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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성남분소 |
| 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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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 봉 | 5.8km | 09:58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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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명 산 | 1.81 | 10:57 | 59 | 10분 휴식 |
명 경 사 | 4.41 | 12:51 | 118 | 10분 휴식 |
가리파고개 | 1.54 | 13:20 | 29 | |
계 | 13.56km | 05:16 | 04:56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지도 #1
성남리 종점에 내립니다.
국공파 관리사무소에 가서 볼일도 본 다음 산행 채비差備를 합니다.
'높은산'은 잘 알고 있지만 '높은 다리'는 처음입니다.
높을 高 다리橋 즉 고교를 이야기하고 이 옆으로 흐르는 천을 예전에는 고교천이라 불렀다는 군요.
지금은 주포천이고....
그 다리를 건너,
국공파 사무실 앞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부터 남대봉까지가 5.8km라....
중산리에서 천왕봉도 5.4km인가?
오색에서 대청봉도 고만고만한 거리...
이른 코스모스...
이 성남리 코스는 재미있는 게 차를 가지고 한참이나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상원사 절에 가는 신도들 뿐만 아니라 저 같은 사람도...
도로 한복판에서 시뻘건 색을 띈 놈이 뭔가를 삼키려고 악다구니를 쓰는군요.
제1주차장을 지나고.....
지도 #1 '가'의 제2주차장을 지납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오를 거리를 한방에 올라오시는군요.
모르면 몰라도 국공파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로 보일텐데.....
중간에 민간인 소유의 별장이나 민박집 같은 것들이 많아서 감히 손을 못 대고 있어서 그런가?
어쨌든 맨 위 주차장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고교천 그러니까 지금의 주포천 원류를 옆에 끼고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에 비가 좀 와서인지,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폭포같은 것도 보이고....
지도 #2
2/3 지점을 통과합니다.
그러고는 지도 #2의 '나'의 곳의 남대봉 삼거리를 만나 우틀하고,
상원사 일주문 옆으로 올라 조금 전 올라온 상원골을 봅니다.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상원사 절집 풍경.
우측 범봉각梵鐘閣이 멋져 보입니다.
1986년인가 제가 열심히 치악산을 다닐 때의 상원사와는 사실 사뭇 다릅니다.
기억으로는 이 일주문 뒤로 공양간을 겸한 요사채 하나와 그 우측으로 탑이 두어 개 있었으며,
대웅전도 이 정도가 아니었죠.
대웅전과 요사채 사이의 샘물맛이 일품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하군요.
10여 분 정도 상원사 순례를 마치고 삼거리로 돌아갑니다.
이내 영원사를 통하여 금대리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지도 #2의 '다'의 곳입니다.
직진해도 되겠지만 남대봉을 이어야 하는 고로 예전에 지났던 기억들은 잠시 잊기로 합니다.
우틀합니다.
남대봉의 그 유명한 아들바위를 봅니다.
가을에는 누렇고 붉은 색깔을 띄다가 겨울에는 백발이 되겠죠.
향로봉을 보고....
그러고는 남대봉에 올라섭니다.
헬기장 뒤로 국공파 초소가 보이고...
그 초소 우측으로 진입을 하면 신산경표에서 영월지맥이라 칭한 줄기로 접어드는데 저는 이 남대봉에서 시작하여 감악산~가창산~갑산~대덕산~제천천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갑산지맥과 구별하기 위하여 도상거리 85.5km의 신갑산지맥으로 부르자고 합니다.
자세한 논거는 제 산행기 백운(치악)지맥 2구간을 참조하시면 될 것이고....
그 남대봉 정상에서 2등급삼각점(안흥27)을 확인합니다.
이 남대봉은 원주시 신림면과 판부면 그리고 횡성군 강림면이 만나는 삼면봉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걷는 마루금은 신림면과 판부면의 면계가 되고 그 면계를 따라 치악지맥은 곧게 연결이 되는군요.
신산경표 상 백운지맥이 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던 길 즉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전나무 숲이 나오죠.
아까 지나온 길입니다.
여기서 빵 한조각 먹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출입금지 펼침막과 함께 로프가 굳게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이 국공에서는 샛길 출입 등을 '사전 예고 한 다음에 집중단속한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신사적입니다.
그럼 오늘은 예고를 안 한건가요?
국공파 직원들의 근무 영역을 침범하는 거 같아 상당히 죄송스럽지만 우리나라의 지맥을 답사할 의무가 저에게는 있는 만큼 묵시적인 양해를 구하며 금줄을 넘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거리가 아까 상원사에서 남대봉 오르는 길에 만났던 삼거리.
거기서 직진을 하면 이 사거리를 만납니다.'
좌틀하며 성남리나 상원사, 직진하면 오늘 제가 진행하는 치악지맥 길.
우틀하며 금대리로 가는 영원사 길.
낙석의 우려로 등로가 폐쇄되었군요.
영원사 신도들은 어디로 출입을 해야하나요?
금대리 쪽은 열어두었다는 이야기인가?
직진합니다.
커다란 바위 구간을 만나 우틀하여 우회하고....
이 부근은 산죽밭이 상당합니다.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지나온 상원사를 봅니다.
곧이어 나오는 전망 바위에서 뒤를 돌아봅니다.
가운데가 남대봉 .
그 좌측 희미하게 볼록한 삼각형 봉이 비로봉1282m.
그러니까 남대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뻗은 라인이 치악지맥.
우측으로 뻗어가는 라인이 신갑산지맥.
아!
그리고 좌측 아래 하얀 곳이 영원사....
우측으로는 상원사.
시명봉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시명봉과 조금 전의 시명봉 전위봉 때문에 이곳이 출금지역으로 지정되었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심을 갖습니다.
안전시설을 하여 탐방객들을 받아들이기에는 바위봉이 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해서 지맥꾼들 이외에는 별로 찾는 이들도 많을 것 같지 않고...
지금은 몰라도 예전 국공파 입안자들이 지맥까지 관심을 두었을 리는 만무하고...
국공파도 젊은 사람들로 빨리 물갈이가 되어야지....
시명봉에 오릅니다.
오늘 이 구간은 모르긴 몰라도 최근에 국공파에서 한번 훑고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 시명봉 이외에는 거의 모든 구간에서 최근 지나간 3팀 이외의 표지띠는 모두 제거되어서 길찾기에 조심을 하여야 하겠더군요.
구름에 가린 신갑산지맥.
좌측 아래 영원사와 우측 지맥 라인....
지도 #2의 '라'의 곳으로 흐름은 직진이지만 우측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직진하는 길은 그대로 절골로 빠지는 길....
지도 #3
멋진 나무도 보고....
그런데 마루금에 멧선생의 변이 보이는데 이게 따끈따끈해 보입니다.
근처에 멧선생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멀리 도망갔겠지만 그래도 음악을 틀어 녀석과의 마찰을 사전에 피하기로 합니다.
폐헬기장인 1101.3봉에서 좌틀하고,
지도 #2의 '바'구간부터,
'사'구간까지는 바위를 우회하는 구간이라 우측을 따르고....
'아'의 곳에서는 선명한 우측길을 버리고 직진을 합니다.
1061.4봉도 주의를 하여야 할 곳입니다.
일단은 1061.4봉에서 직진을 하지만,
안부로 내려서자마자 바로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우틀하여 골짜기 같은 사면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그래야 선명한 등로를 따라 걷게되고,
별 무리없이 789.4봉을 진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789.4봉에서의 진행도 주의를 요합니다.
789.4봉을 넘어서 좌틀하고는,
바위를 넘어서자마자 우측을 주시하여야 합니다.
사진 #4
직진하는 길이 너무 좋아 우측을 좋치기 십상입니다.
일단 지도에 표시를 해놓고 진행을 하면 우측으로 표지띠 두어 개가 보여 별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
발바닥이 푹신하게 느껴지면서 낙엽송 군락지를 잠시 지나게 됩니다.
667.7봉의 위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이내 낙엽송군락지에서 벗어나 좌측으로 곧게 뻗은 길로 들어섭니다.
계속 진직한 다음,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백운산을 봅니다.
우측으로 급경사를 따라 내려오면,
부드러운 길을 빠져나오게 되고,
숲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헤치고 내려와,
명경사로 듭니다.
이 명경사는 상당히 유명한 절집이더군요
선각스님이 주지로 있는 이 절은 스님께서 약사 스님이 어서 많은 병을 기도로 치료하신다고 하는군요.
꼭 사이비 느낌을 갖게 되는데 사실 법당에도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 관세음보살님과 덕성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신 게 꼭 삼신각 기분이 나기도 하고....
저 불심이 두터운 백구는 왜 그리 꼬리를 치며 달라붙는지 아주 떼버리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저 녀석이 오소리 사냥꾼이라고도 하고....
스님은 안 계셔서 치료를 하러온 신도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저도 이명耳鳴을 치료하러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명함을 한 장 얻는 등,
10여 분 머물다 나옵니다.
명경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올라,
TV 안테나봉을 지나,
550.8봉을 지나는데 이 부근은 국립공원 안의 지맥같지 않고 좀 으스스합니다.
폐산불감시초소도 지나고....
아!
이곳을 출금지역으로 이렇게 못박아놨군요.
국공파 직원들 일하시는데 업무방해를 한 거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철탑을 좌측으로 지나,
5번도로로 내려섭니다.
그 뒤로는 중앙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들의 바퀴소리가 시끄럽고....
가리파 고개에는 이렇게 관광안내도와,
영업을 하고 있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원주 방향....
길 건너에 있는 가리파사당으로 갑니다.
내용인즉슨...
치악산과 백운산 사이에 위치한 이 가리파성황당이 처음 이곳에 있게 된 시기는 불명이나 기록에는 고종25년(1888년)에 조정상리국 소속 보부상단에서 성금을 모아 당전堂田을 구입하여 가리파령을 지나는 보부상의 단합과 안녕을 위하여 세우게 됐다고 하는군요.
그러고는 매년 3. 3.과 9. 9.에 치성을 드렸는데 이때에는 보부상만이 아니라 청나라 상인들도 참여 했고 부근 주민들도 동참하여 한때는 당제원이 수백명을 헤아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1895년 이 부근을 가리파면으로 부르게 되면서 이 성황당 이름도 가리파성황당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1916년 신림면으로 개칭되자 혹자는 이 고개를 신림고개라고도 부르고 있으나 지금은 오히려 치악고개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요동치는 역사속에서도 가리파 성황당의 성황제는 그치지 아니하였고 그 제물로는 항시 소, 돼지가 한 마리씩 올려졌으며 그 축제는 보통 2~3일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1910년 일제강점기로 들어가면서 일본놈들이 보부상단이 강제로 해산되면서 주민이 이 성황제를 이어받게 되었고 호별로 대두大豆 3斗씩 갹출하여 성황계를 만들어 100여년간 유지하여 오다 2010. 정월에 현존계원 28인이 합심하여 한국전쟁 당시에 소실된 이 성황당을 증대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의미있는 성황당인데 이게 또 일본놈들과 맞물리는군요.
깨끗하게 단장된 게 얼마되지 않았군요.
이 성황당을 끝으로 오늘 치악지맥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끝이 나니 좀 아쉬운 느낌이드는군요.
첫댓글 영월지맥이 이리 이어가야 한다는 것은 ,지맥을 가시는 분들은 다 이해가 되고,공감도 합니다.무더운 여름에 무탈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저도 서낭당고개까지만 진행을 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산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배님도 체력 안배 ...
항상 안산하시구요.
한동안 많이도 다니던 길이네여~ 호젓한게 다닐만하죠~ 20번대 버스도 마이도 탔는데~ 잘 봤슴다...
하두 출금 표시를 많이해놔서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산줄기 분류는 사실 의견의 일치가 있어야겠지요...추억 어린 곳입니다.
시명봉 지나면 조망도 없고...
오히려 가리파고개가 기억이 남는 곳...
치악지맥 마무리 수고 하셨습니다.
여름철 힘든 산행길 힘내세요
청&뫼님도 장거리 많이 하시는데 수고 많이 하십시오.
요즘 너무 덥습니다.
현오님이 말씀하신 그 바위가 아들바위라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아들바위는 영원사 위 조금 올라가면 있는 계곡 주등로 좌측 바위절벽(예전 간첩신고 글귀도 있었고 지금도 자세히 보면 녹슨 하켄이 몇개 박혀있죠)이라 합니다. 거기서 아낙네들이 아들을 낳게해달라고 빌었다는 전설이 있죠..남대봉 전 보이는 그 바위를 지역에서는 킹콩바위 또는 해골바위라고도 부릅니다.
그래요? 근데 지도에도. . . 그 부근 사람들 얘기가 맞겠죠.
저도 새로운거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