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타세바와 젤로다
요즘들어 항암제 사용시 젬시타빈에 젤로다와 타세바를 병용하는 소위 칵테일 요법(다제병용요법)이 신조류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젤로다와의 병용효과에 대해서 연구 결과는 발견되지 않고, 타세바와 병용시 생존율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3상의 결과이면 젬시타빈과 타세바의 병용은 효과가 개선되지 못한다는 분명한 결론이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타세바가 폐암치료용으로는 상당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 같습니다.
◈ 신청 3개월만에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허가
폐암 치료제 '이레사'(Iressa, gefitinib)와 같은 계열이면서도 효능이 우월한 경구 항암제 '타세바'(Tarceva, erlotinib)가 미국에서 시판 승인됐다.미국 생명공학사 지넨텍과 OSI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18일 타세바가 이전에 최소 1개 화학요법에 실패한 후 국소적으로 진행된 또는 전이된 비소세포폐암(NSCLC)의 치료에 단독요법제로 FDA의 우선심사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타세바는 이레사와 같이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억제제에 속한다. 이레사는 작년 5월 미국에서 NSCLC 표준 치료제인 백금착제 포함 화학요법과 도세탁셀 화학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의 치료에 단독요법제로 승인됐다. 즉 이레사는 3차 치료제이나, 타세바는 2차 치료제로 쓰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타세바는 이레사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레사는 종양 반응률 데이터만으로 허가되었지만, 타세바는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임상 혜택을 입증해 신청 3개월 여만에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타세바는 지난 8월말 유럽에서 스위스 로슈에 의해 신청돼 역시 조기 허가가 기대된다.
1차 또는 2차 화학요법 치료 후 재발한 NSCLC 환자 731명을 참여시킨 3상 임상에서 타세바는 위약보다 생존기간(6.7개월 대 4.7개월)을 43%, 1년 생존율(31.2% 대 21.5%)을 45% 개선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타세바는 전이성 NSCLC의 1차 치료제로 백금착제 중심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또는 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 병용한 2개 3상 임상에서 생존율 개선을 증명하지 못했다.
◈ 알약들의 벌떼공격
암세포 공격하고 혈관까지 다중차단 2006년 09월 11일| 글 |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의사
인류가 신형 병기(?)로 무장하고 최대의 난적인 ‘암(癌)’과의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주사 대신 먹는 항암제가 나오는가 하면, 암 주변 세포까지 공격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는 다중 표적항암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 약으로 병원이 아닌 집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주사 한 방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암 백신도 나왔다. 항암 치료하면 몇 달씩 병원에 입원해 독한 항암주사를 맞으며 구토와 탈모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사제 형태의 전통적인 항암제가 먹는 항암제로 바뀌어 가는 추세다.
▽먹는 항암제=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의 위암치료제 ‘젤로다’는 대표적인 먹는 항암제. 하루 2번만 먹으면 된다. 비소세포 폐암과 췌장암 치료제인 ‘타세바’도 올해 나온 먹는 항암제다. 타세바는 기존 정맥 항암 주사제에 비해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먹는 항암제는 입원 기간 및 주사제 사용에 의한 감염 우려 등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치료가 가능해 획기적 치료법이다”고 말했다.
이들 먹는 항암제 중에는 단순히 암세포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암 주변 세포까지 공격하는 다중공격형으로 진화한 것들이 많다. 2001년 나온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약 ‘글리벡’은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한다고 해서 스마트 폭탄, 스마트 미사일,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 등 주변 세포까지 다중으로 차단하는 다중표적항암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넥사바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이 개발한 신장암 치료약 ‘넥사바’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국내 수입 허가를 받았다. 화이자의 신장암 치료제 ‘수텐트’도 비슷한 원리의 다중표적항암제로 최근 국내 수입허가를 받았다. 수텐트의 본격적인 시판은 올해 말쯤이 될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회사 GSK의 ‘타이커브’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에 내성을 보이거나 뇌로 전이된 유방암, 두경부암 등에 효과가 있다.
▽치료에서 예방으로=소아마비처럼 예방주사 한 방으로 암을 예방하는 시대가 됐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은 6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판매 승인을 받았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16형과 18형 두 가지를 차단한다. 또 질암 및 외음부암, 생식기에 생긴 사마귀 등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
GSK에서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도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상피내암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기본적으로 예방 백신이기 때문에 성 접촉 전 감염 가능성이 낮은 시기에 맞는 게 좋다. 의사들이 권하는 이상적인 연령대는 9∼26세. 국내에서는 늦어도 2007년 말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러나 아직은 암 전문가들은 이들 최신 병기(?)들이 기존의 각종 암 치료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여러 가지 치료제와 치료법을 함께 사용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획기적 항암제들도 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투병하는 동안 삶의 질을 높여 줄 수는 있어도 암을 근원적으로 치료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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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의학,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원문보기 글쓴이: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