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요새 핫한 오징어 게임을 몰아서 봤습니다. 스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은 패스 하시길 바라며, 두서 없이 생각 나는대로 후기를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1.등장 인물이 스포
주연과 비중있는 조연들은 계속 살아 남을테니 게임할 때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줄다리기나 달고나 뽑기 게임 할 때 긴장감을 주려는 요소를 첨가 했지만, 주인공 아니면 주인공 팀이 이기거나 통과할 것을 알고 있기에 긴장감이 떨어지더라구요! 구슬 게임은 조금 달랐지만요.
2.신파
등장 인물의 가족과 연관된 신파가 많이 나옵니다. 한국 영화, 드라마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인가 해서 아쉽긴 하지만, 다른심한 작품들에 비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3.9부작
중반 부터 조금 시간을 질질 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회차에 게임 두개씩은 넣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조금 루즈한 감이 없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조금 타이트하게 편집 하면 7부작 정도까지 줄일 수 있었을텐데 광고나 뭐 그런 부수적인요인이 있었겠지요?
4.사회 문제
현재, 또 과거에 issue되는 사회 문제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생각나는것만 해도 쌍용차 파업, 외국인 노동자 임금 체불, 탈북자 정착, 장기 매매, 대리 수술, 의료 사고, 금융 사기, 사채, 목사의 가정 폭력 및 성범죄,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 등등....
현재 대두되는 사회 문제를 언급 하는 것 만으로도 보는 사람들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테니 좋았던것 같습니다.
5.로맨스 가이
프론트맨 배역에 굳이 월드 스타(?)를 캐스팅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프리퀄을 제작하게 되면(뿌린 떡밥이 많아서 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주연으로 매회 나올텐데 출연료 감당이 될런지.... 뭐 쓸데 없는걱정이긴 하지요 ㅎㅎㅎ
6.반전
초반에 게임 진행할 때 혹시?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구슬게임 끝나고 아닌가 보네 했었는데.... 총 맞는 장면이 화면에 안나왔던 이유기 있었군요!
이병헌 나오는거는 구글에서도 스포 하고 있고 반전까지는 아닌거 같고, 경찰 형이 프론트맨이었다는 것은 반전이라고할 수 있겠네요! 경찰은 다들 예상하시는 것 처럼 안죽었고 다음 시즌에 또 나오겠죠? ㅎㅎㅎ
7.다수 우승 가능?
처음에 게임 설명할 때는 우승자는 한명이라고 잘라서 얘기 하지 않고, 모든 게임을 통과 하면 우승이라고 했는데, 경찰이 우승자 목록을 봤을 때는 다 한명이었죠...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도 원래 팀 게임인건데, 여러명이 마지막 까지 살아 남았었다면 다수 우승자가 가능했을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가능한데 그 전에 서로 죽이게 만든 상황(식사 후 칼을 하나씩 소지하게 해줌)으로 진행자들이 두명만 남게 설계(이정재, 박해수가 싸우려고 하니 제지 당했죠.... 마지막 게임을 위해서!)를 한건지 의문점에 들었습니다. 여러명이 우승하면 상금을 나눠야 하니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가능성은 열어 뒀지만, 한번도 그런 사례가 없었던 것일까요?
8.배우들 연기
이정재, 박해수를 비롯한 주연과 비중 있는 조연들의 연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처해진 상황과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았습니다. 좀 아쉬웠던건 한미녀 역할 배우분의 좀 튀고 주변과 어우러지지 않는 연기(찾아보니 연극 배우를 오래하셨더라구요)와 VIP들의 어색한 연기(써프라이즈 배우들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도가 있겠네요.
처음 써 보는 후기라 조금 두서 없고 주관적이 부분(다수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는)이 많을 수도 있을텐데 양해 부탁드리고, 보신 분들은 같이 의견 나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장르물을 좋아시는 분들께는 좀 시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게임이 단순하고, 운이 많이 작용....) 우리 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장르라 신선했고, 저는 전체적으로 재밌게 본 드라마였네요.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해야 겠네요!
첫댓글 2,3번은 배척되는거 아닌가요? 신파는 없으면 좋겠고 서사는 많으면 좋겧고
3번이 서사가 많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아니고, 굳이 9부작까지 늘릴 필요가 있었겠냐는 말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큰 의미 없는 장면들을 잘라내고 게임도 조금 짧게 편집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서요
7번은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계속 게임을 1:1형식으로 붙이는거 보니(줄다리기/구슬치기) 아마 끝에서도 1:1로 가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떤식으로 풀어나갈지 궁금합니다
후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굿밤 되세요
마음만 먹으면 로스트 처럼 인물들 과거 얘기 주욱 펼쳐 놓아서 여러 시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ㅎㅎ 부족한 후기인데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Esheltree 미드였으면 시즌 10개도 나오죠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나라 여러 예능에서도 앞 다투어 등장했던 게임들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그런데 저도 30대 후반인데 어렸을 때 못 해봤는데 더 이전 세대 게임이려나요....?
@Esheltree ㅍㅎㅎㅎ 80년대 초반에 정말 수업 끝나고 매일 했었어요.
짬뽕 아니면 오징어게임이었는데
(2:8정도로 오징어게임이 인기였어요)
정말 게임 하다보면 교복 찢어지고
나중에는 교복 벗고 하는데 안의 셔츠 쭉쭉 늘어나거나 찢어지고
집에 가서 매일 혼나고(일단 옷이
너무 더러워져서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다치는 학생들도 생겨서 나중에 학교에서 못하게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둠키 저는 짬뽕, 땅따먹끼, 말뚝박기 정도를 많이 했었던 것 같네요! 아직 제가 젊다는거에 안도의 한숨을..... ㅎㅎㅎ
@Esheltree ㅍㅎㅎㅎ 아직 어리신걸로 완전 굿밤 되세요
올해본 드라마중 최고였습니다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과도하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은 들었네요... 와이프는 잔인한거 아예 못 봐서 혼자 몰래 애기 재우고 봤네요 ㅎㅎㅎ
저는 거의 처음부터 001번 할아버지 의심간다고 와이프에게 얘기했고, 프론트맨 말할때 음성변조가 되었지만 영어 발음이 너무 이병헌이다라고 와이프한테 말했는데... 둘다 맞아서 소름이었습니다 ㅋㅋ
저도 001할아버지가 반전이라면 반전이 될꺼다 라고 와이프에게 얘기했더니
그냥 조용히 보기나 하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병헌은 얼핏 생각하다가 너무 빅네임이라 설마 하면서 안일하게 무시했죠
둘 다 예상하시다니 대단하시네료
@둠키 별로 큰 반전은 아니었던듯 합니다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네요. 외국인들 연기 빼구요
1번 할아버지는 다른 참가자들이랑 너무 달랐죠... 대부분 빚으로 벼랑 끝에 있는 참가자들인데 그렇지 않았고, 건강도 안좋은데 주최측에서 선정할 이유도 없고.... 다른 참가자들이랑 20~30살은 나이차가 나기도 하구요!
첫게임 끝나고 게임 그만할지 투표할 때 1번 할아버지가 당연히 계속 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그만하는거에 투표한 것도 반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뭐 현실로 돌아가도 어차피 시궁창이니 게임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더 키워서 돌아오게 할 목적이었겠지만요...
@ThumbsRussup~! 할아버지 반전은 너무 뻔했죠. 정체가 "뭐"냐는게 문제였지 뭔가 있다는건 너무 티가난.. ㅠㅠ 좀 더 감추지.. ㅠ
시즌1 이정재 이야기 시즌2 bh 프라퀄 시즌3 둘의 대결.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경찰이 안죽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든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아보여요!
저는 7부작정도인주 알고 봐서, 나중에 9화까지 있는거알고 놀랐습니다. 저도 7화정도로 줄였으면 정말 베스트였을거같은데 아쉬웠어요.
그렇죠... 중간에 장기매매 사건은 전체 흐름에 영향 없는데 다 빠졌어도 무방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7부작 정도가 적당했을 것 같아요. 좀 지루해서 2화부턴 1.5배속으로 봤거든요. 빨리 감기로 들어서 그런가 프론트맨 목소리를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깜짝!하는 재미는 아주 컸어요ㅎㅎ
전 설탕뽑기에서 박해수가 우산이나 별을 선택한 친구들에게 굳이 4명이 모두 다른 그림을 택할 필요가 있겠냐고 언질해 주지 않는 게 좀 답답했어요. 책임지기 싫어서일 수도 있겠지만요.
드라마 다 본 뒤에 저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반응이 뜨거운 거 보고 역시 사람들의 시각은 다양하구나 싶었어요. 해외 반응이 좋다니 기분 좋네요.
그 게임 때 박해수가 이정재 잠깐 불렀다가 말 안하고 넘어간 부분이 게임 후에 이정재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나왔는데, 나중에 둘이 대결할 때던 한번 언급 할 줄 알았는데 안하더라구요!
박해수가 다른 사람들한테 말 안한건 말씀하신 이유도 있을수 있겠고, 어차피 다 경쟁자니 본인만 살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고, 다 같이 쉬운걸로 선택하게끔 말했으면 게임 후에 어떻게 알게 됐는지 해명해야 할 수도 있는 부분도 있어서 그냥 놔두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갠적으로 여자가 유리한게임도 넣어서 팀선택에 고민할 수 있게 해줬다면 어땟을까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가 유리 심지어 막겜도 남자가 부상입지 않은이상 남자가 유리
이부분이 반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맞아요.... 힘 쓰는 게임(줄다리기,오징어,서로 치고 박기)이거나, 운빨 게임(유리 징검다리,뽑기,구슬도 어느정도...) 이거나... 게임에서 머리 쓰고, 심리 싸움하는 그런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저는 주인공인 이정재에게 감정이입이 안되더라구요
회사에서 짤리고 사업말아먹고 실패를 이겨내고 더 열심히 살아도 모자를판에 도박중독에 사채쓰고 이혼하고 어머니돈몰래빼돌려서 경마장가고 전처한태 맨날빌붙고 딸에게는 상처만주고 어머니병들어돌아가시게 방치하고...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놓고는 게임에서 만난 처음보는 사람들앞에서는 착하고 정의롭고 배려심깊고...죽느냐 사느냐 삶의벼랑끝에서 500억을 벌수있는 기회를 본인스스로가 선택해놓고 갑자기 너네가 어떻게 그럴수있냐 너네한태 복수하겠다 설치는것도 웃기구요...게임 트라우마로 1년여를 폐인처럼 사는건 이해가 가는데 그 이후에 정신차리고 주변사람들 챙기고 가족들도 챙기고 본인도 호의호식 하며 살면되는데 갑자기 또 전처 딸 버리고 게임하러 간다고 하는게 진짜 이해가 안가요...그냥 도박중독자가 돈따고 이길때의 스릴과 쾌감을 다시 맛보고싶어서 간다고하면 이해하겠는데 뜬금없이 이병헌이랑 너네들 조지러간다고 하는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맞아요.... 게임 전 모습과 게임 속 모습이 너무 달라서 두개의 자아가 있나 싶을 정도로..... 속편이 나오면 이정재가 다시 참가자가 돼서 들어갈지 다른 방법으로 섬에 들어갈지는 잘 예상이 안되네요!
논외로 빨갛게 염색하니까 자꾸 김장훈이 보여서.....ㅠㅠ
@Esheltree ㅋㅋㅋ김장훈ㅋㅋㅋㅋ빵터졌네요ㅋㅋㅋ
전 정말 최악이였어요. 오로지 운으로만 살아 남는 주인공, 쓸대 없는 신파. 7부작도 길고 5부작 아래로 만들면 괜찮긴 할거 같아요
후기 보면 레이앨런님 처럼 별로 였다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아쉬운 부분도 꽤 있었지만, 전 가볍게 그냥 볼만 했네요.. ㅎㅎ
저는 엄청 재밌게 봤네요. 이렇게까지 잔인할 줄 몰랐고 징그러울 줄은 몰랐네요. 대부분이 늘상 우리가 옛날에 하던 게임이었던지라 ㅎㅎ1번 할아버지, 이병헌은 저도 맞췄네요 ㅋㅋ
마지막에 이정재의 뻘건머리까지는 예상 못했습니다...ㅋㅋㅋㅋ
저도 게임 탈락이 죽는 건줄 모르고 처음에 보다가 첫번째 게임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ㄷㄷ
이정재도 빨간 머리는 소화 못하는걸로.... ㅋㅋ
경찰만 나오면 재미가 없더라구요, 산에서 경찰 뛰는것도 너무 어색했구요, 운영자가 형이라는 것도 너무 티가 났습니다
다른데서 본 후기 중에 다른 섬 장면에서 우뢰매의 한 장면 인줄 알았다고 ㅋㅋㅋ
경찰은 분량에 비해 재미도 없었지만, 캐릭터 설정이 너무 무적이라서 긴장감이 떨어지더라구요! 싸움도 잘해, 적진을 헤집고 다녀도 안걸려, 영어도 잘해, 스쿠버 다이빙도 잘해......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던게 경찰이 장기매매하는 방 들어갔을 때 스캔을 했는데도 어떻게 안걸리고 넘어갔을까요?
@Esheltree 말씀하신데로 무적인 캐릭터인데 뛰는게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배우가 실제로는 운동을 거의 안해본 사람인것 처럼^^;) 그러고 보니 스캔을 해도 안걸리는 점도 이상하네요, 핸드폰 밧데리도 무한대인것 같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