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10월 26일 치러진 제17대 광주시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에 입성한 정진섭 국회의원이 오는 31일 6년의 의정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기에 앞서 22일 본 광주투데이와 마지막 인터뷰를 가졌다.
오후 3시 10분전 약속시간 보다 10분 앞서 도착한 정진섭의원 사무실에는 1분 먼저 도착한 정의원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줬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지역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소소한 의정활동 일정을 일부 소화시키고 사무실에 돌아왔다는 그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신명나 보였다. 혹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쓰러워 보이면 어쩌나 싶은 걱정은 그저 한낮 기우였다.
“복선전철...자동차전용도로...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등 마무리 단계입니다”
지난 6년 동안 국회의원으로써 펼친 의정활동을 틈틈이 광주시민들에게 보고해왔던 정의원은 이제 18대 국회의원 마지막 의정보고서를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로 마무리하는 서안문식 의정보고서를 제작 배포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의원은 “지난 6년동안 결코 짧지 않는 시간이였지만 정말 열심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그 예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사업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국내 최초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은 자신있게 나의 성과라고 자부하고 싶다.”며 “다만 일부 마무리하지 못한 숙제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5일 새누리당 광주시국회의원 공천에서 ‘낙천’이란 쓴맛을 본 정의원에게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담담하게 불출마 선언을 했으며, 남은 의정활동에 매진했다.
이날 정의원은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왔던 국책사업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먼저 6차선으로 건설되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사업 중 1공구가 일부 민원으로 인해 지체되고 있지만 최근 해결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완료된 2공구와 더불어 순차적으로 개통되면 갈마터널부터 초월읍에 이르는 구간의 만성적 교통체증이 바로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유치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지역경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광주지역 농산물들이 이곳에서 좋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지역민들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경기도 김문수 지사 및 조억동 광주시장에게 독려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17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었지만 야당의원으로써 국책비를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사업의 착공을 이뤄냈고, 2015년 복전전철이 개통을 해 많은 시민들이 꿈에 그리던 ‘전철시대’가 열릴 때 비록 자신은 국회를 떠났지만 많은 광주시민들이 ‘정진섭 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최우선 착공을 이끌어 내고 기반을 잘 닦아놓은 결과다’고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여기서 그만 손을 놓게 된 점 송구합니다”
앞으로 4년 더 국회의원 활동을 통해 광주시를 ‘빅 광주시’건설을 위해 19대 국회입성을 하면 제일 먼저 ‘정책위’활동을 신청해 광주시를 변화 발전시킨 뒤 국회의원으로써 멋진 퇴임식을 갖고 싶어 했으나 그 뜻을 접을 수밖에 없는 지금 정의원은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크고 작은 일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어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 없다”며 그래도 남은 임기내 한가지라도 더 해결한다는 자세로 남은 의정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결과 정의원은 최근 도척면 노곡리 도시가스사업비 4억5천만원과 곤지암읍 신대리 1억3천만원 등 도시가스 설치시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경기도배관투자사업비 등에서 확보해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게 되었고,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남한산초등학교 도서관 신축비 2억1천6백만원을 최종 확보해줬다. 이외에도 태전IC진입로 개설 등 시급한 사업들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임기 말이라 의욕도 상실 될 법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달 말이면 국회의원으로서 모든 임무를 마무리 하게 된 지금 정의원은 인터뷰 내내 활기찬 모습이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여기서 그만 손을 놓게 되었다.”며 잠시 눈동자가 흔들린다.
“제일 아쉬운 것은 지구단위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이 완성되어야 도시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출 수 있는데 필요한 하수물량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사업이 재대로 착수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역동 이편안세상 아파트 건립이 시발점으로 다시금 주택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작은 위안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도 한다.
이외에도 중첩규제해제가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못했고, 열악한 광주시 재정으로 인해 각 마을에 꼭 필요한 생활환경 개선사업들의 진척이 더뎠음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깨끗한 정치 정착....선거문화 확실하게 바꿨습니다”
“지난 6년 이곳 광주시에서 내가 중심에 서서 우리 광주시에 깨끗한 정치를 정착시켜왔고 선거문화를 확실하게 바꾸었다고 자부해본다.”고 밝힌 정의원은 “그간 공천헌금이니, 이권개입 등 여러 가지 악성루머가 흘러나왔지만 지금껏 살아남아 있는 것은 그 모든 루머들이 그저 루머였을 뿐임을 시민들을 아실 것이다. 특히 조억동 광주시장과 보낸 지난 6년 우리 두사람은 이런 악성루머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서로를 지켜주었다.”고 밝혔다.
정진섭의원이 보여 준 ‘깨끗한 정치’는 최근 광주시 전.현직 시의원들로 구성 된 ‘광주시의정동우회’가 정의원을 위해 송년회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당시 이 자리에는 정진섭 의원이 소속했던 새누리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통합민주당 등 여.야의원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광주시의회 이성규의장이 정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그동안 광주시에서 전례가 없었던 소박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행사가 펼쳐졌다고 한다.
“2015년 시민들의 행복한 생활 권리 지켜내는 ‘호민관’으로 봉사하겠습니다”
“내년 1월 사법연수원 등록하고 3월달부터 연수원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힌 정의원은 사법연수원 입성에 앞서 오늘 자신의 시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안경을 맞췄다고 한다. 2년동안 연수원에서 수많은 법서적과 씨름하기 위한 준비라고.
“2년간의 연수를 받을 뒤 2015년부터 변호사로 시민들에게 다시 돌아와 봉사할 것이다. 시민들이 부당하게 받을 수 있는 행정업무에 대해 직접 광주시 공무원들과 대응하며 시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권리를 지켜내는 ‘호민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보고 싶다.”고 밝힌 정진섭 국회의원.
혹자는 그에게 ‘지난 6년동안 해놓은 것이 뭐가 있는가’라고 질타를 하기도 하지만, 지난 6년 정진섭 국회의원은 자신의 온 열정을 이곳 광주시 발전을 위해 곳곳에 흩뿌려왔다. 조만간 개통 될 자동차전용도로...복선전철...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등 완공과 더불어 시민들의 삶이 더욱 윤택하게 될 때 그 시초에 ‘정진섭 국회의원’이 있었다는 것....영원히 시민들 가슴에 각인되길 바라며 그의 앞날에도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