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
1 한여름 더위로부터의 쾌적한 탈출 [일본 홋카이도 기차여행]
2 영원한 이상향 샹그릴라를 찾아서 [중국 윈난]
3 만사 다 귀찮고 온종일 뒹굴며 책이나 읽고 싶을 때 [태국 북부 빠이]
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심과 만나고 싶을 때 [라오스 루앙프라방]
5 행복지수 세계 1위 나라의 비밀을 찾아서 [부탄]
유럽 EUROPE
6 여름 축제의 흥분과 낭만이 그리울 때 [프랑스 아비뇽]
7 구석구석 숨겨진 문학과 예술을 탐닉하고 싶을 때 [아일랜드 더블린]
지중해 Middle Sea
8 공허한 마음을 이색적인 경험으로 채우고 싶을 때 [터키 이스탄불]
9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틱한 석양을 보고 싶을 때 [그리스 산토리니, 미코노스]
인도 INDIA
10 모든 게 시답지 않고 삶의 본질에 대해 의문이 들 때 [인도 북부 라다크 & 스리나가르]
11 지친 몸과 마음을 제대로 힐링하고 싶을 때 [남인도 바르칼라]
12 지리한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원색의 컬러테라피 [라자스탄 조드푸르 & 우다이푸르]
아프리카 AFRICA
13 사막에서의 야영과 알라딘의 램프 같은 진기함 [모로코 사하라 사막]
14 글로벌 여행자들과 함께하는 야생 캠핑여행 [아프리카 오버랜드 트러킹]
15 하쿠나 마타타와 폴레 폴레, 무한 긍정의 섬 [탄자니아 잔지바르]
북미·중미·남미 AMERICA
16 현실과 이상 사이, 인생 2막을 위한 용기가 필요할 때 [쿠바 아바나]
17 지구 끝자락의 황량함을 찾아 떠나는 여행 [남미 파타고니아 & 칠레 종단 여행]
18 갈 데까지 가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이스터 섬]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법
‘네가 먹는 것이 바로 너다’는 말이 있다. 영양학자들이 흔히 하는 이 말은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여행 처방전』의 저자, 이화자는 이 말에 빗대어 이렇게 말한다.
‘네가 여행하는 곳이 바로 너다.’
카피라이터로, 대학교수로 승승장구하던 생활을 청산하고 세계 80개국 400여 개 도시를 여행한 저자는 좋은 음식이 몸을 건강하게 해주듯 좋은 여행이 정신을 건강하게 해준다고 우리에게 일러준다. 저자가 말하는 여행법은 더 싸게, 더 많이, 더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그녀는 우선 일상에 쫓기듯 되도록 많은 명소를 빠짐없이 챙겨보기보다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권한다. 또한 여행 가이북에 나와 있는 유명한 여행지보다는 이름 없는 오지, 나만 알고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를 선정해서 머물러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저자 이화자가 말하는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법이다.
이 책에는 유럽과 아시아,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까지 광범위하게 여러 나라와 도시가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으로 지역별 정보가 나열돼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별 감정별로 좋지 않은 증세를 치유해줄 18개의 여행지를 권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는 자유의 마을 빠이(태국)를, 아이디어가 고갈된 느낌이 들 때는 문학의 도시 더블린(아일랜드)을,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는 평화로운 마을 공동체인 오로빌(인도)을, 부정적인 기운에 휩싸일 때는 긍정의 도시 잔지바르(탄자니아)를 권하는 식이다. 각각의 여행지에 얽힌 사람들 즉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 체 게바라, 헤밍웨이 등등 유명인의 이야기와 더불어 저자가 직접 만났던 이름 없는 현지인들의 이야기는 이 책의 묘미를 더해준다.
상황별, 감정별 증세를 치유해줄 18개의 여행지
『여행 처방전』은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꼭 맞는 18가지 처방전을 제시한다. 만사 다 귀찮고 온종일 뒹굴며 책이나 읽고 싶을 때, 모든 게 시답지 않고 삶의 본질에 대해 의문이 들 때, 지친 몸과 마음을 제대로 힐링하고 싶을 때, 현실과 이상 사이, 인생 2막을 위한 용기가 필요할 때 등등 일반적으로 처하게 되는 심리적인 상태에 따른 18가지 증상 중 당신의 증상은 어디에 속하는지, 처방으로 내린 여행지 중 당신에게 맞는 곳은 어디인지를 찾아보자. 이 책은 그곳에서 당신이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내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지까지 알려준다. 또한 각 챕터의 뒷부분에는 각 여행지에 대한 교통, 추천 숙소 등의 정보를 담아 단순히 여행지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여행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가 저자의 행적을 따라가며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면 『여행 처방전』은 무엇보다도 당신의 현재 감정에 맞는 여행지를 찾고 그곳에서 내면을 충분히 들여다봄으로써 스스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여행지가 어디인지에 대한 유용한 팁을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