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가은선의 열차운행 중단..
1995년 문경선의 열차운행 중단..
폐선이다.
아니 다시 개발 될 것 이다.
무성한 소문과 추측만 남 긴 채 방치된 두 선로는 문경시가 관광사업을 위해 도입된
철로 자전거 덕택에 다시 세간의 이목을 받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버려진 철길이 이렇게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다시 사람들의 곁으로 돌아 온 것이다.
폐달을 힘차게 밟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가 영 강 을 끼고 달리는 불정방향 문경선 선로에서 들려온다.
그들의 숨소리처럼 요동도 하지 않던 문경선도 서서히 다시 부활의 몸짓을 하려고 한다.
얼마를 걸었을까..
영 강을 코앞에 두고 서있는 문경선 불정역이 나타난다.
간이역치고는 건물의 모습이 이국적이고 마치 강가에 자리한 아담한 별장처럼 보인다.
사람의 흔적도 없는 버려진 역사 안에 들어서 마침 반쯤열린 대합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바깥의 아담한 모습과 달리 폐쇄된 어두운 대합실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오래 동안 방치되어 내부는 썩는 듯한 역한 냄새와 쓰레기가 뒹굴고 먼지가 내려앉은 대합실 나무벤치, 나무판자로 가려진 매표창구..
사라진 간이역의 슬픈 현실이다.
깨어져 흔적도 없는 창가에서 바라본 불정역 구내 모습이다.
기차가 금방이라도 기적을 울리며 달려올것만 같다.
불정역의 주인도 이젠 이름모를 식물들의 차지였다.
역사 옆에 자리한 옛 불 정역 선로반 사무실 건물 앞의 모습이다.
그래도 세월은 흘렀건만 이름은 아직까지 빛바래 남아있다.
선로반 사무실의 모습도 처참 하였다.
모두가 떠나 버린 채 버려진 불 정역 정거장..
레일도 정거장도 풀 속에 서서히 가라앉아 버리고..
10년 전 20 년 전 이곳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이 자리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기차에서 내렸을까..
이곳으로 기차가 멈추고 떠 난 게 세삼 신기 할뿐이었다.
쓸쓸히 버려진 역사 위 중부내륙고속도로에는 차들이 쉴 새 없이 오고간다.
겨우 흔적만 남은 불정 역 정거장..
어디에도 성한 것 하나 없는 마치 폐가처럼 되어버린 간이역..
간이역의 서글픈 마음처럼 문경의 하늘은 잔뜩 찌 뿌려 있다.
중부내륙선이 개통되어 문경선이 부활 하는 날 불정역도 다시 기차가 머무는 영 강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사람들의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기를 바랄뿐이다.
그때는 나처럼 간이역을 찾아다닌 누군가가 여주나 충주에서 불정 역에 머무는 중부 내륙 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여기 불 정역을 찾게 되겠지..
긴 기다림이 어색하지 않는 문경선..
그리고 간이역들...
다시 부활하리라..
이제 중부 내륙선 으로 다시 세상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리라..
불정 역에서 주평 역을 이어지는 문경선 구간이다.
작은 개방형 터널인 불정터널이 풀과 이끼에 덮여 진채 서있다.
녹슨 레일이 지나는 건널목, 철교도 더는 쓸모없게 되어버리고..
무심한 강물만이 서글픈 열차운행 중단의 멍에를 쓴 문경선 앞을 유유히 흐를 뿐이다.
첫댓글 저렇게 외벽을 돌로 붙여놓은 역사는 불정역이 유일한 것 같은데.. 철거되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것도 매 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