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과의 전쟁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저번에 가졌던 우려와는 달리 만족했습니다. 격구경기는 아마 단지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용이였는듯한 느낌이 들정도임.
'판타지 판타지 판타지' 비판을 하려 해도 복장과 몇몇 칭호들, 그리고 김준이란 신무장으로 플레이하는 전개라는것 뺴곤
나름 괜찮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복장고증이 안되서 불끈하시겠다만,
어차피 고려군사들의 복장고증도 제대로 안되어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나친 판타지만 아니면 봐줄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리송한 칭호들, 특히 합하라던지 황제라던지, 막부라던지 하는 칭호들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황제라는 용어를 써도, 광개토대왕처럼 민족주의나 제국주의같은 느낌을 주지 않을정도로만 쓸 뿐입니다.
그리고 일본역사따라하기... 그딴건 어쨌든 없습니다. 그리고 무신빠, 문신까의 전개는 결코 아닙니다.
아무튼 제가 일본역사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일본역사를 모방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준이란 신무장 캐릭터도 지나친 사기캐는 아닙니다.
철주성전투가 나오는데, 타 영화라면 아마도 김준이란 신무장을 항우랑 척춘경을 섞어놓은것마냥 떡칠을 해놨을테지만,
드라마 무신에선 정말 현실적인 능력치의 장수로만 나옵니다. 강유같은 사람으로 나옴.
걍 역사적 사실만 보여주는 사극도 좋지만, 신무장플레이하듯한 전개로 역사적 이벤트들을 관람하는것도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특히 전투씬이 상당한데, 요즘 한국사극이면 드라마 광개토대왕을 포함해서 가상인물들을 채워놓는데 반해
드라마 무신은 실존인물들이 한명한명 애써서 각자의 역을 잘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투씬의 규모는 오랜만에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태조왕건정도의 수준을 약간 웃도는 정도입니다. 좀 안타깝긴 하지만..
잘하면 불멸의 이순신정도 수준을 기대해볼만도 하지만...
뭐, 군사들의 복장이나 방패, 무기들은 볼썽사납지만, 좀만 보면 눈에 게의치할 정도는 아니구염,
(어차피 군복고증은 태조왕건에서도 개판에 가까웠음)
좀 웃기게 고려군이 지뢰비슷한 무기를 사용하는듯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그 몇초의 장면을 뺴곤 그 이후 철주성 전투는 나름 현실감있게 표현했습니다.
전투나 전쟁하면 대부분 한국 사극들이나 영화에선 극민족주의적인 느낌이 들게 찍거나, 아님
대의에 사기도 오르지 않고 먹고살려고만 싸우다, 틈만 나면 도망칠것 같은 각설이같은 군사들을 묘사해 내는데 반해
드라마 무신은 진정한 역사속의 영웅들의 모습 (여기서 영웅은 업적을 가지고 따지는것이 아님)을 묘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족주의가 아닌 애국, 강육강식에 찌든것이 아닌 자유로움을 묘사하고 있는거죠.
(저번주에 김준을 같은 노비들이 질투하는 스토리전개는 좀 어이가 없었다만)
덕분에 귀주성전투는 매우 기대중이라능. 특히 드라마전개상 김경손을 상당히 띄워놓은 상태라서 기대됨.
아마 김준이랑 김경손이 같이 결사대로 몽고군을 농락하는 전개로 갈듯.
그리고 깨알같이 군데군데 심심치않게 지나가듯이 나오는 당시 고려 사회의 분위기들에 대한 정보들이 맘에 듭니다.
고려의 지방관리가 엉성했던 이유를 제대로 설명한것도 그렇고...
광개토대왕과는 달리 당시 전략적 상황들을 디테일하게 설명함.
물론 완벽한 사극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신무장플레이를 하는 전개라서, 진정한 사극이라고 하기도 뭐시기 하구염.
그렇지만, 단지 외국것보다 질이 떨어진다, 한국사극은 망했다 란 생각으로
외면하시기엔 참 아까운 드라마인것 같습니다.
다음주 귀주성전투가 정말 제대로만 전개된다면... 드라마 뿌리깊은나무보다 더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픕니다.
앞으로 전투씬이 얼마나 나올지는 의문이다만, 파르티안샷들도 나옵니다. (물론 몽골군이요. 고려군이 그러고 앉아있음 버럭했죠)
눈요기가 되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혹 아직 안보신 분들 계시다면 좀 봐주시길...;;
p.s.: 이렇게 써올려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역덕분들이 얼마나 될라나... 국사 전문가이신 분들은 다들 콧방귀만 뀌실듯...OTL
p.s2: 당시 김취려는 어캐된거임? 최충헌 죽을때 비슷한 시기에 죽었음? 당시 무신(^^;;)이라면 김취려랑 김경손이 떠오르는데,
김취려는 뭐했나염? 김취려도 유명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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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그래도 최우는 정권초반에 최충헌과는 다른 방식의 정책을 피려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색하긴 하지만, 근거없이 그렇게 묘사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뭐, 억지스럽지만요. ;;; 몽고군 쳐들어오니깐 본색을 드러냈다만..;;
저또한 재밌게 보구있지요ㅋ
그렇군요. ^^
다른건 냅두고..여배우 연기가 ㅜㅜ...너무 어색해요
네. 최우의 딸 역의 연기가 좀 이상하던... 하지만 츤데레같은 사람을 묘사하려는것 같아서 애매하긴 하던.. 원래 못하는 배우인거일지도 모르겠다만..
저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ㅇㅅㅇ
그렇군요. ^^
근데 최충헌이를 애국자 비슷하게 해놨다던데요 ㅡㅡ; 본격 독재자 옹호적드라마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고려사는 잘 알지 못해도 그렇게 최충헌이가 띄워줄 인물은 아닌걸로 아는 뎁...
저도 그 부분이 맘에 안든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대지는 않았으니... 그분만은 안타깝긴 하던... 최우는 그나마 약간 덜 어색하더만..
고려 무신시대때의 무신집권자들중에서 경대승을 제외하면 모두다 반역자들로 평가 되었지요...
긔러긔//엄연히 따지면 그렇죠. ㅇㅇㅇㅇㅇ
좀 있으면 귀주성 전투도 나오려나...... 박서를 보고 싶군요.
넵. 기대중... 어제 나올줄 알았는데, 철주성전투가 먼저였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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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 퇴색의 모습에서 이젠 회복의 기미를 띄고있는 한국사극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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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군을 몽고군이랑 같이 몰아낸 장수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충헌이가 죽었구요... 그럼 몽골칩입 전 스토리를 다룰때 시간대상 드라마에서 존재감이 엄청나야 할텐데 나오질 않아서요. 이런저런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김취려만 안나온다면, 혹 김취려가 최충헌보다 먼저 죽었는가... 그게 궁금했던겁니다. 아님 제작사가 조사하는걸 까먹었나./.
사실 우리가 사극고증 고증 할때 보면 매번 무기들 고증만 지적하지 진짜 생활상에 대한 고증은 아무도 보지 않아서 사실 고증타령하는 분들의 경우도 반성해보아야 할게 많겠지요...실제로 근초고왕의 경우 백제 고고학 하시는 분들 중에는 사극치고 백제 토기 고증이 너무 잘되서 만족하는 분들이 매우 많은데 실제 토탈워 카페에서는 갑옷 고증 말고 죄다 고증 쓰레기라는 식으로 밀어 붙였죠 ㅡ.ㅡ;;;
사학자쪽은 모르겠습니다만 초소한 고고학에서는 사극 자체의 고증가지고 뭐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아마추어들의 고증 타령하는 걸 보고 더 이해 못하는 것 같더군요 어차피 사극이라는 것의 한계는 고고학자도 알고 있으니까요
움집의 위엄 ㅇㅁㅇ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그것은 움집이었습니다 ㅇㅁㅇㅅㅇ
움집이 근초고왕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저는 TV를 잘 안 보니) 실제 조선시대 주거지에도 그 움집은 자주 보입니다 ㅡ.ㅡ;;;
저는 근초고왕을 제외하고 고대든 중세든 한국 사극에서 움집을 재현한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만...
오... 삼국시대 중기에 움집을 썼나요? ㅎㄷㄷㄷㄷ
움집의 역사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집니다. 컴퓨터에 조선시대 움집 논문이 있는데, 드시고 싶으시다면 멜 주소 ㅇㅁㅇ
흠... 일단 시놉시스에서 인물소개에 최충헌이 사욕이 없다까지 읽고 바로 꺼버렸는데 한 번볼까....?ㅡㅡㅋ
가능성이 희박한 성격으로 묘사한건 사실입니다만, 역사적 사실들과 연관지어서 그 성격을 변호했습니다. 스토리상 역사왜곡은 없고, 그렇다고 성격과 스토리가 서로 모순을 가지진 않더군요. 큰 기대는 하시지 않는것이 좋으나, 그나마 즐길만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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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바쿠후의 쇼군이라능 ㅋㅋㅋ
vs 칭기즈칸황제?
칭호는 정말 이상하긴 하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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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살리타이에 대해선 잘 몰라서리...
살리타이 '대원수'란 명칭에 몽골군대의 숫자도 의심스럽고..(그병력이면 몇만 더빼서 금나라 쫑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