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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카페 게시글
더불어밥의 일상 스크랩 함께 웃고 울었던 2회 유기동물 입양이야기 대회 행복한 현장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57 09.10.29 08:3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24일 있었던 2회 행복한 유기동물 입양이야기 선발대회의 행복한 현장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발표를 하거나 말거나 나들이가 즐거운 닥스훈트 자매들^^

 

먼저 지난 봄에 있었던 1회 대회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평생 모견으로 살았던 솔비, 또 다시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빠삐용,

7년이나 실험견으로 살았던 쿵쿵따,

박스에 갇힌 채 광화문 네거리에 굴러다니던 길동이,

보호소에서 안락사 기일을 넘기고 입양된 도롱이, 

가족에게 새 삶을 선사한 여름이, 암을 이겨내고 있는 장한 고양이 초코,

전봇대에 묶여 버려졌던 윙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행복한 집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녀석들,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갑더군요.

 

이어진 2회 대회 첫번째 발표자는 길천이네.

자동차 바퀴에 깔려 뒷다리를 못 쓰는 장애묘 길천이를 입양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가족들은 살려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추운 겨울에 떠나는 마지막 길이라도 따뜻하고 편하라고 집으로 들였다고 하지요.

하지만 삶의 의지가 확실했던 길천이는 기운을 차렸고 보란듯이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비록 얼마 전 6개월만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가족의 사랑 안에서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갔죠.

길천이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평생 펫샵 모견으로 땅 한번 밟지 못하고 살다가 열악한 보호소에서 지내던 하말이.

추정 나이는 13살에 영양부족으로 이가 다 빠진 아이를 입양해서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계십니다.

평생 비참하게 살았으니 마지막이라도 행복하게 보내라고 입양했는데

건강 검진을 받아보니 5살 정도라는 결과를 받았다네요.

갑자기 회춘한 하말이와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그리고 보배네.

오래 함께 하던 반려견이 떠나고 우울증이 올 정도로 펫로스를 심하게 겪고 있다가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한 보배 덕분에 다시 행복해진 가족입니다.

아파트라서 중형견 입양은 안된다고 2번이나 거절을 당하고도 결국 찾아가 설득해서 보배를 입양하셨다지요.

중현견인 보배같은 견종은 공동주택이 많은 한국 특성상 정말 입양이 어려운데 행복한 가족을 만나 너무나 다행입니다.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고

"다시는 동물한테 정 주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유기동물을 입양해서 또 다른 생명과 사랑을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 소개한 가족입니다.  

 

 

얼마 전에는 동네 어린 아이들이 보배가 무섭다게 생겼다며 돌을 던졌다고 하더군요.

어떤 이유에서건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돌을 던지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거랍니까? ㅠ,ㅜ

이렇게 붙임성이 좋은 녀석인데 말이죠^^

 

 

 

그리고 이어진 정인봉 선생님의 오카리나 연주.

마음에 평화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진 순서는 많은 웃음을 주신 장군이네.

6년 전, 동네 아저씨들이 개를 잡아 먹겠다고 솥에 물을 끓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웃 아주머니와 그 집에 잠입해 개를 구출하신 대단한 어머님이십니다.

그 이야기가 얼마나 스릴 넘치고 재미있는지 내내 긴장감과 박진감, 웃음이 넘치는 액션스릴러어드벤처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현재 그때 구출한 장군이 외에도 15마리의 유기견과 함께 사시는 가족이지요.

 

 

 

 

야옹씨들이 굉장히 무대체질이었던 달콩이네.

철사줄에 꽁꽁 묶인채 놀이터에 버려진 달콩이를 입양해서 두번이나 수술을 하며 키워주고 계십니다.

달콩이는 그때 후유증으로 아직도 몸에 철사줄이 감겼던 길을 따라 털이 나지 않고 있더라구요.

아마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가까이 다가오는 길고양이를 잡아다가 학대하고 버린 것이겠지요.

사람들의 학대도 두번의 큰 수술도 이겨준 달콩이가 참 장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쿠아네 가족.

가슴에 주렁주렁 종양을 단 채 거리에 버려진 코쿠아를 입양해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코쿠아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종양이 악성으로 밝혀져 지금도 전이의 두려움을 안고 살고 있지요.

이외에도 심한 기관지협착증과 슬개골탈구 등도 살살 고쳐가며 살고 있답니다. 

 

 

 

코쿠아네 집에는 워낙 닥스훈트 5마리가 살고 있어서 과연 코쿠아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코쿠아는 자기보다 덩치가 몇 배나 큰 닥순파이브를 거느리는 왕언니로 잘 살고 있답니다^^

 

 

이렇게 유기동물을 입양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행복한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행복한 이야기에 울고 웃는 관객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제가 몇 년전 이웃 블로거인 남아공 심샛별님을 통해 <똥개 선발대회>라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유기동물 문제가 피하고 싶고 슬픈 불편한 진실이지만 저렇게 기쁘고 즐겁게 축제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도 있겠다는 것을 배웠거든요.

하지만 구멍가게 1인출판사인 책공장으로서는 주최하기가 힘든 일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귀한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__)

 

언제나 일은 제가 벌이고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 같습니다.

동물사랑 이웃들의 도움이 없으면 어찌 살려는지....일을 진행하며 언제나 함께 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행복했던 2회 대회를 마쳤습니다.

2회 대회를 통해 나눴던 이야기가 퍼져서 또 다른 유기동물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한 생명을 구하는 일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날 대회에 참석했던 하말이 이야기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하남 비닐하우스 말티즈 하말이가 얼마나 행복한 하말이가 됐는지 함께 보시죠^^

 

 

 

사진 : 스튜디오 내일, 오롱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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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0.29 09:36

    첫댓글 지난 봄 대회땐 참석했었는데 이번 대회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 못했습니다..저 현장에 있다보면 가슴이 정말로 따뜻해지는걸 느낄 수 있답니다..밥님 그리고 유기견과 함께 생활하시는 님들 정말정말 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 09.10.30 16:22

    감동의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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