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여행에 나서기 전
막연하게도 둔황, 투루판, 쿠차, 호탄 같은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는
우리가 보는 현대판 도시들과는
다른 모습일 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창가로 지나치는 도시의 모습은
일반 다른 도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아쉬운건
실크로드 상의 오아시스 도시에서 잠시 머무르지도 못하고
밤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다음날 일찍 출발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5일 차
둔황 막고굴 관람 후 유원역으로 이동하여 고속열차를 타고 투루판으로 이동한다
5일 차 일정도
아침 일찍 둔황 도심을 벗어나
실크로드 여행의 백미인 둔황 막고굴을 본 다음
투루판으로 떠나야 한다.
도시 간의 이동거리가 몇백 킬로에 달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실크로드 여행의 백미 둔황 막고굴
실크로드 여행의 백미는 단연코 막고굴에 있다
둔황 막고굴은
중국 불교 예술의 최고 걸작이자
실크로드 문화교류의 상징으로서
둔황의 심장이라 불린다고 한다
[ 막고굴 ]
서기366년 둔황의 낙준 승려가 명사산 절벽에서 황금빛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감동해 이곳에 굴을 파서 불상을 모신 것으로 시작되어 명.청대까지 약 1000년 동안 조성되었다고 한다
제17 굴(장경동)에서 발견된 4~11세기의 불경, 문서, 회화, 지도 등 5만여 점의 둔황문서는 서방 탐험가들에 의해 많이 유출되었는데 그중에는 해초의 왕오천축국전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돈황문서는 세계 각지의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막고굴에는
한국과 관련된 굴이 있는데
제61 굴과 제355 굴이다
61 굴의 벽면에 새겨진 오대산도에는
신라 송공사가 그려져 있는데
사신, 관원, 통역관, 마부까지 5명이 그려져 있는 거로 봐서
이들이 중원을 넘어 실크로드의 둔황까지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제355 굴 벽화에도 조우관을 쓴 신라인 2명이 그려져 있다
막고굴은 전문 해설사를 동반하여 관람하게 되는데
북경대학교 학생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어 이해를 도왔다
이런 엄청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란 나라가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막고굴 관람이 끝나고
2시간을 달려 유원역으로 이동한다
유원역에서 다시 고속열차를 타고 3시간 30여분을 달려
카레즈의 도시 투루판에 도착하는 것으로
5일 차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