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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당시 아스날에 데뷔해 몇 차례 컵 대회에 출전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볼튼에서 6개월간 임대 생활을 했어요.
제가 1군에 입단한 2010/11 시즌은 진정한 돌파구를 마련한 시즌이었습니다. 당시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었고, 1차전은 저에게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1군에 이르기까지 저는 새로운 수준의 경쟁에 잘 적응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갔어요. 하지만 이것은 달랐고 저는 그걸 느꼈습니다.
터널에서 챠비와 이니에스타와 같은 선수들 옆에 서 있었는데, 그들은 제가 수년 동안, 심지어 그 시즌에도 지켜봐 왔던 미드필더들이었고 그들한테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메시였습니다. 그는 정말 침착하고 아우라가 있었어요. 그한테 자신감이 느껴졌죠.
제가 이길 권리가 없는 도전에 나섰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공을 가지고 일어섰는데 제 주변에 세 명의 선수가 있더군요. 저는 그들을 이기고 공을 넓게 플레이했습니다.
관중석의 모든 에너지가 상승하는 걸 느꼈어요. 저도 그 에너지를 받았고 팀도 그랬던 것 같아요. 1대0으로 뒤지던 경기를 2대1로 역전했고 제가 MOTM에 선정됐죠.
경기가 끝나고 사미르 나스리가 저한테 “넌 이제 다른 레벨로 올라갔어. 이제 그 수준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해줬어요.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가 경기 후 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제가 잘 뛰었지만, B팀에도 저만큼 잘하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짜증이 났어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동기 부여로 삼았죠. 당시 저는 잉글리시 미드필더로서는 좀 특이한 선수였어요. 저는 공을 받고 사용할 줄 아는, 약간 스패니쉬와 같은 선수였습니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갈라티코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