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가야산 소리길
가야산 소리길이란?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과 더불어 조성된
가야산 소리길(해인사 소리길이라고도 함)은 가야산 입구 대장경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소리길 입구 ~ 갱멱원 ~ 오토캠핑장 ~ 청량사 갈림길 ~ 황산 2구 주차장~ 소리길 탐방지원센터 ~
쉼터 ~ 해인사 일주문(홍류문) ~ 농산정 ~ 제월담 ~ 명진교 ~ 낙화담 ~
회선대 ~ 해인사 입구(영산교) ~ 치인 정류장까지 총연장 7.3km 코스다.
이 소리길에는 사장교 및 현수교 등 7개의 다리와 500여 m에 이르는 목조데크 및
숲길, 오솔길 등을 정비하여 자연의 변화에 순응한
친환경적 테마로드로 조성된 명품길이다.
소리길의 '소리'는 음향(Sound)을 뜻하는 것뿐 아니라,
소리(蘇利) 즉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라는 뜻으로
불가에서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때문에 소리길은 우주 만물과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생명의 길이자
깨달음으로 가는 길로, 귀를 기울이면서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길이다.
소리길의 소구간을 살펴보면, 1구간(4.2㎞) 「홍류동 여행길」은
대장경 테마파크 4주차장에서 가야천 각사교를 건너,
소리길 입구로 들어서면서 시작하여 해인사 매표소 입구인 홍류문까지의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가야산 19경」 중 갱멱원, 축화천, 무릉교, 칠성대 등이 있다.
제2구간(1.5㎞) 「발자취를 찾아서」는 최치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로
홍류문에서 명진교까지의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가야천 좌측으로는 「가야산 19경」 중 농산정, 제필암, 분옥폭, 제월담이 있고,
우측으로는 을풍뢰, 완재암, 광풍뢰, 취적봉 등이 있다.
3구간(1.6㎞) 「비경을 찾아서」는 명진교에서 영산교를 거쳐 치인교까지의 구간이다.
이곳에는 「가야산 19경」 중 낙화담, 첩석대, 회선대가 있다.
무릉교(武陵橋)는 '도원경(桃源境)에 드는 다리'라는 뜻으로
가야산(伽倻山)의 홍류동(紅流洞) 계곡 입구의 농산정(籠山亭)
근처(近處) 계곡(溪谷) 위에 있었는데, 돌(乭)들을 연결(連結)해
공중(空中)에 다리를 만든 형상(形狀)이 마치 기다란 무지개 같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수재(水災)로 없어졌다.
고려 이인로의 《파한집》에 “독서당에서 동구의 무릉교까지는
거의 10리 길이라, 斷崖碧嶺(단애벽령)에 송회가 창락하고…”라는
무릉교에 대한 언급에 따라 농산정 근처 계곡 위로 추정하고 있다.
길상암(吉祥庵)은 해인사(海印寺)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영암(映巖)
임성(任性) 대종사가 1972년에 창건하였는데, 천불동(千佛洞)
낙화담(落花潭) 서쪽 거북바위 옆 큰 산봉우리에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2과(二顆)를 봉안하고,
묘길상적멸보궁천진보탑(妙吉祥寂滅寶宮天眞寶塔)이라 이름하고
약칭(略稱)으로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하였다.
임성 스님은 또 태국의 석가여래좌상(釋迦如來 坐像)과 스리랑카, 몽고(蒙古),
미얀마에 있던 등신불(等身佛) 등도 모셔와 적멸보궁(寂滅寶宮)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기도처(祈禱處)로 유명하다.
홍류동 계곡
가야산은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특히 가야산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은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계곡물을 붉게 물들인다 하여
홍류동(紅流洞)이란 이름을 얻었다.
春風躑躅發層巒 (춘풍척촉발층만) 봄바람에 철쭉꽃이 온 산봉우리에 피어나니
膩漲臙脂水鏡間 (니창연지수경간) 거울 같은 물속에 붉은 연지 가득하구나.
若使重移楓葉景 (약사중이풍엽경) 만약 단풍 붉은빛을 다시금 옮긴다면
溶溶錦浪半函山 (용용금랑반함산) 크고 넓은 비단 물결에 반쯤은 잠기리라.
칠성대(七星臺,)
북두칠성에 예향 하던 곳. 칠성(七星)이 떨어진 곳이라는 의미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인간으로 화해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서린 곳)
취적봉(吹笛峯,翠積峰)
비취(翡翠)를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라는 뜻이지만,
선인(仙人)이 내려와 피리를 불었다는 높은 바위를 말한다. 고운(孤雲)이
가야산으로 둔세(遁世)하였을 때 그 아래에 은거하며 여생을 보냈던 곳이다
제월담(霽月潭)
‘비 갠 뒤 달이 비치는 연못’, ‘달빛이 잠겨있는 연못’이란 뜻으로,
광풍뢰(光風瀨)의 동쪽에 있는데, 물빛이 감청색(紺靑色)으로
차고 맑아 갓을 씻을 만하였다고 한다.
분옥폭(噴玉瀑)
‘옥(玉)을 뿜듯 쏟아지는 폭포(瀑布)’, ‘옥(玉) 구슬 흩뿌리는 폭포(瀑布)’라는 뜻으로,
물이 열 길로 나뉘는 듯 바위 꼭대기에서 쏟아져 내려
흰 비단(緋緞)을 드리운 것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 취적봉(吹笛峯) 주변에 있다
낙화담(落花潭)
'꽃이 떨어지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風雨前霄鬪澗阿 (풍우전소투간아) 어젯밤 풍우에 골짜기가 요란하더니
滿潭流水落花多 (만담유수낙화다) 연못 가득히 흐르는 물에 낙화가 많아라
道人猶有情根在 (도인유유정근재) 도인도 오히려 정의 뿌리가 남아있어
雙淚涓涓添綠波 (쌍루연연첨록파)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해지네
첩석대(疊石臺)
'암석(巖石)이 쌓여있는 대(臺)'라는 뜻으로, 뾰족하게 솟은
시렁 같은 돌이 층층이 쌓여 있어 붙은 이름이다.
회선대(會仙臺)
‘신선(神仙)이 모여 앉던 대(臺)’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가야산 19명소 중 16개 명소는 다음과 같다.
- 제1경 : 갱멱원(更覓源) 무릉도원을 상상하며 가야산을 바라보는 곳
- 제2경 : 축화천(逐化川) 계곡에서 흘러온 꽃잎을 따라 올라가는 곳
- 제3경 : 무릉교(武陵橋)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 제4경 : 칠성대(七星臺) 북두칠성에 애향하던 곳
- 제5경 : 홍류동(紅流洞) 수석과 산림이 가장 아름다운 계곡
- 제6경 : 농산정(籠山亭) 최치원이 가야산에 들어와 수도한 곳
- 제7경 : 취적봉(翠積峰) 신선이 내려와 피리를 불던 바위
- 제8경 : 자필암(泚筆巖) 신선이 붓을 간추려 글을 적은 바위
- 제9경 : 음풍뢰(吟風瀨) 풍월을 읊는 여울
- 제10경 : 광풍뢰(光風瀨) 선경의 풍경이 빛나는 여울
- 제11경 : 완재암(宛在巖) 선경이 완연이 펼쳐있는 바위
- 제12경 : 분옥폭(噴玉瀑) 옥을 뿜듯이 쏟아지는 폭포
- 제13경 : 제월담(霽月潭) 달빛이 담겨있는 연못
- 제14경 : 낙화담(落花潭) 꽃이 떨어지는 소(沼)
- 제15경 : 첩석대(疊石臺) 암석이 쌓여 있는 대
- 제16경 : 회선대(會仙臺) 선인이 모여 노는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