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중심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6절을 보면 에서가 자기 가솔과 소유를 이끌고 동생 야곱을 떠나 타처로 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에서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떠나 이방인의 땅으로 간 것입니다. 이후 성경에서 에서나 그의 자손의 이야기는 본장의 족보를 제외하고는 이스라엘과의 관계하에서만 간헐적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에서의 자손들이 이스라엘 자손보다 번성치 못한 것은 아닙니다. 에서의 자손들은 에서가 세일 산으로 이주한 이후, 그곳을 중심으로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는 에서의 자손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라반이 야곱과 미스바 언약을 체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31:55) 다시는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야곱과 이스라엘 자손의 이야기는 성경에서 그 맥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역사, 특히 인류 구속의 역사를 택한 백성을 중심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결코 어떤 힘 있는 자나 강대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세상적으로는 비록 미약해 보인다 할지라도 분명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입니다. 물론 외면상으로만 보면 힘 있는 자나 강대국이 역사를 주도해 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컨대 바벨론이나 페르시아 등이 이스라엘을 지배할 때는, 그들이 역사의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그들의 배후에 계시면서 택한 백성의 징계 또는 회복의 필요에 따라 그들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심을 보여 줌으로써, 역사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한 백성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불신자들, 곧 유기된 자들은 필요에 따라 하나님에 의해 사용되는 들러리일 뿐, 역사의 주인공은 아닌 것입니다. 그들은 역사에서 아무리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 해도, 그들에게 부여된 임무를 마치면 버림받게 될 가련한 존재들일 뿐입니다.
그르므로 성도들은 비록 연약하다 할지라도, 또 비록 역사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들인 것을 확신하고 역사 속에서 자기에게 부여된 사명을 다하며, 역사의 주인공답게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변혁시켜 나가는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