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게에 중국발 부동산 폭락 이슈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재현하지 않을지 우려하시는 분들 계셔서 짧게 적어봅니다.
먼저, 실제로 중국 부동산 기업들 디폴트 이슈가 터지면 한국 증시는 상당히 조정받을 겁니다.
한국 시장은 중국 증시와 correlation 0.8~0.9의 높은 연관성을 가지는, 즉, 80~90% 따라가는 커플링 된 증시입니다.
그러면 미국 증시는 어떠할까? "주가=이익x멀티플"이라는 공식을 철저히 따라가는 증시입니다.
즉, 미국 증시는 단기 변동폭은 있을 수 있으나, 기업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이익 따라가는 증시라는 얘기입니다.
아래 차트 보시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폭락한 지수가 10년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그 와중에도 2~3년짜리 중단기 조정이나 박스권은 늘 있어왔습니다.
1) 2011~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미국 신용등급 강등
2) 2015~2016년: 미연준 금리인상+중국 경기둔화
3) 2018~2019년: 미중 무역분쟁+미연준 금리인상
그럼에도 매 국면마다 신산업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했고, 그 기업들의 이익이 성장함에 따라 미국 증시 특히, 성장주가 대거 포진한 S&P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하는 것을 1년 이상 충분히 관찰하고 나서 S&P 추종 ETF만 사서 모았어도 지금 4배 이상 벌었겠죠)
성장주만 좋았는가? 하면 아래 차트를 보시면 됩니다.
서로 비교를 위해 scale을 조정한 차트이나, 가치주가 포진한 다우존스 지수도 추세 자체는 S&P와 동일하게 우상향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은 주식을 모두 처분하셔서 안전자산으로 옮겨가셔야 합니다.
1) 중국발 이슈 등 '기업 펀더멘털'이 아닌 '시장의 이슈'로 인해 전세계 자본시장 자체가 훼손될 거라 믿는다.
즉,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본주의가 실패하고 시장은 지속적으로 쪼그라들 것이며,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도 이에 영향을 받아 기업의 이익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 믿는다.
2) 10년 후에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망해있거나 중국/러시아/기타 경쟁국가에서 이들 빅테크에 완벽하게 대항할 수 있는 경쟁자가 글로벌 시장에 출현하여서 이들 기업의 이익이 대거 하락할거라 생각한다.
3) 자율주행, 인공지능, UAM(유인드론), 전기차, 수소생태계, AR/VR 등 미국 중심 빅테크들이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들이 결국은 좌초하고 10년 후에도 지금과 비슷한 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것이다.
위와 같이 믿지 않으신다면, 1~3년 정도의 시장 하락은 당연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자본주의는 건재할 것이며, 산업은 더 고도화되고,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여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믿으신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미래를 준비 중인 기업들을 잘 골라서 장기로 분산투자(국가분산(미국/기타국가), 기업분산(포트폴리오), 시간분산(분할매수/분할매도), 자산분산(주식/안전자산/원자재)) 하신다면 결단코 손해보실 일은 없으리라 확신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주린이, 코린이인데 글 잘 읽었습니다..^^
장기로 봤을때 계속 성장하는 주식장은 미국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걸 볼때 미국 주식장이 특이한것이지 미국 주식장은 세계 주식 동향을 설명하는 기준이 되지 못하죠.
그래서 미국 증시를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세계 주식 동향'을 말씀드린게 아니라 '자본주의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말씀드린겁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개미가 한국/미국/중국 제외한 나라 증시에 투자하기에는 정보도 부족하고 규제도 많으니 언급할 필요도 낮겠지요.
자본주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증시의 우상향과 반드시 매치되는 것은 아니고, 말씀하신대로 미국 제외하면 주식이라는건 '수급'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자본주의 그 자체'는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역성장만 아니라면(사실 역성장도 아니지만), 중국처럼 기업 펀더멘털보다 정치 같은 외부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시장이 아니라면, 언제가 되었던 주가는 기업 이익을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꼬스똘라니의 '산책하는 개' 예시처럼, 주가가 먼저 갈지, 이익이 먼저 갈지의 문제이지, 장기적으로는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전세계 증시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은 알겠고, 다른 나라까진 모르겠으니 한국을 보자 하시면,
한국이 중국에 초대형 악재 터지면 같이 망할 것 같다, 기업들 이익도 같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다 하시면 한국 주식 하시면 안됩니다.
한국이 잃어버린 20년을 맞이할 것 같다, 고령화로 구조적인 역성장에 돌입할 것 같다 하시면 한국 주식 하시면 안됩니다.
장기로 봤을 때 계속 성장하는 주식장이 미국이 거의 유일하다 하셨는데, 저는 코스피 2000 아래에서 놀던 때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IMF 이후엔 1000 아래였죠. 지금은 3200 왔다갔다 합니다. 장기로 봤을 때 지수 전체로 3배 이상 커졌습니다. 지수가 3배면 그 구성종목 중에는 10배, 20배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부지기수라는 말입니다. 한국 증시도 분명히 크게 성장했습니다.
자본주의를 믿고, 국가의 성장성을 믿으신다면 그 안에서 종목을 잘 고르시면 됩니다. 미국 말고는 성장하지 않는 것 같다 하시면 미국 주식 사시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대폭락과 구조적인 하락이 올 것 같다 하면 안전자산에 몰빵하시면 됩니다. 심플합니다.
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서 없고 딱히 인사이트도 없는 글인데 기다려 주신다니,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말씀 만으로 감동입니다 ㅠ.ㅠ
동의하지 않아서 악플 달려고 기다리셨다고 해도 감사드립니다 ㅎㅎ
@세트오펜스 중국 뉴스때문에 여기저기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보면 중국과 관계없는 것만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죠.
결국은 투자를 하면서 어디에 투자를 하는지도 모르고, 뉴스 하나하나에 민감해 하면, 안전하게 그냥 캐쉬로 가지고 있는게 낫겠죠.
특히나 존버를 이해를 잘못한 사람이 많은데, 아무거나 한번 사서 까마득하게 잊어서 기다리는게 아니라, 미래 준비를 위한 기업과 시장을 골라, 처음 플랜에서 흔들리지말고, 꾸준히 모니터 한다면 토끼는 아니어도 거북이처럼 천천히 목표에 다가갈 확률이 커지는거죠.
그래서 캐나다에서 한국에서의 님 글이 기다리지는겁니다. 아시아 마켓 뉴스가 가끔씩 필요해서요 👍
주린이인데 감사합니다!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글 감사 드립니다~
이제 주식에 관심을 두는 입장에서 간단명료한 이런글은 정말 좋은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