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생인 딸아이가 초등학생 남동생을 너무 가스라이팅합니다. 어릴때부터 동생을 부리듯이하고 지금은 정도를 넘어서서 "역겨워" "짜증나" "미친놈" "똘아이" 등 동생한테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부모가 곁에 있어도 혼을 내도 안중에도 없습니다. 초등 5-6학년때는 가족 모두에게 그랬고 지금은 동생에게만 그렇습니다.
저랑 극과 극 성향이라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은 이유 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동생은 누나의 질문에 대답은 다른 방향을 보고 해야 합니다, 집에 화장실은 자기 전용 화장실이 있고 다른 가족들은 같은 화장실을 못씁니다. 증상이 심했을 때는 방문앞에 지나가면 소독제를 뿌리고 소독티슈 한통씩 쓰곤 했는데 지금은 지나가는 건 괜찮아졌습니다.
거실 소파에 동생이 앉아서 앉지 않고, 식탁의자도 지정석이 있고, 거실 매트에도 본인자리가 있어 그곳으로 지나가거나 동생이 누운걸 들키기라도 하면 소리를 지릅니다. 가족끼리 여행을 가도 차안에 지정자리가 있고, 남동생은 키 가작아 불편한데도 발을 올릴수도 없고 방향을 틀수도 없습니다. 본인을 봤다간 난리가 나고, 걸을 때 동생이 엄마랑 손을 잡거나 엄마에게 안겨도 난리. 심지어 여행지에서 방이 하나면 동생이 분리된 공간에 꼭 자야 합니다.
자기 방 문은 늘 잠궈두는데 머리카락 투성이에 콜라병이 20캔이 넘게 모으고 침대맡에 먼지가 수북해서 참다참다 몰래 치우면 그날은 펄쩍펄쩍 뛰며 대성통곡을 하고 그래놓고 나중엔 깨끗하다며 웃기도 합니다. 너무 비일관적입니다.
불러내도 귀찮다고 안나갈 때가 많고 친구들보단 엄마를 더 편안해 합니다. 친구들은 자기 뜻대로 못해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병원 종합심리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도 있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고, 시에서 제공해주는 무료상담도 받아 봤는데 차도가 없습니다.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 봐도 대화가 되지 않고 버럭버럭만 하고 조금만 싫은 소리 할려고 해도 첨부터 눈을 뒤집고 덤벼듭니다. 공감능력이 원래부터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 크긴 했었는데, 듣고 싶은 대답, 자기가 원하는 대답이 나올때까지 수십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원하는 대답은 그 어떤 부연 설명도 없고 비슷한 류도 안되며 오로지 "응" 그 한마디여야만 만족해 합니다. 엄마를 종취급 하는 듯 하기도합니다. 성장이 유아기에 멈춰 있는 듯하고 그때 부리지 않던 떼를 너무 심하게 부립니다 . 정말 너무 버겁습니다.
A.
안녕하세요. 중학생 딸아이로 고민이 있으시군요. 가족 내에서 여러 갈등이 있어 여러모로 속상하고 힘드실 듯 합니다.
작성해주신 내용을 보았을 때 여러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주변 환경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보입니다. 통제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 아이 스스로도 힘들어 하는 것 같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시겠어요.
자세한 부분은 아이의 주변 환경과 자라온 환경 등을 살펴보아야겠지만, 불안함이 큰 듯 합니다. 불안함을 느끼면 대개 자신의 생활습관과 주변 사람들, 환경 들을 통제하려는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친구들은 통제하기 어렵지만 동생은 통제가 쉬운 대상이기도 하죠. 지정석이 있는 것, 손을 긴 시간동안 씻는 것 등은 강박적인 행동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불안과 관련하여 가정 내에서 부모가 일관적인 양육과 훈육을 해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관성은 아동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 따라 바뀌는 반응이 아니라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분명하게 제시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불안 및 스트레스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아이의 공감능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을 잘 모르고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평소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 인내심 있게 들어주며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학생이면 사춘기도 맞물려 있고, 어렸을 때부터 이런 성향이 있었다고 하면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왜이러는지 이유를 몰라 혼란스럽고 힘들었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왜 힘든지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문제행동으로 도움의 신호를 보냅니다.
특히 강박적인 행동은 오래 지속될 수도 있는 부분이니 부모 양육 및 훈육 방식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아이의 내면을 잘 이해를 위해 상담센터에 내방하셔서 도움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는 아이, 경계선 성격장애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끝까지 신뢰할 수 있도록 돕기
일찍이부터 외상경험이 있어 타인을 신뢰할 수 없고,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 경계선 인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로 진단받는 내담자들은 실제로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통념적인 사고 및 관계 패턴으로 관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때문에 상담 관계를 비롯해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관계에서 신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해가며 타인에 대한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의 도움받기
경계선 인격장애는 전문가 집단조차 상담이 어렵다고 하는 진단명중 하나입니다. 내담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성이 타인의 반응, 말 사소한 부분에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극단적으로 관계를 단절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눈물로 호소하고 자살을 암시하는 등 비일관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갖고 있는 본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인 모두가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는 오랜시간 쌓여온 왜곡된 사고과정, 미해결된 감정 등의 영향이기 크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으로 관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은 전문적인 진단을 시작으로 도움을 조속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성 집단상담 참여하기
한편, 경계선 인격장애 군은 신경증과 정신증을 모두 갖고 있을 수 있고 그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독특성으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가 더욱 어려우며 자기 스스로도 스스로에 대한 비난, 비판이 내면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자기와의 관계를 비롯해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경험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 안에서 충족해야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고립되기 쉬운 장애의 특성을 갖고 있는 경계선 성격장애 치료에 사회성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가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의 도움 안에 타인과의 관계속 나를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으로 인지 왜곡을 수정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안전하게 맺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의지하는 아이/ 대장만하고 싶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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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곽영숙(1989) 경계선 인격장애의 원인적 측면- 청소년 환자를 중심으로-, 신경정신의학 28. 1 (1989): 15-23.
박상원(2018) 조기외상이 인격발달에 미치는 영향 (경계선 인격장애를 중심으로),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학술대회논문집. 5:80-84
강나리(2018) 소아청소년의 경계선 인격장애-임상양상과 경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학술대회논문집. 5: 85-90.
정선주(2018), 소아청소년에서의 인격장애치료(경계선인격장애를 중심으로),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학술대회논문집. 5: 91-96.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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