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선수 250명 보험사기 적발 & 나이롱 환자 퇴출시켜라

[마린보이]

"나이롱 환자 퇴출시켜라"

경륜선수 250명 보험사기 적발후 규탄글 폭주

　
　"이번 기회에 다 잘라라."

　"나이롱 환자 퇴출시켜라."

　250명이 연루된 경륜 선수 보험사기사건이 알려진 후 경륜운영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나이롱 선수'를 규탄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이번 보험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경찰청 수사2계 지능 2팀은 "관련선수 250명중 158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사실을 부인하는 나머지 92명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거쳐 기소할 예정"이라며 "사실을 부인하는 선수들도 가짜 입퇴원확인서와 허위 진단서 등의 입증자료가 확보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보험사건의 유형은 크게 두가지다.

　경주에 출전후 사후에 보험금을 신청한 유형으로 이번 사건의 90% 이상의 선수가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금은 사고 즉시 청구하고 보험사 직원이 현장확인을 거쳐 보험금이 지급되는데 이들은 경기 출전후에 보험금을 청구해 입원현장을 볼 수 없도록 원천봉쇄 했다.

　또하나는 입원기간중에 해외 여행(2명)을 한 케이스로 경찰은 이들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있어 가중처벌이 예상된다.　이들은 경륜운영본부의 단체 보험외에 3~10개 정도의 개인보험을 들어 많게는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문제는 선수들이 죄의식을 크게 못느끼고 있다는 데 있다. 염좌, 타박상, 찰과상 등은 통원 치료가 가능한데도 입원을 통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고도 다른 선수들도 다 한다는 식의 '생계형' 변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소지에 따라 진단서 등의 발급이 쉬운 병원을 찾아 가짜 입원확인서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왔다.　그러나 선수들의 주장과 달리 억대 연봉의 특선급 선수들은 생계형 범죄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선수협의회(회장 조동표)는 "죄송하다. 팬들에게 할말이 없게 됐다"고 공식 사과 했다.

　한편 경륜운영본부 관계자는 "선수들의 혐의가 확정되면 양형기준을 마련해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경륜선수 보험 사기 사건은 보험금액이 과다 지급 되는 것을 의심한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하고 금감원이 수사를 의뢰해 8월부터 수사가 진행돼 왔다.

　전날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보여 2,000선이 무너졌다.　목요일(8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63포인트(3.11%) 내린 1,979.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공세와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낙폭을 확대, 780선을 하향이탈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43포인트(1.82%) 하락한 779.6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