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1 남자 아이입니다.
어릴때부터 즉흥적이고 호기심 많고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는 아이였어요. 누나 둘 밑에 막내다보니 이쁨도 많이 받았는데 갈수록 놀고 먹기만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공부는 안 할거라고 선포하고 5학년때부터는 욕을 많이 한다고 얘기가 들리더니 아이 행동이 거칠어지고 눈빛도 달라지더라고요.
거짓말도 심해지고 외모만 신경쓰고 방은 항상 엉망진창이고 하고 싶은 대로 못하게 하면 성질을 있는대로 냈습니다. 버릇없는 행동은 안 하던 아이였는데 이젠 버릇 없는 행동은 물론 야단치면 하나도 듣지 않는게 보이더라고요. 달래도 보고 협박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그래도 개선은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잘못했다는 말도 점점 안하고요.
올해 초 너무 걱정되서 몰래 핸드폰을 훔쳐봤는데 90프로가 욕과 패드립이여서 아빠와 함께 혼냈어요. 때리면 더 엇나갈수 있다해서 조용히 말로 타일렀는데 조금 나아질 뿐 여전히 욕이 문자, 톡에 있었습니다.
결국 어제 아빠한테 막말을 하고 친구에게 보낸 문자엔 부모인 우리와 누나들을 향한 욕이 있었습니다.
A.
중 1 아드님 때문에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딸 둘에 아들 하나이니 얼마나 이쁨만 받고 자랐겠어요. 그런데 지금 아드님의 행동을 보니 전형적인 사춘기 학생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춘기는 아직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인 전두엽이 완성되지 않은 나이 입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어떤 자극이 들어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기 보다는 먼저 감정을 다스리는 편도에서 자극을 받아들여 감정적인 행동으로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욕도 하고 행동도 거칠어지곤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도 소용 없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사춘기는 지나가기 때문에 아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지만, 전두엽은 20살 넘어서 완성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먼저 아이에게 훈계나 설득, 명령 등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부족하므로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본인을 위해 하는 말 조차도 다 잔소리로 받아들여 더 반항적으로 행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훈계나 설교, 명령 보다는 아드님에게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해 주셔야 합니다. 아주 자그마한 것을 찾아서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아드님이 말을 잘 하지 않겠지만 부모님께 이야기를 한다면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잘 경청해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화를 내시면 안됩니다.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님은 도를 닦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 절대 화를 내지 말고 아이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권위적인 부모가 아니라 권위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지만 지금 이 사춘기 시기를 잘못 지내면 성인이 되어서도 나쁜 성격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사춘기 시기는 지나가는 것이므로 이 시기를 조심스럽게 잘 지내면 이것이 에너지가 되어 좋은 성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할수 있으면 가까운 상당심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도 상담을 받으면 좋지만 부모님이 먼저 변하여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 달라지면 아이는 더 빨리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 욕설, 비속어 사용 어떻게 지도해야할까요?
욕,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기
아이들이 욕,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유대감 형성을 위해 사용하다 습관이 되었을 수 있고 자신의 화, 분노, 짜증 등을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있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비속어, 욕설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비속어, 욕설을 사용한다고 해서 청소년기 지적하거나, 통제 하려고 하는 방법은 효과적이지 않고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비속어, 욕설을 사용하는 원인과 내면에 관심을 갖고 들어주세요.
부모-자녀 관계 점검하기
아이들의 언어습관은 또래의 영향도 크지만 어린 시절부터 주로 의사소통하며 언어를 내면화한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공격적인 어투의 발언과 욕설, 비속어, 비방 등을 사용하는 이면에 부모님의 언어 습관을 점검하고 아이들과 함께 순화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도움받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폭발하듯이 욕을 사용하고 대상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 상처를 입히기 위해서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 경우, 욕설과 비속어로 표출되는 감정이면에 아이들이 원하는 욕구와 전달되지 않은 생각,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기 특성이라는 생각으로 넘어가거나 방치하는 경우 고착화된 언어습관으로 자신을 이해할 수 없고 타인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의사소통이 고착화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인지, 정서,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건강한 방법을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의지하는 아이/ 대장만하고 싶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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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정예은, 최성수, (2023) 욕은 '하류층'의 언어인가?: 한국 청소년의 가족배경, 거주지, 연령 및 젠더별 욕설의 사회적 맥락과 실천, 한국사회학, 57(3):33-78.
이진숙 (2015), 칼럼 : 청소년 언어, 청소년 문제인가? 청소년 문화인가?, 청소년문화포럼, 42:157-161.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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