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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첫번째이야기
[가을비.]
“엄마앗!”
..젠장.
망했다.
열심히 요리조리 잘피한다고 피해다녔건만, 역시나 적시나 흙탕물에 온몸을적신채.
가을비를 맞으며 버스정류장앞을 서성거렸다.
“............”
흠뻑 젖어버린 옷에 망연자실 해버린나는,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2006년 8월말. 나는 그렇게 명동한가운데의 버스정류장에서
비를흠뻑맞고, 흙탕물에 빠진 거지꼴도 못한 모습으로 앉아서 펑펑울수밖에없었다.
그냥우울했다.ㅡ
세상은 꼭 나에게만 불공평한것 같았다.
..드라마에서 보면 누구는 태어나서 부모돈만 받아처먹고도 배부르게 퉁퉁하게 잘만사는데,
나는 100원한개에 아둥바둥.. 저리뒹굴 이리뒹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문득들었다.
그렇게 살아온게 20년.
올해로 20살이 된 나는, 서울의 도이고앞 유명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손단비이다.
..뭐 도이고가 사립이라서 그런지, 여기 다니는 애들이 돈이많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장사는 좀되는편이다.
그래서 한시간에 3000원받기로 되어있는데도 정말 많이팔린날은 시간당 4000원 일당으로 주시는날도계시다.
..꼭 그런날이면 소주를 한병을샀다.
한달전
남자친구한테 차이고나서 내가웃는게 웃는게아니다. 내가 사는게사는게아니다.
내가웃는게웃는게아니야♬ 라는 곡조를 가진 그노래가, 정말 20살 손단비의 인생 주제가가 되어버린건 한달전이다.
...그래도 한달동안 잊어보겠다고, 잘버텨왔는데 거지꼴이 된지금의 나는 눈물로, 화장으로
범벅된 거지같은꼴에 +흙 까지 덥혀져 지금 눈앞의 한달전까지 내남자친구였던 놈에게 못볼꼴을 보이고있었다.
“일어나, 일으켜줄게.”
라며 내게 손을내미는 20살의 정유한. 내 남자친구였다..........................
그렇게 내미는 유한의손엔, 정유한♡오수진 이라고적힌 커플반지가 네번째손가락에 끼워져있었다.
보여주기싫었다, 부끄러웠다..
20년간의 노동으로 찌든 내손도, 아직도 유한이를잊지못하고 그때의 커플링을 끼고있는 추한모습도.
-탁
“..........................단비야.”
쳐냈다.
한번도 거절한적 없던, 유한이의 손을 처음으로 쳐냈다. 꼭 부모의 마음같았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란게 이런걸까. 가슴이 떨렸다. 마음이 아팠다.
멀뚱하게 서있는 유한이를 돌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잡은뒤 버스에 올라타며 유한이를 쳐다보았다.
나를보고있었다.
눈동자가 흔들리고있었다. 그렇게 착한유한이인데.
사랑이 누가 변하지않는다고 했던가.
나는 유한이가 나를사랑하지 않았다고 믿지않는다, 없었던 사랑이 오수진인가 하는 여자에게
생겼다고도 생각하지않는다.
다만, '사랑은변한다' 라는 말을 인정할뿐이다.
......그건 부인한다고해서 절대 부인되지않는 명백한 사실이니까. 내가 그걸 뼈저리게느꼈으니까.
정유한이, 손단비에게서 마음이 떠났으니까.
버스에 타, 비몽사몽으로 술로 떡이된 정신에, 몸에. 모든것이 황폐해진 상태로 버스에오르고
어딘지모르지만 제일뒷자석으로 가서 걸터앉았다.
뭔가 말랑한게 엉덩이에 느껴지는듯했지만, 될대로 되라. 라는 생각이었다.
“아 무거.”
라는 소리가 들린후에야 나는 그제서야, 내가 누군가의 위에 앉아있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유한에게 거지같은꼴을 보인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와 유한이 항상앉아있던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는것이 보기가 싫어서였을까.
갑자기 옆자리에 앉은놈을 때리기시작했다.
“야! 야이시발놈아 니가그럴수있어? 그럴수있냐고! 야정유한, 너진짜 인간이 그러는거아니다.
내가 너 등록금에도 얼마나 보태줬는데 이 늙은새끼야! 존나 얼굴은 구리구리 썩어빠져가지고 거지같은놈.”
“아씨 이년뭐야, 야처버려! 야!!”
“됐어, 냅둬.”
누군가 내손을 치려고하자, 내가 머리를 때리며 열심히 연설을 했던 옆자리의놈이
막아주는듯했다.
그러나 나는 평소의 손단비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가지마. 내가오수진인가! 그년보다 더잘해주면돼잖아!”
“율아 오수진이면.....”
“조용히 못하냐! 권태일!”
“알았어....”
나는, 꼬옥 놈의손을잡았다. 그러더니 놈의 얼굴이 흐려지며 유한이의 얼굴이 합성(?) 되어
나타났다. 벙찐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유한이. 귀여운 유한이의 얼굴이 너무도귀여웠다.
“에헤..유한아아아~♬”
“뭐야 저아줌마,율아 걍쳐내.”
“돌아와 줘서고마워- 다시는못가게 도장찍어놔야지. 으음 어딨드라..어딨드라. 아,여깄다!”
가방에서 립스틱을 꺼내 한웅큼 입술에 바른뒤 빨간 립스틱으로 놈에게 다가갔다.
유한아..........유한아아아.................
“유한아, 도장........콕-3-”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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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라 많이짧습니다.
리플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