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검게 그을렸지만 마음은 눈처럼 하얀 '불의 사나이'.
대전 서부소방서 탄방119안전센터 신오철(43)소방장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300∼400명의 회원이 있으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60여명 중에는 신 소방장 같은 소방관이 20여명이나 된다.
여느 회원과 마찬가지로 신소방장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 나들이와 목욕봉사를 돕고 지난 1997년부터는 매달 1회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을 방문해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근무 날에는 누구보다 먼저 불길에 뛰어 들지만 비번 때는 어김없이 장애인들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도배지를 집어드는 사람이다.
신 소방장이 쉬는 날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 1991년 소방관의 길에 들어선 그는 화재를 진압하고 조사하던 중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점을 발견, 비번날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마음 먹는다.
함께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던 그에게 나타난 것은 바로 '한밭사랑 봉사대'! . < br />이 봉사대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의 나들이를 돕고 목욕봉사나 도배봉사 등을 하는 대전지역 대표적인 봉사단체 중 하나다.
물론 비용은 모두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충당하며,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모으기도 한다.
"처음에는 일하랴, 봉사하랴 너무 힘들었어요. 더구나 회원들은 갈수록 줄어 요즘에는 1인 3역을 해야하는 처지입니다."
10년 넘게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다 보니 안타까운 일도 많다고 한다.
"유성 모 아파트에 가면 세모녀가 사는데 두 딸이 선천성 전신마비로 움직일 수가 없어요. 덕분에 어머니는 항상 딸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수급금으로만 살아가요. 가끔 한번씩 봉사를 가면 더 도움을 주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죠."
최근에는 보령지역 교회에서 고구마를 캔다며 도움을 요청해 오자 망설임 없이 달려가 하루 종일 봉사활동을 해 "허리가 좀 아파 고생했다"고 말하는 신 소방장은 "먹고사는게 힘들어서인지 갈수록 봉사자가 줄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1991년부터 충남방적 화재와 중앙시장 화재, 신탄진 제지공장 화재 등 굵직한 화재 현장에서 잔뼈가 굵고, 죽을 고비도 서너차례 넘겼다는 신 소방장.
'소방의 날'인 9일을 하루 앞두고 "소방관으로서 시민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지금껏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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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이런 기사보다는 상금을 받아야 후원금조로 강탈을 하는데... 신문에서 기사를 봤을때 너무 반가웠습니다.
와~~~멋지십시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신방장님 홧팅입니다요~~ 우리 "한밭사랑" 많이많이 홍보되서 부자(봉사자)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반가운 기사~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