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저새끼가?
브금 제목은 Dead Silence OST - Main Theme 이야!
이브금......지릴것같아서 계속 쓰고싶지 않는데 다 어울려 시발....
내 인생 통틀어서 가장 무서웠던 꿈 베스트 10 (1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39427
내 인생 통틀어서 가장 무서웠던 꿈 베스트 10 (2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39450
내 인생 통틀어서 가장 무서웠던 꿈 베스트 10 (3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39478
내 인생 통틀어서 가장 무서웠던 꿈 베스트 10 (4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39562
내 인생 통틀어서 가장 무서웠던 꿈 베스트 10 (5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39866
언니들 안녕! 6탄이야!!
저번편이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ㅠㅠ댓글수가 순식간에 100넘음ㅠㅠ감동ㅠㅠ
그래서 이번편은 좀 약할지도 몰라.....ㅎ..........
이번껀 내용이 거의 없어서
여자의 모습 묘사만 빼면
대충 이랬던것 같다........하는 희미한 기억이랑
내 추측이 덧붙여진것 뿐이거등......ㅠㅠ....
그래도 무섭게 봐줘....!
이번껀 정확히 언제쯤 꾼꿈인지 몰라........
기억도 희미하고 꿈노트엔 날짜를 안적어 놓거든...ㅋ
그래도 대충 1~2년은 됬을거야.
난 집에 가기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었어.
늦은 밤이였어.
괜히 누구 안오나 새카만 아파트 입구쪽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천천히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숫자를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었을거야.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이라곤 나 혼자 뿐이였어.
아니 무언가라곤 나 하나 뿐이였어.
머리위로 센서등이 기분나쁘게 자꾸 꺼졌어.
나는 일부러 꺼질때쯤, 하면 팔을 힘껏 휘둘러서 불을 켰어.
주황빛으로 졸린듯이 눈을 끔벅거리는 센서등이 무서워서
억지로 잠을 깨우는 날파리마냥 몸을 좌우로 흔들기도 하고
자리에서 콩콩 뛰기도 했어.
적어도 엘리베이터가 도착할때까지는 센서등이 계속 켜져있기를 바랬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숫자를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아파트 현관 앞은 무서웠거든.
그리고 그 불안과 비슷한 두려움은
몇초후 엘리베이터가 도착함과 동시에
훨씬 더 나빠졌어.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덜컹. 드르...륵. 하고 느리게 문이 열리는데
서서히 열리는 엘리베이터의 문 사이로
마치 날 기다리고 있었던 듯이
엄청나게 더러운 몰골의 뚱뚱한 여자가
고개를 바닥으로 푹 숙이고 꼼짝도 안한채 서 있는 모습이.
열리는 엘리베이터 사이로 조금 보였다가.
조금 더 보였다가.
완전히 시야에 박혀 들어오는거야.
여자를 보는 순간 진짜 너무 놀라서
당연하게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려다말고 나자빠질뻔 했어.
상상해봐.
아무도 없는 늦은밤 아파트 엘리베이터 구석에 미동없이 서있는
진흙탕에 구르고 온듯한 모습의 엄청나게 더럽고 뚱뚱한 여자.
그 여자는 진짜...
기괴하게 뒤틀리게 생긴 괴물들에 비하면
그냥 오물투성이 더럽고 뚱뚱한 여자의 모습이라
그렇게 무섭지 않을진 모르겠는데
환한 엘리베이터 구석에 떡하니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으면서 서있는데도
그 분위기가 미친듯이 무겁고. 음침하고.
무엇보다 진짜 제정신이 아닌것 같았어.
하긴...내꿈이니까 꾸고있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였나보지....
여자의 맨발은 온통 진흙과 쓰레기와 오물투성이에
손에도 자잘한 상처들과 더러운 흙과 먼지가 제멋대로 엉겨붙어있고
입고 있는 옷도 몸에 안맞게 너무 꽉끼는 흰색 나시 원피스 차림이였는데
그마저도 군데군데 찢어지고 더러운 오물들이 엉망진창으로 쳐발라져 있어서
원래 옷이 흰색이였는지도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어.
거기에 거의 짐승털 수준으로 미친듯이 산발한 머리칼을 길게 늘어뜨려서
어깨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조차 볼수 없었어.
이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였으면....
난 아마 그대로 슬금슬금 뒷걸음질쳐서 집이고 뭐고 밖으로 뛰쳐나갔을거야...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였어.
꿈에서 난 무조건 반드시 집에 가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
미친듯이 쿵쾅거리는 심장이랑 머릿속에선 도망치라고 울부짖는데
그와는 다르게 다리는 제멋대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는거야.
여자를 피해서 비상계단으로 가기에는
거기에 또 뭐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죽기보다 싫었거든.
그래서 느리게 주춤거리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
여자에게서 최대한으로 멀리 떨어져 벽에 붙은 자세로 우리집 8층을 눌렀어.
그러자 엘리베이터가 스르륵. 하고 열렸던 것만큼이나 느리게 닫혔어.
여자는 여전히 미동도 하지않고 고개숙인채 서있었어.
그 어떤 소리도 내지않고.
그 어떤 행동도 하지않은채
내 예상과는 달리 무사히 8층에 도착했어.
그래서 내심 안도한 내가
사실 이여자는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좀 미안해져서
여자를 한번 흘깃 쳐다보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아니야.'
하고 여자가 내 등뒤에서 처음으로 소리내 말하는거야.
그 굵은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비명지른 내가 황급히 뒤돌아보자
그 여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거야.
환한 엘리베이터 안은 아무도 없이
빈공간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어.
나는 미친듯이 뛰어서 집에 들어갔어.
집엔 무정하게도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도저히 혼자 집을 지킬 정신이 아니길래
방에 틀어박혀 문을 잠그고 덜덜 떨면서 집근처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
친구는 금방 전화를 받았고
단순하게도 아는사람 목소리에 바로 안심이 되니까 그제서야 울음이 나오는지
친구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흥분해서 두서없이 퍼붓듯 얘기해줬어
친구는 내 얘기를 빠짐없이 진지하게 들어주었어.
중간중간 내가 막 우니까 괜찮다고 달래주기도 하고
확실히 집에 들어왔냐고 걱정해주기도 하면서
한참동안 계속 내 얘기를 들어주니깐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미친듯이 휘몰아치던 가슴이 점점 안정되고
친구에게 갑자기 전화해서 귀신본것 같다고 펑펑 운게 창피해지더라.
그래서 고맙다고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괜찮다고 대답해준 친구가 그러는거야.
'근데, 너 누구랑 있어?'
하고.
그말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미친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렸어.
눈알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따끔따끔 아파왔어.
미친 사람처럼 방안을 둘러보는데 눈에 보이는건 오롯이 내방 물건들 뿐이라 진짜 정신이 나갈것처럼 무서웠어.
그래서 누가봐도 겁먹은 동물마냥 어쩔줄을 몰라서 미친듯이 방을 둘러보며
폰을 귀에 대고 친구에게 막 소리질렀어.
아무도 없다고 나 혼자라고 왜 그런말을 하냐고 큰소리로 쩌렁쩌렁 화내면서.
친구는 내 말에 당황한 목소리로 계속 반복했어.
'진짜 옆에 아무도 없어?? 진짜? 진짜로?'
'그럼 아까부터 계속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은 누구야?'
하면서.
진짜 당장이라도 돌아버릴것 같았어.
분명히 이 방안엔 나 혼자뿐인데.
그래서 죄없는 친구에게 막 화를 냈어.
장난치지 말라고. 진짜 무섭다고. 똑바로 말하라고. 제정신이 나가서 심한 욕까지 섞으며 화냈어.
그러자 처음엔 내 말에 당황한 목소리로 설명하던 친구가
갑자기 뚝. 하고 전원이 꺼지듯 말 한마디도 없이 조용한거야.
1초...2초....
몇초가 지나도 내가 막 뭐라고 하는데 한마디도 대꾸를 하지 않더라.
그게 더 무서워져서 내가 울음을 터트릴 듯한 목소리로 더 크게 소리질렀어.
당장이라도 내 바로 옆에
오물투성이 그 여자가 숙였던 고개를 든채 날 보고있을것만 같아서
제정신이 아니였어.
쉬지않고 계속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방금까지 미친듯이 화냈던것도 잊은채 거의 빌듯이 폰을 붙잡고 친구를 불렀어.
그 순간.
죽은것처럼 숨소리도 내지 않던 친구가.
폰에서 벼락이 떨어지듯 엄청난 큰소리로 소리질렀어.
'당장 거기서 나와!!!!!!!!!!!!!!!!!!!!!!!!!!!!'
하고.
순간 명치를 주먹으로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어.
심장을 잡아뜯어 바닥에 던진다면 이런 기분일것 같아.
나는 친구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듣자마자
짐승처럼 소리지르면서 집밖으로 뛰쳐나갔어.
온 얼굴이 눈물범벅에
추운데도 온몸에서 식은땀이 미친듯이 났어.
그렇게 잠에서 깰때까지 계속해서
아무도 없는 밤거리를 미친듯이 울면서 달렸어.
꿈에서 깨고 나서도 울음이 그치질 않았어.
꾼지 몇년이나 지난 오래된 꿈이지만
지금도 혼자있을땐 아주아주 가끔씩 그 생각을 해.
나한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뿐
아직도 내 뒤에 서있는게 아닐까. 하고.
꿈속에서 봤던 그날부터. 계속 말이야.
그럼 그때 당장 거기서 나오라고 소리친 친구는 뭘 들었던 걸까.
이건 그냥 나혼자 하는 상상인데,
아마 꿈속에서 그 여자가 내 옆에서 내가 아닌 친구에게 한 말은
'혼자가 아니야.'
가 아닐까 상상해.
나랑 같이 있어서 자신이 이젠 혼자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나랑 같이 있는게 자기 혼자가 아니라는 말 말이야.
+
.............난.....지금 집에서 나가야겠어....언니들 안녕..........
...내일 아침에 들어와야겠다......
졸라 무서워 진심
이글읽고 소름 돋는다 ㅠㅠㅠ
지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