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문화연구원 고문이며 언어학자인 박병식(朴炳植) 박사는 국내에서 번역판으로 출간된 그의 대표적 저서인 “일본어의 비극”(평민사, 1987년)에서 고대 일본어는 경상도 지역(고대 신라나 가야 지역)의 방언(사투리)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며, 일본과 한국의 ‘한자’(漢字) 발음을 비교하여 발견한 ‘음운변화의 법칙’(소리바꿈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병식 박사는 두 국가에 고대로부터 같은 시대의 문헌이 현존한다면 언어 변화의 법칙을 발견하기 쉽고 학자들 간에 논란의 여지가 없겠으나, 차선책으로 공통 문화인 ‘한자’를 이용하여 그 법칙을 찾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로만 출판된 “야마토코토바 어원사전”(ヤマト言葉 語原辭典, 바나리 출판, 2001년)에서는 다양하게 검증한 자료를 토대로 일본어의 뿌리가 고대 한국어라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전에는 ‘음운변화의 법칙’이 매우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언어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위에서 소개한 저서 외에도 일본어 및 한국어로 쓰여진 박병식 박사의 책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만, 대륙조선사를 연구하고 학습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주장한 내용들을 틈틈이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야마토코토바 어원사전”에는 인칭/지시/의문대명사, 사계절, 동서남북, 전후좌우상하, 초목, 신체, 가족, 색채, 자연환경, 의성어/의태어, 일상용어 등 대단히 많은 사례가 있지만, 그 대표적인 예시를 아래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대 일본어의 의성어/의태어(擬聲語/擬態語)입니다.
‘음운변화의 법칙’을 토대로 구성한 자료들입니다.
1. するする(수루수루) → 韓: 술술(순조롭게 진행하는)
2. そろそろ(소로소로) → 韓: 솔솔(동작이 조용하게)
3. ぞろぞろ(조로조로) → 韓: 졸졸(사람이 뒤를 따르는)
4. ぐうぐう(구우구우) → 韓: 쿨쿨(잠자는)
5. わんわん(왕왕) → 韓: 멍멍(개 짖는)
6. つらつら、つるつる(쯔라쯔라, 쯔루쯔루) → 韓: 쭐쭐(미끄러운)
7. ひらひら(히라히라) → 韓: 훌훌(바람에 흔들리는)
8. はらはら、ばらばら、ぱらぱら(하라하라, 바라바라, 파라파라) → 韓: 팔락팔락(바람에)
9. ぽろぽろ(포로포로) → 韓: 뻘뻘(땀흘리는)
10. なよなよ(나요나요) → 韓: 나릇나릇, 나긋나긋(부드러운)
11. ちょろちょろ(쵸로쵸로) → 韓: 죨죨, 쬴쬴(적은 물이 흐르는)
12. さあさあ、ざあざあ(사아사아, 자아자아) → 韓: 좔좔(많은 물이 흐르는)
13. さあさあ(사아사아) → 韓: 자아자아(사람을 부르는)
14. さやさや(사야사야) → 韓: 살살(나뭇잎이 서로 스치는)
15. からから(카라카라) → 韓: 깔깔(웃는)
16. はらはら(하라하라) → 韓: 발발, 벌벌(무서워 떠는)
17. とくとく(토쿠토쿠) → 韓: 똑똑, 뚝뚝(물이 떨어지는)
18. さぶさぶ、ざぶざぶ(사부사부, 자부자부) → 韓: 저벅저벅(물속을 걷는)
19. ぶるぶる(부루부루) → 韓: 불불, 벌벌(몸을 떠는)
20. ずるずる(즈루즈루) → 韓: 줄줄(물건을 끄는)
21. ずらり(즈라리) → 韓: 주루루(물건이나 사람이 늘어서는)
22. がんがん(간간) → 韓: 캉캉(금속성의 강렬한)
23. ちょこちょこ(쵸코쵸코) → 韓: 쪽쪽(종종 걸음으로)
24. ちょくちょく(쵸쿠쵸쿠) → 韓: 자꾸자꾸(같은 것을 반복하는)
25. わなわな(와나와나) → 韓: 와들와들(몸을 떠는)
26. とんとん(톤톤) → 韓: 통통(계속 두드리는)
27. どんどん(돈돈) → 韓: 퉁퉁(북을 계속 치는)
28. さびさび(사비사비) → 韓: 섭섭(쓸쓸한)
29. そぶそぶ(소부소부) → 韓: 섭섭(서운한)
30. つらつら(쯔라쯔라) → 韓: 두루두루(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31. つくづく(쯔쿠즈쿠) → 韓: 두구두구(세심한 주의를 하는)
32. むくむく(무쿠무쿠) → 韓: 물물(연기가 세차게 피어 오르는)
33. さくさく、しゃきしゃき(사쿠사쿠, 샤키샤키) → 韓: 사각사각(이빨로 씹는)
34. ずたずた(즈타즈타) → 韓: 숙닥숙닥(물건을 자르는)
35. だくだく(다쿠다쿠) → 韓: 뚝뚝(땀을 많이 흘리는)
36. こんこん(콘콘) → 韓: 콩콩(기침을 하는)
37. ぽたぽた(포타포타) → 韓: 뻘뻘(땀을 흘리는)
38. ぼうぼう(보우보우) → 韓: 활활, 훨훨(불이 세차게 타오르는)
39. ちょこちょこ(쵸코쵸코) → 韓: 쪼곰쪼곰(조금씩 움직이는)
40. すくすく(수쿠수쿠) → 韓: 쑥쑥(잘 자라는)
41. とぼとぼ(토보토보) → 韓: 터벅터벅(무거운 발걸음으로)
42. そよそよ(소요소요) → 韓: 솔솔(바람이 살살 부는)
억지 소리처럼 들리나요?
첫댓글 일본어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우리의 사투리 특히 경상도말은 싯담어라고 강상원 박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어 또한 산스크리트, 즉 범어의 방언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현재의 일본인 들이 백제의 후예들이라는 것이 허언은 아닌듯 싶습니다. 대다수의 일본인은 대륙조선에 있던 백제의 후손으로 현재의 반도에 있는 우리들 처럼 열도로 쫓겨와 력사조작의 희생량이 된 듯 합니다. 실상은 몇몇의 친일파나 친미파 , 해적등의 총칼에 하는 수 없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살아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감탄사만 가지고 언어의 유사성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네, 짧고 강렬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감탄사'만'을 가지고 언어의 유사성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위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보세요. 오해를 하신듯... 재미있으라고 의성어/의태어를 예로 든 것인데... 황덕표 선생님도 언어학에 관심이 있으시니 '야마토코토바 어원사전'을 전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비평을 한 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언어학 전공자가 아니라서요...
맞는 이야기 입니다... 의태어, 의성어 등은 전세계에서 거의 동일하게 발견됩니다...
두 분 모두 당연한 지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인칭/지시/의문대명사, 사계절, 동서남북, 전후좌우상하, 초목, 신체, 가족, 색채, 자연환경, 의성어/의태어, 일상용어 등에도 그 유사성을 검증한 자료가 풍부하게 있으니까, 위에서 소개한 '야마토코토바 어원사전'을 꼭 참고하세요. 그 정도의 자료라면 유사성이 증명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음운변화의 법칙'을 발견하여 적용하였다는 데 있습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설명드리면, 음운변화의 법칙(소리바꿈의 법칙)은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의 음운 변화만이 아니라, 일본어와 일본어 사이, 한국어와 한국어 사이에도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야마토코토바 어원사전'에는 각각의 경우에 모두 적용한 방대한 자료(특히 경상도 사투리 활용)가 실려있습니다. 간혹 본 카페의 몇몇 역사논객들이 역사기록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가지고 말소리의 변화를 뚜렷한 근거없이 임의로 주장하거나 '말바꾸기 장난'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박병식 박사가 주장한 '음운변화의 법칙'을 한 번 적용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티벳어와(Vs.) '중국어(Chinese)', '일본어', '동남아시아어'를 비교해 놓은 자료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