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화
■기도
엘리베이터에서 윗층 이웃을 만났다.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왜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 거야" 하니
남편이 작년에 자식한테 간이식을 받았는데 요 며칠 먹지를 못해 입원시켜놓고 오는 길이라고 한다.
우째요~ 힘내시고, 저도 기도할게요라고 말하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내렸다.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고
단지 만나면 눈인사 나누는 이웃인데
내가 기도한다는 말을 했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것이기도 한 것이지!!
선진님들을 찾아뵐 때도 우리 교당 주인인 젊은 교도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계신다는 말씀과? 오늘도 마음공부 하는 날 오늘도 태산님과 건강하고 무사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라는 문자를? 매일 보내주시는 선진님들이 계셔서 든든한 느낌을 받기에 기도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었나보다.
누군가가 늘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든든한 사은님의 빽이 늘 나와 함께 일상에서 존재하는 것임을 또 깨달아본다.
** 기도한다고 했으니 심고시간이라도 넣어서 해야겠네요. 그래야 말빚안지지요. **
■분발심
수욜이 마음공부 날이라고 화욜 이른 오전시간에 일기를 보낸 진화씨를 보며
왜 이렇게 일찍 일기를 보낸 거야~ 하는
그 마음에는 내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부끄러움.
그리고 일주일을 잘 지냈다 보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날 이렇게 일찍 보낼 수 있는 그 마음에 대한 부러움이 보인다.
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아닌 누군가의 문제로 이 마음공부 시간이 미루어졌으면 하고 있었는데...
그러니 그제서야 긁적여났던 일기 한편을 정리해본다.?
순간순간은 아니어도 경계임을 알아차리는 일들이 여러 번인데? 나중에 나중에 하다? 막상 일기를 쓰려면 무엇이 경계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 놓치는 일이 다반사다.
진화씨의 이른 일기 제출이 지금부터 다시 분발심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구나.
잘하자 쫌 윤선화...
** 알아차리는 순간에 메모라도 하지 않으면 깡그리 잊어버리는 일이 다반사지요.
항상 그리 못하는 일이 원인을 찾아서 해나가면 분명 발전이 오지요.
그러나 그냥 지나쳐 버리면 E 이상 진도는 어렵지요. **
윤선화
1.
대각개교절을 맞아 떡 나눔을 하기로 하고 가져온 떡을 포장하고 있으니 기도하러오신 교도님께서 "집안어른을 잘 모셔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눔 나갈 떡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으니? 교무님과 기도오신 교도님들께 맛보라는 소리를 못하고 있었음이 알아진다.
얼른 떡을 챙겨? 맛보시라고 드리니 웃으며 감사하다고 하신다.
밖으로 나갈 떡이라는 생각에 매여 미리 챙기지 못하고
"집안어른을 잘 모셔야한다"는 말씀을 듣고서야 나눔의 폭을 넓히게 되는구나
이제라도 알아차렸으니 참 다행이다.
** 그분은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 하셨는지 모르지만 그 말에 알아 차려서 행동으로 나투어서 은혜를 나누니 좋으네요 **
2.
하기 싫다,? 해야 한다에 걸리고 있는 내 마음.
안하자니 남들의 소리에 걸린다하고 있고, 하자니 귀찮은 것이었구나!!
해야 한다. 하기 싫다로 분별하고 있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보니 해야할 일은 그냥 해지는 것이구나!!
** 그렇지요 하기 싫은 마음을 보고나니 해지지요.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아니라 그냥 하기 싫어하고 있구나 하고 보기만 하면 다시 판단이 되면서 해지게 되지요.
3.
걸리는 것이 없다면... 하는 것에 엄마가 있구나!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엄마가 안 계셔도 신랑이 또는 내 건강이 걸릴 수도, 또 다른 것이 있을 수도 있는데 엄마만 아니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네! 엄마가? 문제가 아니었음이 알아진다.
** 그렇지요. 그래서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나로 돌아오기만 하면 되어지지요. **
4.우연히 발견한 문구
"붙이기전에 양옆으로 당기세요."
요즘 무릎에 파스를 붙이는데 손톱을 기르지 않다보니 파스 비닐을 손으로 떼는 것이
어떨 때는 잘 떨어지는데
어떨 때는 잘 떨어지지 않아 파스 사용이 참 불편하다, 제품을 고객의 눈높이로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했었는데...
작은 글씨의 문구가 눈에 띄고 나서는 글씨가 작아 이제서야 보았지만, 발견하고 나니? 감사하고 편리한 것을...
파스를 잘못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주의해서 보지 않고 늘 쓰던 방법대로만 사용할려고 했었던 것임도 알아진다.
** 그래요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렵지요.
그러기에 내가 그러고 있는 것을 빠르게 알아 차려야 일속에 배움이 알아지지요.**
5.
어차피 죽을 건데 영원히 살 것처럼
어차피 죽을 건데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 말이 다른 말인가!!
영원이 산다는 건? 끝이 없다는 것이고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내일은 다시 시작이라는 뜻이고
일원의 시작과 끝이 한 점이듯
돌고 돌아 돌아오면 그 자리인 것이구나
다만 표현이 다를 뿐 같은 말이었네.
** 삶이 그런 것이지요. 영원히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살지요. 착만 없다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이구요.**
6.
아침에 일어난 신랑을 꼭 안은채 잘 잤냐며 등을 긁어주니 신랑도 내 등을 긁어줬다.
시원해서 옛날 어른들이 늙어서라도 등 긁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셨나 보다 라는 말이 나왔다.
신랑이 소파에 옆으로 누워계신 엄마 등을 긁어주며 엄마도 시원하지요 하니 엄마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통한다는 말이 이럴 때하는 것이구나.
오늘도 하루의 시작이 감사하다.
** 행복한 아침을 맞이 했네요.
이제 신랑 부처님 잘 주무셨냐고 하면 더 행복이 찾아 오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