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오전에 장맛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두달 가까이 지루하게 계속되던 장마가 드디어 오후들어서 끝이 났다.
한동안 호우경보에 강한바람까지 겹쳐서 최근 몇일동안은 많은 비가 내려서 저녁에 밤잠을 못 잘 정도로 불안하기도 했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이른 아침에 장맛비가 소강 상태인 틈을 이용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 돌아왔다.
비가 내리면 움직이는데도 불편할것 같아서 바로 농장에 올라가서 고추 건조기를 확인해 보았더니 어제 저녁때 섭씨 47도로 설정해 놓았던것이 괜찮아 보여서 그대로 작동시켰다.
집에 내려와서 사과밭 주변에 심었던 옥수수대를 모두 잘라내고 사과밭에 돋아난 바랭이 풀을 뽑아 주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장맛비가 내려서 집에서 쉬다가 정오쯤에 밖에 훤해서 나가 보았더니 비가 그친상태라서 인터넷으로 날씨를 검색했더니 저녁때까지 내린다던 비소식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위성 사진을 보아도 이지역은 비 구름이 없고 햇볕까지 잠깐 나와서 서둘러 농장에 올라가서 고추밭에 방제작업을 했다.
그리고 유실수 방제작업을 할까 생각했다가 내일 아침에 하기로 하고 벌초하기 위해서 예초기에 칼날을 교체하고 연료를 가득 채우고 나서 갈퀴와 생수를 가지고 산에 올라갔다.
할머니, 부모님, 큰형님 산소를 차례대로 벌초를 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이지역을 살짝 거쳐서 지나가는 비구름이었는지 금새 그쳤다.
예초기 작업은 빨리 했는데 갈퀴로 긁어내는 작업을 하는데 후텁지근해서 땀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 생수 한병을 다 마셨는데도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
농장에 예초기를 옮겨 놓고, 잔디가 마르면 깎아주기 위해서 잔디 깎는 기계의 밧데리 충전을 위해서 아답터를 연결해 놓았다.
내려오는 길에 형님댁에 들러서 우유 한컵과 포도 한송이를 얻어 먹고 작은애 청첩장을 주고 내려왔다.
집에 내려와서 집앞에 심은 사과나무에 방제작업을 했는데 고라니가 낮은 가지에 붙은 잎사귀를 모두 갉아 먹어서 사과 열매만 덩그러니 매달려 있었는데 사과나무 방제후 남은 약을 국화꽃에도 뿌려 주었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고 나서 몇일만에 저녁때 낚시배 선장댁에 갔더니 술시 준비를 한다며 야외 불판에 고기를 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