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또래 남자가 노트북을 펼쳐 놓고 홍시 빙수를 포크질 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고 적잖니 쇼크를 받고 있습니다. 행 색이 교수 같진 않고 인테리어 업자인가? 나도 <TWOSOME>에서 노트북 놓고 홍시 먹고 싶습니다. 평균 연령이 40대였던 조선 시대는 아니더라도, 선친 환갑잔치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국민연금 수령할 나이에 젊은이들처럼 하는 중년이 몹시 부럽습니다. 종종 pc방 가서 워드 작업은 해보았는데 내 컴퓨터를 가지고< 투썸>에서 하는 글쓰기는 생각만으로도 간-지 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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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쿠폰을 개인 15만 원-소상공인 50만 원을 받아 놓은 가운데 사용 방법을 몰라 재혁이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예공! 도와줘!.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믿는 놈이라 부채 탕감이나 소비 쿠폰은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납니다. 그나마 문통 때는 투표나 했지, 안티 이재명 하다가 돈을 받으려니까 마음이 편치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통령도, 열심히 일한 당신도 떠나시라! 이미 지난 일, 관세 협상 25%가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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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위비 분담과 통으로 담판을 짓지 못한 건 두고두고 가십거리로 남을 것입니다.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평화롭지 못할 것인가? 더글라스 리미스가 묻는 말입니다. 경제의 파이가 커지면 평화의 차이는 오히려 줄어든다고 해요. 모자라서 평화를 빼앗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넘쳐나기 때문에 평화를 걷어차고 사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말미에 새 순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새 순’ 하면 흰 책 표지의 <새순 출판사>와 고구마 줄기를 벗겨서 김치를 담아 먹던 고구마 순이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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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순 출판사 책은 찐빵 시절 <하나님의 열심/박영선>부터 <영 맥/엄두섭>이라는 책까지 거의 싹쓸이 했습니다. 물론 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지만 말입니다. 고구마 줄기 김치를 아시나요? 가을에 고구마를 캐기 전 줄기만 따다가 일일이 껍질을 벗긴 후 배추나 열무 대신 고구마 순으로 김치를 담아 먹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김치도 학 독에 생 고추를 갈아서 버무렸는데 즉석에서 먹는 맛은 거의 환상이었고 나중에 익은 김치도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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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을 세 번째 다루는데 아직도 또렷한 메시지가 뭔지 헛갈립니다. <문명의 충돌>은 새뮤얼 헌팅 턴 (Samuel P. Huntington)의 작품으로 유발하라리와 함께 살펴볼 생각입니다. 냉전 이후 세계는 이데올로기(자본주의 vs. 공산주의)의 싸움이 아니라, ‘문명’ 간의 갈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문명의 단위는 문화와 종교이고 세계는 8대 문명 권으로 나뉩니다 (서구, 이슬람, 유교, 힌두교, 정교,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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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국가보다 문명 단위의 충돌이 더 강력한 갈등을 야기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과 중국 문명은 서구 문명과 충돌할 것입니다. 특히 이슬람 문명은 국경이 갈등 지대가 되는 ‘피의 경계선(bloody borders)’을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서구는 보편주의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자문화 중심적이고 민주주의, 인권 등을 다른 문명에 강요하면서 반발과 갈등을 유발합니다. 결국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문명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각 문명 간의 상호 존중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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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리의 책 중에 ‘인류의 종말’이라는 책은 명시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사피엔스>,<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등에서 두루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라리는 인류 종말의 3대 위협은 1. 핵 전쟁 ... 기술은 발전했지만 인간의 도덕은 그대로 거나 퇴보, 실수 한 번으로 인류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해요. 2. 기후 변화... 생태계 파괴는 지구 전체 생존의 기반을 무너뜨립니다.(바닷물 상승, 가뭄, 식량 난, 생물 대 멸종 등) 3. 기술 폭주(특히 인공지능 + 생명공학)... 인간이 스스로를 ‘신처럼' 개조하려는 시도(인공지능의 통제 불 가능성, 데이터 독재 가능성 등)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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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기술이 인간보다 먼저 진화할 때,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가 될 수 있는 데 지금 인류는 무엇과 싸우는가? 문명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무너질까, 아니면 인간이 기술을 제어하지 못해 사라질까? 문명 간의 ‘차이’나 문명 내부의 ‘오만’이 우리를 파괴할까?
2025.8.3.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