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상담에 중3학생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여학생이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왕따를 당하고 있을때, 현장에 계셨던 선생님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전 교육부에 수없이 요청했습니다. 선생님의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에 대해.
저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선생님의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를 당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친구에 의한 학교폭력으로 알고 학교에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고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학교폭력담당선생님은 조사해 줄 것을 약속하셨는데, 조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가 다른 관계로.
교육청에 문의하자, 유치원은 학교폭력이 아니라, 교사에 의한 아동학대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충고를 받았습니다.
친구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당하고(겉으로 표가 나지 않는 머리만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심하게 구타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주 의젓하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바뀐 선생님은 진실을 말했습니다. 맞았다고 하여 때린 아이를 때린다면 맞은 아이가 더 나쁘다는 진실의 말을. 그래서 아이는 혼란을 느꼈고 유치원 가기를 거부했고 전 현장을 목격했지만, 폭력을 인식하지 못했고, 2년이 지난 어느날, 아이가 두통을 호소했을때, 폭행의 강도와 지속성을 의심하게 되었으며 폭력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는 폭력의 현장에서 아이를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사는 지도방법을 몰랐습니다. 단지, 가해아동을 분노조절장애로 의심하여 부모에게 병원에 갈 것을 권했고, 선생님 역시 오은영 박사의 책을 읽으며 자기 나름대로 해석했습니다. 때린 아이는 생각주머니가 작아서 때리고 맞는 아이는 생각주머니가 커서 맞아도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린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아이는 무기력함과 싸우고 있습니다. 초등1학년때 너무나도 좋은 선생님을 만났고, 초등2학년때는 평범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때리는 아이에게는 하지 마세요라고 혼내는 아주 평범한 선생님을.
이런 평범한 선생님 밑에서 아이는 또다시 폭력적인 상황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병이 났고, 저는 교감선생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가해 아동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가해 아동을 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담인선생님도 도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이는 학교의 배려로 상담선생님과 12번 상담하였고, 상담선생님은 12번째 상담에서 아이로부터 가슴이 답답하다는 딱 한마디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피해자가 학교를 떠나고 가해자가 학교를 떠나는 이러한 우리의 교육현실은 이제 더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그 누구도 고통받아서는 안됩니다.
교사는 가해아동을(아동은 만 18세미만인 사람입니다.) 혼내는 대신에, 죄인취급하는 대신에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물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는지 물어야 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 지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 학생들 모두와 함께 대화해야 합니다. 가해아이에게 왜 그랬는지 말하게 해야 하고, 피해아이에게 어떤 마음인지 말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둘의 모든 말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면 친구들에게 이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말하도록 해야 합니다. 말을 하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상처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벗어났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합니다. 학생은 범죄자가 아니며, 아주 유능한 인격자도 아닙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배워야 합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학교폭력이 발생한다면 분노하지 말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대화해야 합니다. 적의를 가지고 배척하려고 하지 말고 대화해야 합니다. 이 역할의 적임자가 선생님입니다. 피해자는 더 이상 가해자가 가해 행동응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입니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또다시 더 큰 보복을 피해자에게 행하는 지금의 학교폭력 대처 방법은 너무도 잔인하고 피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부에 호소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이 단순한 진실을 알려 줄 것을 요청했지만, 어떤 선생님도 전달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든 선생님이 교육부로부터 전달받았다면, 지금의 중3 여학생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 모든 선생님에게 친구를 힘들게 하는 말이나 행동은 해서는 안된다고 학생들에게 알려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귀염둥이라는 말도 누군가에게는 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놀림의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즉시 학생들에게 이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친구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무기력한 아이를 도와주기가 너무도 힘듭니다. 특히 너무도 어린 나이에 무방비로 당한 상처이기에.
중3 어머니, 아이에게 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으면 합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길 바랍니다.
아이의 상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아픈 아이를 지켜보면서 아이의 상처가 얼마나 큰 지 계속 알아가고 있습니다.
가해 아이의 상처도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제 아이를 2년간 폭행했던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어 여자아이의 머리를 한 대씩 때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과후수업에서는 혼자 앉아서 소리를 지르고 팔을 마구 휘두른다고 합니다. 그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얼마도 슬픈 일입니다. 가해 아이도 2년동안 폭력을 휘두르면서 인성이 파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겁먹지 않고 대화를 나누었다면, 가해 아동을 도와주고자 노력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아동은 학업스트레스를 제 아이의 머리를 폭행하는 것으로 해소했습니다. 그리고 교사는 그것을 방임함으로써 피해자를 다수가 아닌, 제 아이 한 사람만으로 해서 조용히 시간만을 때우려고 했습니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교사는 놀림을 당하는 학생을 위해 가해 학생과 대화하고 가해학생을 도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