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바리 부인의 줄거리

[김주덕변호사]

소설 보바리 부인의 줄거리

보바리 부인(Madame Bovary)은 프랑스의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 1821～1880)가 1857년 발표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당시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기본 소재로 하여 실증주의 입장에서 쓴 작품이라고 한다.

19세기에 발표되었던 여자의 불륜에 관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소설이 발표된 초기에는 지나치게 성적인 묘사를 노골적으로 하였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외설시비가 일었고, 재판에까지 회부가 되었으나 나중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 소설은 프랑스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엄격한 문체상의 연마와 긴밀한 구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여주인공 엠마는 시골에서 부농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미션스쿨을 다니면서 소설을 많이 읽어 소설에서와 같은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삶을 꿈꾼다. 그녀는 시골 의사인 샤를 보바리가 상처한 다음 그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한다. 의사 보바리는 사람만 좋을 뿐 의사로서 성공도 하지 못하고 취미도 고상하지 못한 사람이다.

엠마는 이런 보바리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애마는 자신이 읽었던 연애소설의 주인공과 같은 멋있는 사랑을 하고 삶을 격정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의사 보바리와의 결혼생활은 무척 단조롭고 재미없는 것이었다.

엠마는 지나친 사치를 시작하고 남자들과 불륜의 관계에 빠지기 시작한다. 엠마는 다정다감하고 몽상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홀아비 지주인 로돌프, 공증인사무소 서기인 레옹 등과 정사를 거듭하게 된다.

남편 몰래 빚이 늘어나 진퇴유곡에 빠지자 마침내 비소를 먹고 자살하게 된다. 185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 엠마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무시한 채 낭만적인 꿈같은 사랑을 추구하다가 파멸에 이른다.

엠마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간 다음 레옹이라는 청년과 연애를 한다. 그러나 그는 법을 더 공부한다면서 파리로 떠난다. 그 후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호색한인 로돌프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는 여성을 농락하는 것이 습관이 된 남자로서 엠마를 제멋대로 다룬다. 이런 과정에서 엠마는 점차 정숙함을 상실하고 남자들과의 자유로운 연애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엠마는 로돌프에 빠져 함께 도피행각을 벌이지만 로돌프는 엠마를 배신한다. 결국 엠마는 재산을 탕진하고 빚을 진 상태에서 음독자살하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엠마와 같이 처녀 총각 시절에는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고 이상적인 삶을 원한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결혼생활은 연애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먹고 살아야 하는 절실한 문제가 앞에 가로놓여 있고, 자신의 배우자가 좋은 점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실망스러운 점도 많고 단점과 약점도 많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에 적응해 가면서 원만한 결혼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일상의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면서 탈출구를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랑이 과연 어떤 것일까?

결혼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다른 이성과 만나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매우 힘든 삶의 여정이다. 그 과정에서 성공을 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확률은 더 높다. 엠마의 경우에는 매우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고 말았다.

엠마는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자신은 진정한 사랑을 원했지만 상대방 남자는 그렇지 않았다. 단순한 쾌락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