공교롭게 쓰는 수단이나 방법을 일컫는 말을 선교방편(善巧方便), 양편의 의견을 듣고 시비를 공평하게 판단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양편공사(兩便公事),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말을 이국편민(利國便民),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편할 대로 쉬울대로 쫓아 한다는 말을 종편위지(從便僞之) 등에 쓰인다.
▶️ 宜(마땅 의)는 ❶회의문자로 宐(의)는 본자(本字), 冝(의)는 동자(同字)이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俎(조의 생략형; 고기를 담는 그릇)로 이루어졌다. 신에게 기도(祈禱)드리다가 본래의 뜻이다. 전(轉)하여, 순리(順理)에 맞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宜자는 '마땅하다'나 '화목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宜자는 宀(집 면)자와 且(또 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且자는 비석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宜자를 보면 且자 위로 肉(고기 육)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신에게 바칠 음식을 도마 위에 올려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宜자의 본래의 의미는 '도마'였다. 宜자는 후에 신에게 맛있는 음식을 올리는 것은 '마땅하다'라는 뜻이 확대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후에 俎(도마 조)자가 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宜(의)는 ①마땅하다, 알맞다 ②마땅히 ~하여야 한다 ③화목(和睦)하다, 화순(和順)하다(온화하고 양순하다) ④형편(形便)이 좋다, 사정이 좋다 ⑤아름답다, 선미하다 ⑥마땅히 ⑦과연(果然), 정말 ⑧거의 ⑨제사(祭祀)의 이름, 사(社)의 제사(祭祀) ⑩안주(按酒), 술안주,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알맞고 걸맞음을 의합(宜合), 마땅히 또는 으레를 의당(宜當), 마땅히를 의호(宜乎), 좋은 덕행을 의덕(宜德), 벼를 심기에 적당함을 의도(宜稻), 어떤 식물을 재배하기에 알맞은 땅을 의토(宜土), 좋은 이름을 의칭(宜稱), 이용하는 데 편리하고 마땅함을 편의(便宜), 임시적인 편의를 권의(權宜), 일이 마땅함을 사의(事宜), 시기에 맞음을 시의(時宜), 시기나 형편에 알맞음을 기의(機宜), 토질이 사람 사는 데나 곡식이나 과실나무를 심는 데 알맞음을 토의(土宜), 사리에 어그러져 마땅하지 아니함을 괴의(乖宜), 더욱 마땅함이나 아주 적절함을 편의(偏宜), 잘 헤아려서 알맞게 함을 양의(量宜), 무엇을 하기에 알맞고 마땅함을 적의(適宜), 사물이 훌륭함을 물의(物宜), 부부 간의 재미로운 낙을 일컫는 말을 의가지락(宜家之樂), 형제 간에 의초가 좋음을 일컫는 말을 의형의제(宜兄宜弟), 아주 완고하여 시대를 따르려는 변통성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부달시의(不達時宜), 그 날의 운수가 먼 길 떠나기에 마땅치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의출행(不宜出行), 사람이 재덕을 두루 갖춤을 이르는 말을 좌의우유(左宜右有), 처음 뿐만 아니라 끝맺음도 좋아야 함을 이르는 말을 신종의령(愼終宜令), 시대의 변함을 따라 그때 알맞도록 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인시제의(因時制宜) 등에 쓰인다.
▶️ 行(행할 행, 항렬 항)은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彳(척; 왼발의 걷는 모양)과亍(촉; 오른발의 걷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좌우의 발을 차례로 옮겨 걷는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네거리, 굽지 않고 바로 가는 일, 나중에 가다, 하다란 뜻과 항렬(行列), 같은 또래란 뜻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❷상형문자로 行자는 '다니다'나 '가다', '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行자를 보면 네 갈래로 뻗어있는 사거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나 마차가 다니던 사거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이나 '도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行자는 한쪽 부분이 생략된 彳(조금 걸을 척)자가 쓰일 때가 있는데, 이는 彳자 자체가 별도의 부수 역할을 하는 경우로 역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行자가 '항렬'이나 '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항'으로 발음을 구분하고 있다. 그래서 行(행, 항)은 (1)글의 세로 또는 가로의 줄 (2)길을 감. 군자(君子)는 대로(大路) (3)행동(行動) (4)한시(漢詩)의 한 체 (5)당(唐)나라에서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던 동업 상점의 조합, 또는 도매상, 중간 업자 혹은 단순히 상점을 가리킴. 은행이란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음 (6)어떤 지명(地名)이나 시간 아래에 붙이어 그리로 감, 어떤 곳으로 감의 뜻을 나타내는 말 (7)일체의 유동(流動), 제행(諸行)하며 변화하는 존재. 현상 (8)십이 인연(因緣)의 하나. 과거세(過去世)에서 신(身), 구(口), 의(意) 세 업(業)으로 지은 선악 일체의 본원적 생명 활동. 십이 인연(因緣) (9)수행(修行) (10)실천. 행위. 인간적인 행동(知, 智) (11)칠사(七祀)의 하나. 도로와 행작(行作)을 주장하는 궁중의 작은 신(神) (12)조선시대 때 관계(官階)가 높고 관직(官職)이 낮은 경우에 벼슬 이름 위에 붙여 일컫던 말. 가령 종1품(從一品) 숭정 대부(崇政大夫)의 품계를 가진 사람이 정2품(正二品)의 관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면, 숭정대부 행 이조판서(崇政大夫行李曹判書)라 했음 등의 뜻으로 ①다니다, 가다 ②행하다, 하다 ③행하여지다, 쓰이다 ④보다, 관찰하다 ⑤유행하다 ⑥돌다, 순시하다 ⑦늘다, 뻗다 ⑧장사(葬事)지내다 ⑨시집가다 ⑩길, 도로, 통로 ⑪길, 도로를 맡은 신(神) ⑫고행(苦行), 계행(戒行) ⑬행실(行實), 행위(行爲) ⑭여행(旅行), 여장(旅裝: 여행할 때의 차림) ⑮행직(行職: 품계는 높으나 직위는 낮은 벼슬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⑯일 ⑰행서(行書), 서체(書體)의 하나 ⑱시체(詩體)의 이름 ⑲장차, 바야흐로 ⑳먼저, 무엇보다도 그리고 항렬 항의 경우는 ⓐ항렬(行列)(항) ⓑ줄, 대열(隊列)(항) ⓒ열위(列位), 제위(諸位)(항) ⓓ항오(行伍), 군대의 대열(隊列)(항) ⓔ순서(順序), 차례(次例)(항) ⓕ같은 또래(항) ⓖ직업(職業)(항) ⓗ점포(店鋪), 가게(항) ⓘ깃촉(항) ⓙ의지(意志)가 굳센 모양(항) ⓚ늘어서다(항) ⓛ조잡하다(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할 위(爲), 옮길 이(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알 지(知), 말씀 언(言), 말씀 어(語)이다. 용례로는 길 가는 사람을 행인(行人), 동작을 하여 행하는 일을 행동(行動), 여럿이 벌이어 줄서서 감을 행렬(行列), 가는 곳을 행선(行先), 물건을 가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행상(行商), 실지로 드러난 행동을 행실(行實), 정치나 사무를 행함을 행정(行政), 체면에 어그러지도록 버릇 없는 짓을 함을 행패(行悖), 법령의 효력을 실제로 발생 시킴을 시행(施行), 관례대로 행함을 관행(慣行), 앞으로 나아감 또는 일을 처리해 나감을 진행(進行), 계획한 대로 해 냄을 수행(遂行),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약속이나 계약 등을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이행(履行), 절뚝거리며 걸어감이나 균형이 잡히지 않음을 파행(跛行),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 객지에 나다니는 일을 여행(旅行), 방자하게 제 멋대로 행함 자행(恣行),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아울러 행함을 병행(竝行),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출판물이나 돈이나 증권 채권 따위를 만들어 사회에 널리 쓰이도록 내어놓음을 발행(發行), 강제로 행함을 강행(强行),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이르는 말을 행동거지(行動擧止), 지식인이 시세에 응하여 벼슬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설 줄도 아는 처신의 신중함을 일컫는 말을 행장진퇴(行藏進退),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을 취하지 아니하고 큰길로 간다는 뜻으로 행동을 공명정대하게 함을 비유하는 말을 행불유경(行不由徑), 하늘에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다른 힘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유유히 움직이는 모양 곧 자연에 맡기어 행동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행운유수(行雲流水), 타향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병들어 죽음을 일컫는 말을 행려병사(行旅病死),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로지인(行路之人), 걸어가는 송장과 달리는 고깃덩이라는 뜻으로 배운 것이 없어서 쓸모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시주육(行尸走肉), 그 해의 좋고 언짢은 신수를 일컫는 말을 행년신수(行年身數), 간 곳을 모름을 일컫는 말을 행방불명(行方不明), 일을 다하고도 오히려 남는 힘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행유여력(行有餘力),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남쪽으로 날아감을 일컫는 말을 행안남비(行雁南飛) 등에 쓰인다.
▶️ 事(일 사)는 ❶상형문자로 亊(사), 叓(사)는 고자(古字)이다. 事(사)는 깃발을 단 깃대를 손으로 세우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역사의 기록을 일삼아 간다는 데서 일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事자는 '일'이나 '직업',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이 등장했던 시기 使(부릴 사)자와 史(역사 사)자, 事(일 사)자, 吏(관리 리)자는 모두 같은 글자였다. 事자는 그중에서도 정부 관료인 '사관'을 뜻했다. 사관은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했기 때문에 事자는 제를 지내고 점을 치는 주술 도구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졌다. 후에 글자가 분화되면서 事자는 '일'이나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정의하기로는 史자는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吏자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로, 事자는 '직책'으로 분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事(사)는 일이나 볼일 따위를 이르는 말(~를, ~을 다음에 쓰이어)이나 또는 일의 뜻을 나타냄의 뜻으로 ①일 ②직업(職業) ③재능(才能) ④공업(工業), 사업(事業) ⑤관직(官職), 벼슬 ⑥국가(國家) 대사(大事) ⑦경치(景致), 흥치(興致) ⑧변고(變故), 사고(事故) ⑨벌(옷을 세는 단위) ⑩섬기다 ⑪부리다, 일을 시키다 ⑫일삼다, 종사하다 ⑬글을 배우다 ⑭힘쓰다, 노력하다 ⑮다스리다 ⑯시집가다, 출가하다 ⑰꽂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사실(事實), 뜻밖에 일어난 사고를 사건(事件),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사태(事態)평시에 있지 아니하는 뜻밖의 사건을 사고(事故),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사정(事情), 모든 일과 물건의 총칭을 사물(事物), 일의 전례나 일의 실례를 사례(事例),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활동이나 일을 사업(事業), 일의 항목 또는 사물을 나눈 조항을 사항(事項),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일의 안건을 사안(事案),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 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필귀정(事必歸正),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어버이를 섬김에 효도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친이효(事親以孝),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임금을 섬김에 충성으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군이충(事君以忠), 모든 일 또는 온갖 사건을 일컫는 말을 사사건건(事事件件),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전혀 다름을 일컫는 말을 사실무근(事實無根), 사태가 급하면 좋은 계책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사급계생(事急計生), 일정한 주견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 사람을 붙좇아 섬기면서 의지하려는 사상을 일컫는 말을 사대사상(事大思想), 자주성이 없어 세력이 강대한 자에게 붙어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을 사대주의(事大主義), 옛 사람의 교훈을 본받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사불사고(事不事古),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거나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함을 일컫는 말을 사사무성(事事無成), 일의 되어 가는 형세가 본래 그러함을 일컫는 말을 사세고연(事勢固然), 사물의 이치나 일의 도리가 명백함을 일컫는 말을 사리명백(事理明白), 일을 함에는 신속함을 중요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사귀신속(事貴神速), 이미 일이 여기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을 사이지차(事已至此), 여러 가지 사변이 자꾸 일어나 끝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사변무궁(事變無窮)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