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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재는 내친구 원문보기 글쓴이: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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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왕이 최고 재판관에 노자를 임명코자 했다. 노자가 입궐하는 날 물소를 타고 왔다. 당시 다른 사람들은 말이나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데 노자는 조용한 물소를 애용했던 것이다.
<포항 환호공원> 왕이 노자에게 물었다. "우리 나라의 최고 재판관이 되어 주시겠소?" "제가 적임이 아닌 줄로 압니다." "왜 그렇소?" "저는 심한 정도로 공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더욱 잘된 일 아니오. 부디 거절하지 마시오." "좋습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하루쯤 갈걸요."
<포항 환호공원의 사각 정자> 정말 하루밖에 가지 않았다. 첫 재판은 중국의 최고 부잣집에서 돈을 훔친 도둑이었다. 그 부자는 왕까지도 돈을 빌릴 만큼 재산이 많았다.
<영일만 입구,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곳이 호미곶이다. 북부해수욕장 부근에서 찍은 장면이다> 노자는 사건의 전말을 듣고 이렇게 판결했다. "부자와 도둑에게 똑같이 6개월 형에 처한다." 부자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저는 돈을 도둑맞았을 뿐인데 감옥에 가라니요?" 노자가 설명했다.
<포항을 상징하는 포철의 굴뚝이 멀리 보인다> "나는 전체 상황을 깊이 있게 판단했다. 이 도둑은 종범(從犯)일뿐이다. 주범은 바로 당신이지.당신은 나라의 모든 돈을 싹쓸이했다. 그 돈은 모두 백성들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 설사 이 자가 당신의 돈을 훔치지 않았다해도 당신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 자는 사실 도둑이 아니야. 당신이 강제로 빼앗은 돈을 원래 소유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당신은 흡혈귀다."
<북부해수욕장 부근의 조형물, 무엇을 상징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자 부자가 대꾸했다. "감옥에 가기 전에 전하를 만나게 해 주시오." 부자는 왕에게 가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하, 최고 재판관은 너무나 엉뚱하고위험한 사람입니다. 글쎄, 저를 6개월 도안 감옥에 넣겠다고 합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왕이 말했다. "6개월 형을 받았다고? 그대는 아무 잘못이 없지 않은가?"
<환호공원 부근에 시립미술관을 짓고 있다. 가끔씩 와보는 포항은 활기가 넘친다> 부자가 설명을 했다. "저도 당연히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관은 '당신은 가난한 백성들의 돈을 착취했다.백성들이 어디서 돈을 구할 수 있겠는가? 훔치는 방도 외엔 없지 않은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주범이고 도둑은 종범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전하,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가 만약 감옥에 가면 전하도 무사하시지 못합니다. 전하는 살인을 했고 강간을 했으며 나라의 미인들을 모두 후궁으로 삼지 않으셨습니까! 당장 재판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마침 저녁놀이 아름답게 7월의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이제야 왕은 노자의 말을 깨달았다. "하루를 넘기지 않을 거라더니. 채 하루도 가기 전에 이런 재판을 하다니!" 왕은 노자를 파직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옳았소. 물소를 타고 가고 싶은 데로 가시오."
<이 글은 오쇼지음(손민규옮김) <위대한 만남> 노자 편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논리적으롤 무리한 부분이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큰 도둑(?)은 부자들이고 작은 도둑은 서민들인데, 서민들만 벌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 노자는 용기있게 균형감각을 갖고 재판을 했다고 할 수 있네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새겨 들어야 할 것 같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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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자의 생각이 참 재미있게 나타났네요. 게으른뱅이의 재판은 어떻게 힐까. 기대되네요.
참으로 멋진 재판입니다.
솔로몬과 비교가 되지 않는 명 판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