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역사를 보면 제도적인 교회(profilo petrino)가 어려움을 당할 때 카리스마적인 교회(profilo Mariano)가 어려움을 해결하곤 합니다. 마르틴 루터로 인한 교회분열로 혼란스러운 때 성 이냐시오를 통해 교회의 진리를 옹호하는 교회 기둥역할을 하게 하십니다.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는 1491년 스페인의 유명한 로욜라성의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양친은 두 분이 신심이 두터운 분이셨지만 수도자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본인도 용감한 기사로 출세하려 힘썼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섭리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스페인이 프랑스와 전쟁을 하던 때 그는 나이 30세로 전쟁에 참전하여 Famplonara라는 요새를 수비하던 중에 폭탄을 맞아 다리에 중상을 입게 됩니다. 대 수술을 받은 후에도 다리를 절게 되었고, 요양하던 중에 성인전과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습니다. 그리고 현세의 삶이 허무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던 중 퇴원을 하고 몽세라트 산에 있는 성 베네딕도 수도원 성지 순례를 하고, 그곳에 있는 동안 기적을 많이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모님 상본 앞에 기도하며 밤을 지냅니다. 기도 중에 깨달은 바가 있어 자신의 갑옷을 성당에 바치고 화려한 기사복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고행의 복장을 하고 수도원 근처에 있는 동굴에서 살며, 기도와 고신 극기의 삶을 살며 10개월을 지내게 됩니다. 이때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는 “영신수련”이라는 책을 저술합니다.
그 후 학문의 필요성을 깨달아 고등학교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파리에서 수학하게 되는데 이때 예수회의 창립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성 프란치스꼬 하비에르 와 베드로 파브르와 네 명의 젊은 학생들입니다.
교회가 혼란스러운 이때에 이냐시오 성인의 영성은 교황 바오로 3세 호감을 가지시게 되었고 인가하여 축복하시고 이냐시오를 초대 총장으로 임명하고 그 후로도 교황님의 명으로 15년 총장으로 지내시게 됩니다.
교황님에게 절대 순종할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용감한 군대로서 영적 왕국을 위하여, 하느님 나라를 땅에 건설하기 위해 분투노력한다는 것이 예수회 설립의 목적이었습니다. 이냐시오란 말의 뜻은 ‘타는 불’이라는 뜻인데 타는 불처럼 열정을 지니고 교회를 위해 이단을 물리치고 교회를 수호하는 일에 전력했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습니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루가12,40) 이 말씀을 실천하신 분이 성 이냐시오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