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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구민지기자 | 본교 약학대가 문을 연지 약 8개월이 지났다. 약학대는 신약개발 교육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특성화 전략으로 설정했다. 현재 약학대 초대 학장을 맡고 있는 박영인 교수를 만나 약학대의 현재를 점검했다. 박 학장은 약학대가 ‘글로벌 리더로서의 21세기 전문약학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1년의 약학대를 평가한다면 “올해 신설한 약대 중 가장 체계성을 갖췄다. 약대 단독건물에 해당하는 약학건물 실험동을 6월 15일 준공했고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고가의 기자재를 구입하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해 저명한 교수 아홉 분도 초빙했다. 다만 정부의 약사수급계획으로 과도하게 신설약대가 승인됐기에 정원이 적은 점은 아쉽다. 또한 신약을 개발하고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대학원생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역시 확충이 힘든 상황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정해둔 석사, 박사 모집인원이 1명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에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기자재 역시 완전히 구비되지 않아 교수님들이 연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상황이다. 내년 초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 약대 유치는 본교에 어떤 의미인가 “의·약학 분야의 기초학문은 생명과학이고 임상에 적용하는 학문이 의학이다. 그리고 이 둘 사이를 중개하는 분야가 약학이다. 그동안 본교엔 생명과학대과 의과대는 있었지만 약학대가 없었다. 약학대는 기초와 임상의 중심점이 될 것이다. 이들과 협력 연구를 하면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기초와 응용, 적용 이 3단계가 하나 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 지리적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안암동에 약대를 유치했다면 보다 유기적일 수 있겠지만 물리적 거리가 장벽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1시간 반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산업단지, 대덕연구단지가 근접 위치해 있고 세종시도 들어서면서 지리적 강점을 갖게 됐다. 또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교수진들도 학교 가까이 둥지를 틀면서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 세종시가 구체적으로 약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해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 국가기관이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협조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4년제 대학이 고려대와 홍익대 2군데에 불과하며 기관과의 거리도 불과 4km,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학연프로그램을 통해 약대에서 재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위치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일은 사람과의 직접 대면을 통해 이뤄지기에 이는 자산이 될 수 있다”
- 고려대 약대만의 특징이 있는가 “일반 약대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일반적으로 약사 배출이지만 본교는 이것뿐만 아니라 약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즉 신약을 개발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표다. 그렇기에 약사고시를 보기 위해 필요한 학문 그 이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국제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산업이 점점 개방화될 것이고 이는 외국과 접촉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부분의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2015년까지 21명의 교수를 모시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교수 연구실험실은 14개에 불과하다. 즉 공간이 부족하다. 우선 추가 실험실을 완비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또한 신약개발과 약 과학의 메카가 되기 위해선 4000평 규모의 약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룹연구가 국가에 선정돼 연구비를 가져오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금년엔 실패했지만 내년엔 하나 이상은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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