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개, 힘든 사람, 슬픈 고양이" (작,연출:정진새 조명:이혜지 음향:정혜수 목소리:탁이온 출연:김준우, 서지우, 전선우 제작:극단문 극장:신촌극장 별점:★★★★☆) 재밌게 보았던 전작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의 극단문 신작이다. 먼저 공연 소개글을 옮겨 본다. 정당이 다른 세 명의 국회의원 보좌관이 국회의사당 근처 스타벅스에서 동물법 개정을 위한 스터디를 진행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며, 이들은 공부 대신 수다를 떠는데... 이들이 만든 동물법은 과연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보고 싶은 공연은 이미 매진이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취소자가 생겨서 볼 수 있었다. 취소하신 분 감사합니다! 결론은 역시 연출님의 필력과 위트가 돋보이는 재밌는 공연 이었다. 처음 제목만 봤을 떄는 드라마 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동물법' 개정을 위한 보좌관들의 스터디 라니... 딱딱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극장에 입장하면 만화영화 '플란다스의 개' 주제곡이 나온다. 공연 중간 암전 때 플란다스의 개 내용을 읽어 주는데, 공연과 어떤 관련이 있는걸까? 공연의 시간 배경은 현재, 과거, 미래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 이렇게 한 의도도 궁금하다. 아무튼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에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잘 만들었다. 세 명의 배우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 주는데, 한 명만 얘기 하자면 고양희 역의 서지우 배우님! 왜 이전에 배우님을 몰라 봤었지? 1인 3역을 잘 소화해 주었다. 극단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