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초봄 이었는지..
중3 이 끝나며 봄방학에 종로구 관철동의 한국기원을 처음찾앗다.
당시로는 큰 돈이엇던 1500 원 이엇던지 응시료 인허료 를 소중히 들고..
당시 기원의 기료는 보통 20원 30원 이엇던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김재구5단 과 대국후 아마추어 초단 을 인허받고 인허장과 뱃지를 받아 나오며 느끼던 기쁨은 요즘 바둑교실원생 들이 프로입단을 한 심정과 비슷할까?
당시 동네기원에는 강자들이 없어 일부러 적수를 찾아 종로의 큰 기원을 다니며 1급이라 호칭하여도 거의 지는일이 없던 시절이엇다. 을지로6가의 어느 기원에서는 서봉수 씨와도 둔 기억이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그후 71년 문교부장관배 쟁탈전에 경복고교대표로 출전하여 당시 강원도 모고교 대표 로 출전한 허장회 씨등을 본 기억이 있고
광주일고 를 이긴후 경기고와 대국중 조남철9단이 지나다 보시며 덕담을 해주신기억.. 옆에서 조그만 바둑신동 이라는 어린이가 작은키로 나의 대국을 보는데 나중에 보니 그 아이가(그 분이^^)유창혁 사범!
외국원서 를 파는 명동 딸라골목에서
일본 바둑월간지 위기 를 46권인가 사 모으며 조치훈을 부러워하던중
"나도 일본에 바둑유학을 보내주세요"했다가 어머니는 아궁이에 46권을 모두 불태웠다.
그후론 바둑과 멀어진채
논산훈련소 에 입대하여 당시 이봉근4단 과 대국을 해본것이 프로기사와의 두번째 대국이엇다.
미국 이민을 가서도
L.A. 코리아타운의 한국기원 에를 주말이면 들리며 10불 20불짜리 판내기 바둑을 즐기며 털보 최원장 과도 호선에 가끔 두엇다.
바둑때문에 목숨을 걸어보기도 하고..
L.A.폭동으로 총탄과 화염이 난무하는 흑인지역에서 주유소를 하던 강사장의 부탁에 목숨을걸고 기원에서 5명의 특공대를 조직하여 주유소에 가서 장비 를 반출..
월간바둑 지는
미국생활에서도 감로수 처럼 표지 첫글자부터 끝부분의 편집자후기 까지 정독을 하며 바둑을 사랑하엿지..
다시 돌아온 한국생활에서 컴퓨터 의 큰 변화는 내게도..
대학다니는 딸아이의 컴 으로 사이버기원 에 접속후 고민을 하였다.
단 급 을 등록하라는데..
30년전 초단증 딴것이 있으니 초단으로 등록을 해야하는것인지..
바둑티비 명사초청 에 나오는 동창놈들 보니 보통5단 이던데..
학교때 꾀어서 리그전 하자며 돈걷어 당시 파카 만년필 걸어놓고 리그전 하면 항상 내 밥이던 못두던 친구들인데^^
컴퓨터 시대라는데 초단이 뻥치면 금방 들통이 나겟지 싶어 1단으로 등록후
지리한 행군이 시작되엇다.
2단 3단은 사이버기원(한국기원 현재 오로)에서 금방 되엇는데 4단 넘어가니 이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간신히 5단이 되고
타이젬과 라이브 에서도 5단이 되엇다.
6단으로 턱걸이 해보려고
전적까지 초기화하여 없애버린후(전적이 좋아 대국을 거절할까봐^^)심혈을 기울엿어도 6단문턱에서 쓰러지곤 한다.
이젠 작전을 바꿔서 하루 한판만 심혈을 기울여서 전승행진을 통한 6단을 꿈꾼다^^
여기 까지가 내 한계인가 보군^^
전에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여야 6단을 명예로 인허하고
전국대회 3회이상 우승을 하여야 7단명예 가 인정이 되엇는데..
요즘은 왠7단이 그리도 많은지..
실력들도 옛날실력과는 천양지차 인것같다.
바둑교실등에서 체계적인 수업을 받은 아마들이 대거 등장해서인지..
30년 걸린 아마5단!
나의 인생이 담긴 바둑역정!
잡기와 노름으로 오해와 천시를 받던 바둑이
이제 체계화된 거대한 파이 와 팬 을 생산하는 산업화 되는것이
유난히 기쁨은 어린시절부터의 각별한 벗이엇음 때문인가?
내가 추구하던 禮 와 道 가 틀리지 않앗엇음을 자족하는 노회함인가?
이제 다만
젊은이들의 바둑사랑 이 더욱 국제화 산업화 하기를 바라며
작은시냇물 징검다리 역할을 자임해본다..
첫댓글 아흑흑.. 감동입니다 바둑에 대한 열정이 전해오는 듯.
음.. 소라네님 인생은 .. 한판의 바둑~~~ 아직도 종국은 멀었군요.^^ 힘내세요.이겨야죠
멋지십니다.
음..저도..평생의 시간을 두고..바둑에 매진하겠습니다..말씀..정말..감동입니다..
흑흑흑... 난 30년에 아직도 10급인디...
저도 10년후쯤 소라네님이 쓰신 글처럼 써야는데...ㅠ.ㅠ 아직 택도 없으니..ㅡㅡ^;;
저도 열심히 하겟습니다~+.+
...저두 열심히~
멋지십니다. 저도 나중에 나이들고 이런 글 남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 멋지시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이... 유사범님을 그 옛날 보셨군요^^ 제가 앞으로 따블의 세월을 공부해야 겨우 30년을 맞추는데...그때쯤에는 어디까정 가있을런지...흠...
바쁘신중에도 취미로 바둑을 두시는분이 많으신것 같네요 아마 5단이면 상당한 급수아닌가요 .. 어린시절에 바둑에 더 정진하셨다면 입단 하셨을지도 모르겠군요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셨군요..바둑사랑을 몸소 느끼게 해주시는것 같습니다.저도 생활속에서 바둑을 통해 기븜을 얻고 싶네요~^^*
감동 ㅠ_ㅠ
마귀들과의 일전을 벌리실려면. 꾸준히 노력하실수밖에 없을거 같아요..^^;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