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강력히 어디로 가서 전하라고
부르실 때가 있다
화요일이 그런 날이었다
아내의 큰 그림으로 이사 후
이제는 못 오게 될 거 같았던 백마역
사실 일 때문에 시간이 빠듯해서
멀리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마두역에서 시작해도 되었지만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하네
어떤 상황에도 나는 예배하네
내 안에서 울리는 찬양 고백에 순종해야 했다
전도를 마치고 되도록 빨리 와야 했기에
차를 가지고 가서 역에 도착했다
나름 기대했다
이렇게까지 부르신 것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차 사정으로 지연된다는 방송이 나오면서
도착한 열차에는 승객이 가득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전도를 할 수 없기에
다른 열차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일정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마침 승객이 적은 서해선이 도착했다
반가운 마음으로 열차에 올라 전하려는데
심령에서 전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감동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하고 있는데 잠시 후
단속원이 나타나 열차를 순찰하고 있었다
성령의 감동을 무시하고 내 의지대로 했더라면 꼼짝없이 걸릴 뻔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나간 전도
많이 하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단 한 칸 했을 뿐이다
이렇게 전도도 못 할 것을 왜 부르셨나 싶었다
하지만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6~7)
나는 사명 감당했으니 나머지는 주님 몫이었다
전날 제대로 하지 못한 지하철 전도
어제는 일이 많아 전도 나갈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더 많이 해야겠다고 나간 전도였다
오늘도 역시 사람들 반응은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슥 7:11~12)
이런 칸이 대부분이었다
전 같았으면 그러한 사람들 반응에 낙심했겠지만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시 108:5)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탄이 주는 시험을 잘 이겨내고 있다
... 2025년 1월 31일 일기 참조
나의 영적 상태를 바꾸시는 중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하나님이 하실 때까지
감사하며 기도하며
미리 기뻐할 수 있는 나로
복음에 사람으로 변화 시켜가는 여정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 뜻이니라"(살전 5:16~18)
이 말씀의 증인 되게 하시고 계시는 중입니다
수년 전 지하철 전도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전도사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 오늘따라 마음에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