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에 관한 짧은 소고
많이, 잘 먹는 것은 사실 좋은 일입니다. 몸이 건강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잘 먹는 것은 감사하고 격려해야하는 일이지만 우리는 세상에서 말하는 “먹방”의 의미와
중심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누가 술을 많이 먹는 가? 를 두고 자랑하듯이 누가 많이 먹는 가? 를 두고도
경쟁하거나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먹는 것이 참으로 건강을 위함인가?
우리 몸의 적정한 영양소만 공급되어도 충분하지만 이것을 넘어서서
혹여 단순히 누구보다 많이 먹기 위에(많이 먹은 그릇수의 기록을 깨기 위해),
혹은 먹는 것에 대한 욕심으로 먹방의 의미를 가져오는 것은 염려되는 바가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자 기쁨이며 믿음의 지체들과 교제를
나누는 귀한 자리이지만(전 5:18~19) 이것이 자칫 음식에 대한 욕심과 집착으로 흘러가는 것은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먹는 것, 양에 대한 마음이 지나친 것을 우리는 식탐이라고 합니다. 즉,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탐심” 탐하는 마음으로 표현하는 데
이렇게 주어진 것 이상의 것에 대한 욕심을 우상숭배라고 합니다.(골 3:5)
그리고 이렇게 먹는 것에 대한 마음이 지나쳐 하나님께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를 봅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창 3:6)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겠다하였으나(창 2:16~17) 사단의 꼬임에(창 3:4~5)
그 나무를 본 즉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마음에 넘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결과는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단절이었고(창 3:24) 그 죄에 대한 값은 남자는 평생 땀흘려 수고하여야
땅의 소산을 얻으며(창 3:17) 여자는 아이를 잉태하는 고통(창 3:16)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수고는 다 자기의 입을 위함이나 그 식욕은 채울 수 없느니라(전 6:7)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지니라(딤전 6:7~8) 세상에서는 먹방의
의미가 많이 먹는 것에 대한 자기자랑,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의 의미로 경쟁을 가져올 수 있음을 유의하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몸에 맞게 필요한 음식, 건강에 합당한 영양분을 먹으며 먹고 마심으로
즐거움을 누리게 하신 그 은혜의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배병두 집사(대구 서문교회 사랑부 교사) 202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