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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봉달희] 17
S#1. 영화관 내부
달희 중근 자리에 다가와 앉는다. 영화가 시작 전.
달희 중근 여전히 어색하다.
달희 : (잠시 어색히 앉아있다)...음료수 뭐 드실래요? 사올까요?
중근 : ....나는 목 안말라...목 말라?
달희 : ....아뇨 저도 목 안말라요....(그렇게 잠시 말이 끊기고)
중근 : (저 앞에 사람들 팝콘 먹는다. 그모습에)....팝콘 먹을래?
달희 : ....아뇨...저는 팝콘 별로 안좋아하는데...(하다 얼른) 선생님 드실꺼래요? 사올까요?
중근 : ....아니 나두 안좋아해.
달희 : 예....(다시 말이 끊기고)
중근 달희 : (그렇게 어색히 뻘쭘히 앉아 있다).....
이내 불이 꺼지고 상영 시작한다. 두사람 다 불이 꺼지니 어색한 것이 좀 낫다.
영화 시작한다. 두사람 영화를 본다. <1번가의 기적 정도>
두사람 이내 영화의 내용에 빠져든다.
그러는데 달희 호출기 요란하게 울린다. 달희 무시하려다 결국 슬그머니 꺼내 확인한다.
그러는데 중근의 호출기도 울리는 듯 중근도 꺼내 확인한다.
두사람 서로 마주본다.
중근 : ....가봐야겠다
달희 : ....예.
중근 아쉬운 기색 역력하지만 몸을 일으킨다. 달희도 뒤따라 몸을 숙여 뒤따른다.
두사람 앉아있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벗어나 계단을 통해 입구로 향한다.
저쪽 위에 한쌍의 남녀도 자리를 막 뜨고 있는 모습 보인다.
달희 중근 모른채 계단을 올라 입구로.
S#2. 상영관 밖 로비
중근 달희 나온다.
동시에 옆문이 열리면서 재범과 아라 나오며
재범 : 아 호출이 울리고 말야 (하다 우뚝)
중근 달희, 아라 재범, 동시에 서로를 보고, 그 자리에서 우뚝 굳어진다.
재범 : (저도 모르게 손짓까지 하며) 어? 봉?...(하다 중근 본다)
중근 달희 : .....
아라 재범 : .....
재범 : (그러다 먼저 꾸벅 목례하면)....안녕하십니까?
중근 : (인사 안해도 되는데)....그래..
아라 : ....안녕하세요?...(달희에게) 영화보러 왔어?
재범 : (역시 달희 보며) 두분이서?
중근 : .....
달희 : (무안해 하는 중근 느끼며)....두사람도 영화보러 왔어?
재범 : 그럼 영화관에 영화 보러 오지...애 보러 왔겠어?
중근 : (째리는)....
달희 : (무안+난감하고)....(그러는데 호출기 울리고)
중근 : (역시 울리고)....
아라 재범 : (역시 울리고)....
S#3. 택시안
중근 보조석에, 뒷자리에 아라 재범 달희 순으로 나란히 쪼르륵 앉아있다.
네사람 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애매한 표정들로 앉아 있다.
중근 : .....
아라 재범 달희 : .....
중근 : (뒤꼭지 뜨겁고)....
아라 재범 : (달희 힐끔. 중근 힐끔)....
달희 : (느끼고)....
S#4. 의국(밤)
아라 재범 들어서고, 달희 뒤따라 들어선다. 세사람 이미 옷 갈아입었다.
아라 재범 달희를 뚫어지게 본다.
달희 두사람 시선 느끼며 난감한....다가와 선다.
아라 : 둘이 사겨?
달희 : (얼른) 아니야...그냥 선생님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해서 같이 간거야
아라 : 그래? 사귀는건 아니고?
달희 : 그럼...영화 한편 보러 간다구 다 사귀면 두사람도 사귀게?...두사람도 사귀는거 아니잖아? 그치?
재범 : 아냐 우리 사겨.
달희 : (그말에 보는데)....
아라 : (재범 힉) 사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영화보러 간거 소문나도 하등에 상관없거든?
재범 : (얼른) 오히려 소문 내주길 바라지
아라 : (다시 힉) 그쪽두 그래?
달희 : (버텨보는)...그러엄
재범 : 아...상관없어? (문 열리고 민우 현빈 들어온다) 어 민우형? 김치프님? 오늘 봉선생이랑
달희 : (놀라 얼른) 박선생....뭐 먹고 싶은거 없어?
재범 아라 : ....
민우 : (좀 이상해 보다)...왜? 봉선생이 뭐?
달희 : 아니야 아무것도 이선생....박선생 있으면 말해봐 내가 쏘게... 조선생 뭐 먹구 싶은거 없어? (다급하다)
재범 : (보다)....보쌈 족발 깜풍기 유산슬, 입가심으로 물만두와 막국수...앤...비어?
아라 : 나는 어 컵 어브 까페라떼?
댤희 : (두사람 기막혀 보다) 커피숍은 문 닫았어
아라 : 정문 앞은 열었어.
달희 : (할 말을 잃고 보는)....
S#5. 몽따지
의국-
지혁 문 열고 들어오면, 현빈 민우 아라 재범 둘러앉아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고 있다.
지혁 앉으며 “웬거야?” 재범 “그냥 드시면 됩니다” /
커피숍 밖 거리(밤) -
달희 커피 한잔을 들고 나온다. 다른 손에는 캔맥주 잔뜩 든 비닐봉지.
한손엔 커피, 한손엔 맥주 들고 씩씩거리고 걸어온다/
의국-
달희 커피와 맥주를 툭 놓는다.
영문 모르는 민우 지혁 현빈은 고마워하고, 재범과 아라는 버티고 앉아있고.
S#6. 당직실(밤)
중근 옷 갈아입는 중. 외출복 웃옷(상반신 노출) 벗어내고 막 수술복 웃옷 집어드는데, 노크소리.
문 열리고 달희 들어오고, 중근도 돌아보다, 두사람 동시에 당황한다.
달희 “죄송합니다” 얼른 돌아서고, 중근도 ”아니야“ 얼른 외면하고 돌아서서 수술복 입는다.
급하게 입느라 잘 안입어지고.
외면하고 선 달희, 무안하고 화끈거리고.
그렇게 좁은 공간에서 두사람, 중근은 상반신 노출 상태로 긴장되고 영 어색하다....
달희 : (외면하고 돌아서 저도 모르게 곁눈질...조금 고개도 돌아갈뻔...그러나 돌아보지는 못하고)....
중근 : (다 입고 돌아선다)...됐어
달희 : (돌아선다...좀 쑥스러운)...내달 수술스케쥴 푭니다
중근 : 어...(받고아 스케쥴표 보는척)...조아라 박재범 별 소리 안해?
달희 : (힐끔)....해요
중근 : (보는) 뭐라구?....
달희 : ....사귀냐구요?
중근 : (힐끔) 그래서?
달희 : ....아니라고 했습니다
중근 : (보는) 아니야?
달희 : (표정에 주춤 당황해 얼른)아니요...그치만 그렇다고 할 순 없잖아요?
중근 : (짐짓 화난척 보면)....
달희 : (얼른) 그럼 가서 그렇다고 할까요?...알겠습니다....(얼른 문으로 돌아서면)....
중근 : (그제야 얼른 달희 잡아 세운다)....아니야 장난친거야
달희 : (보면)...
중근 : (손 놓고....그제야 표정 풀고 웃을 듯 말 듯)....
달희 : (그런 중근 힐끔)....(치이)....
중근 : (잠시....그러다 슬며시 진심 느껴지게)...어뜩하냐?....영화도 다 못보고...밥도 못사주고....
맛있는거 사줄려구 했는데...예약도 해놨었는데...
달희 : (이번에는 예상 못한 다정한 말에...보다)....다음에 사주세요.
중근 : (보면)....
달희 : (슬그머니 시선 비켜)....꼭이요.
중근 : (달희의 수줍은 모습에서)....(달희 마음 고스란히 느낀다)
달희 : .....
중근 : (계속 시선 못 떼고 본다. 그런 달희가 사랑스럽다).....
달희 : (그러다....꾸벅)...(문으로)....
중근 : (보다 생각나) 아 저기...
달희 : ....
중근 : ...갑자기 생각 났는데....박재범이 해명했지?...내가 왜 페니실린<매독균에 감염되면 맞는다> 맞았는지?
달희 : (그런 중근 보다)....(고개 가로저으면)....
중근 : 안했어?....(이런 보다 이내) 나 주사바늘에 찔린거였어?
달희 : (보는)....
중근 : ....정말이야?
달희 : (아이같이 결백을 주장하는 중근 모습에)...예...알겠어요.
중근 : ....그래
달희 : ....예....(꾸벅....문으로...문 닫고 나간다)
중근 달희 나가고 나면 가슴 가득 피어나는 행복감에...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내숭없는 커플의 막 사랑을 시작하는 설레임으로 가득한...
중근 : (미소가 절로).....
S#7. 당직실 밖(밤)
달희 문 닫고 나와 서서, 역시 마음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가슴 가득 피어나는 설레임에...행복감에...
달희 : (미소가 절로).....
S#8. 문경 연구실
문경 다가와 책상에 앉는다. 핸드폰을 켜서 확인한다.
승민 방에서 승민과 게임기로 게임을 하고 있는 건욱의 모습 핸드폰 액정화면으로 보인다.
문경 절로 웃음 난다. 문경 핸드폰으로 전화 건다.
문경 : ....무슨 아빠가 허구헌날 애랑 게임만 하니? 아빠 맞어?...(웃는) 오늘 병원에 언제 오나 궁금해서?
S#9. 중근 연구실
중근 막 앉으려는데, 노크소리.
중근 돌아보면, 문 열리고 건욱 들어온다.
중근 보고 책상 앞으로 다가간다. 건욱도 다가와 선다.
건욱 : (짐짓 툭)....잘 지냈냐?
중근 : (여전히 퉁명스레)...건강한 내가 못지낼게 뭐 있어?
건욱 : 여전하구만...그래 사람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드라...출국날짜 잡혔다...이번주 토요일이다
중근 : 들었어...조선생은? 같이 안왔어?
건욱 : 소아과에 인사하러....
중근 : (씨디 케이스 들어 내민다)...니 차트랑 씨티....언제 와?
건욱 : 예정은 일년인데 봐서...조선생도 공부하고 싶다고 하고...
승민이도 거기서 가을 학기부터 학교 다닐꺼라 그럼 좀 더 있게 될 수도 있고
중근 : (툭)...뭘 그리 오래 있어? 그러다 손 다 굳을텐데?
건욱 : (힐끔 역시 툭)....일찍 오면 니가 술 살래?
중근 : ...봐서....(시선 슬쩍 피해)...그래 살테니까 빨리 와.
건욱 : (힐끔 툭)....쓰는 김에 한가지만 더 써라...삼촌 좀 부탁하자... 요즘 부쩍 나이 드신거 같드라구?
중근 : (보면)....
건욱 : (계속 짐짓 툭)...간다....고마웠다....(툭) 진표야?...
중근 : (보면)....(건욱 그제야 씨익....돌아서 문으로...막 문 열고 나가려면)....나도 고마웠다...(역시 툭) 건욱아
건욱 : (그말에 힐끔 보는)....
중근 : (말투는 여전히 퉁명스레) 빨리 돌아와...건강하게....기다릴께
건욱 : (그모습에 보다)....(픽 웃음 나는)...(보다...문 닫고 나간다).....
중근 : (문 닫히면...그제야 미소 지어진다...오랜 앙금이 그렇게 녹아 내린다)....
S#10. 스테이션
아라 재범 지혁 데이크 앞에서 반갑게 기다리고 서있다.
건욱, 다가와 선다.
아라 : (반갑게) 선생님...
재범 : 모레 출발하신다면서요?
지혁 : 언제 돌아오십니까?
건욱 : 일단 예정은 일년...나오면 장지혁 팰로우 되어 있겠네?
지혁 : 예. 팰로우 되서도 굳건히 지키고 있을테니 빨리 돌아오십시요.
재범 : 예 선생님...기다리고 있겠습니다....빨리 오셔야 합니다
건욱 : (마음들 느껴져 보다...짐짓) 근데 왜들 이렇게 한가해?
장지혁은 한참 수술장에 있어야 할 시간이고? 두사람은 병실 회진 시간 아냐?
지혁 : ...예 가는 길입니다...선생님 인사 오셨다구 해서요 (가는)
재범 : (가면서) 모레 공항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아라 : (역시 가면서) 예 선생님 모레 뵙겠습니다....
건욱 : 나올꺼 없어 나오지 마
세사람 가다 멈춰선다...뭔가를 하는 듯 세사람 꼼지락 (단추 푸는 중)....
돌아서면...지혁 재범 아라 순으로 가운 안에 입은 티(혹은 수술복)에 각각 “선생님” “빨리 돌아오세요” “사랑합니다” 써있다.
세사람 쑥스러운 미소로 하트모양까지 머리 위로.
건욱 : (예상 못해 보면)....
세사람 : (쑥스러워하며 어색한 하트 모양 만들고 있는)....
건욱 : ....그래....고맙다...빨리 올께...그때까지 잘 지키고 있어
세사람 : (그말에 환하게 웃는다)....예!
건욱 : (역시 환하게 웃는다)....
S#11. 일층 로비
건욱 서서 문경을 기다리고 있다. 무심히 고개 돌리다 보면, 저만큼 달희 민우와 지나가는 모습 보인다.
건욱 그런 달희를 본다. 달희 뭐가 좋은지 환히 웃는다.
건욱 달희 미소에 따라서 빙그레..
문경 다가와 선다. 그런 건욱을 느껴, 건욱 시선을 따라가면 달희 있다.
건욱 문득 기척 느껴져 돌아보면, 문경 서있다
건욱 : (들킨 기색 아니다)....왔어?...
문경 : (힐끔 달희쪽 다시 보면, 달희 막 모퉁이로 사라진다)....
건욱 : ....왜?
문경 : ....아니야
건욱 : ....다 끝났지?....가자 (나서면)....
문경 : (보다 툭)....살다가 나 미워질 때 가끔 떠올려두 돼
건욱 : (주춤 돌아보는)....
문경 : ....길고 긴 인생...떠올릴 그리움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
건욱 : (기막혀 보는)....
문경 : 단...내가 눈치 못채게?... (짐짓 툭...다가와 앞으로 나선다)....
건욱 : (그런 문경 보다)....(다가와 보조 맞추며. 짐짓)...그래서 너두 가끔 딴놈 떠올리겠다구?...나는 절대 용납 못한다?
문경 : (힐끔...)...걱정마. 나는 떠올릴 그리움 없으니까
건욱 : (힐끔 보면)....(모른척 뚝 떼고 걷는 문경)...(그모습 보다...픽)
문경 : (그런 건욱 느껴져 역시 픽 웃음 나서)....
부부 그렇게 미소 지으며 병원 로비를 벗어나 걸어와 입구로 향해... 걸어간다.
S#12. 스테이션
달희 서있다. 중근 다가온다.
달희 중근을 보고 슬며시 조그맣게 미소. 중근 역시 웃을 듯 말 듯 확연히 달라진 표정으로....
그렇게 두사람 슬쩍 서로만의 눈빛과 표정 주고 받는데, 민우 재범 아라 들어온다.
민우 영문 모르고 꾸벅 얼른 인사하고 다가오지만, 재범과 아라의 예리한 시선은 달희와 중근에게 번갈아 꽂힌다.
중근 달희 둘다 얼른 표정 관리 들어간다.
중근 : ....
달희 : ....
아라 재범 : ....
중근 : (두사람 시선에 이내) 가지?
민우 : 아직 치프선생님(하는데)
중근 : (이미 나선다)....
민우 : 예 (뒤따르고)
달희 : (재범과 아리의 따가운 시선 느끼며 뒤따른다)....
재범 아라 : (계속 시선 따라가며 보고)
S#13. 중환자실
폐섬유화 여환(20대 후반) 침대에 누워 있다.
중근 달희 민우 현빈 서있다
현빈 : 폐섬유화<폐가 점점 굳어 숨이 막혀 죽는 병>증으로 1주일전 응급실 통해 입원 했습니다.
인공호흡기의 에프아이오투<산소농도>를 최대로 올렸으나 산소포화도가 90이 겨우 유지 됩니다.
중근 : 어쩔 수 없이 내일 쯤이면 에크모 달아야겠군.
현빈 : 예
중근 : 남편에게 에크모를 달면 길어야 1주일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거 설명 했나?
현빈 : 예...설명 했습니다만 아직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일주일 안에 이식할 폐가 나타날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중근 : 그렇게만 되면 뭘 더 바라겠어...
달희 민우 : .....
현빈 : 결혼한지 이제 겨우 육개월째랍니다...신혼인데 안됐습니다
달희 : (환자 보는).....
S#14. 병동 일각
중근 현빈 민우 달희 다가오는데, 이과장을 필두로, 지혁 아라 재범 등 외과 전공의들 뒤따라 회진 도는 중이다.
중근 이과장 보는데, 기자 툭 튀어나와 이과장을 가로막고 선다.
기자 : ...안녕하세요 이박사님? 대한일보의 김형철 기잡니다...얼마전 실린 파양사건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이과장 : (화끈, 표정 딱 굳어진다)....
중근 : (역시 표정 굳어지는)....
기자 : 간단히 몇가지 질문에만 답해주시면 됩니다.
이과장 : (기막혀 노려보고)....
지혁 : (얼른) 안됩니다. 저흰 지금 회진도는 중입니다
기자 : 한 20분만 내주시면 되는데요
지혁 : 지금 회진 도는 중이라니까요 비키세요.
기자 : 파양껀 뿐 아니라 얼마전에 박사님이 공저자로 실렸던 논문은 대상자 조작으로 큰 문제가 됐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이과장 : (그말에 당황해 보고)....
중근 : (처음 듣는 말이다. 힐끔)....
달희 민우 현빈 : (달희 민우 금시초문, 현빈 아는 얘기다)....
지혁 재범 아라 : (들은 얘기다)...
기자 : 인터뷰에 응해 주시죠? 시간 많이 안뺐습니다
이교수 : (기자 노려본다)....나는 할 말 없습니다 (가려면)
기자 : 현재 병원 윤리위원회에서 과장님의 보직해임을 논의 중이라고 하든데 맞습니까?
지혁 재범 아라등 외과 전공의들 : (그말에 놀라 이교수 눈치 살피고)
중근 달희 현빈 민우 : (역시 놀라 이교수 보고)....
그 외 주변의 간호사들 지나가던 사람들 : (이교수 힐끔)....
이교수 : (기자 노려보다)...가지...(휙 앞으로 가버린다)
지혁 기자 노려보다 뒤따르고, 전공의들 역시 빠르게 뒤따른다.
기자 뒤따르며
기자 : (E) 지도층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에 대해 하실 말씀없으십니까?...
달희 : (그런 이교수 보다 중근 보면)...
중근 : (이교수 시선 떼지 못하고 보다) 김현빈 논문얘기 무슨 소린지 알어?
현빈 : 한명대 박지명선생이 얼마전 발표한 “조기위암” 논문에 이현탁박사님 이름을 공저자로 올렸는데,
그 논문이 대상자 조작으로 큰 문제가 됐습니다. 그일로 한명대는 벌컥 뒤집혔구요.
중근 : (보는)....
현빈 : 이과장님은 사실 이름만 올린건데, 그래도 제2 공저자라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신가 봅니다....
보직해임은 거의 확실하고...들리는 말에는...이미 사표를 내셨다고도 합니다.
중근 : (그말에 내심 놀라 보는)....
달희 : (역시 현빈 보다...그런 중근 본다)....
S#15. 컨퍼런스 룸
중근 혼자 앉아 있다.
달희 입구에 들어선다. 저만큼 혼자 앉아있는 중근을 본다.
달희 다가가는...다가와 선다. 중근 힐끔 돌아보면
달희 : ....앉아도 되요?
중근 : ....어....
달희 : (앉는다)....그날 여기서...과장님 뵈었죠?
중근 : (보면)....
달희 : 걱정 마세요. 무슨 말씀 나눈지는 못들었어요....밖에 있었어요
중근 : (보다)...나 11살 때...동생이 태어났었어...원래 폐격리로 약한 아이기도 했지만....내 실수로 물에 빠졌고...
그후 몇 달 못 살고 죽었어...그리고 나는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 보내졌고.
달희 : (내심 놀라 보다).....
중근 :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수많은 날을 원망도 했고....동생 물에 빠진날 얼굴 돌아가게 맞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이 났어...아침마다 축구하고 놀아주셨던 거...같이 목욕탕 가서 때밀어 주셨던 거..
수술 없는 날은 꼭 나 병원 데리구 가셨던거...어쩌다 아플 때면 밤새 옆에 앉아 지켜주셨던 거....
달희 : (보는)....
중근 : ....아직 인사도 못드렸는데...철 들고 생각해 보니...그래도 태어나자마자 생모에게 버린 받은 나란 놈이
12살까지 아버지 품 어머니 품을 느끼며 살 수 있었던 것도...다 나 데려다 그만큼 키워주신 덕택인데....인사도 못했어....
그래도 12살까지 키워주신거 감사했다고...
달희 : (가만히 들어주며 안스러워 보다).....그럼 가서 하세요
중근 : (보는)....
달희 : ....하세요...하고 싶은 말씀 다 하세요...지금 아니면 어쩌면 영원히 다시는 기회가 없을 지도 몰라요...
중근 : (보는)....
S#16. 이교수 연구실 앞
중근 다가와 선다...중근 망설이다...결국 용기를 내어 손을 들어 똑똑 노크를 한다.
안에서 “예” 소리 들린다. 중근 문 열고 안으로.
S#17. 이교수 연구실
이교수 책상에 앉아있다 내심 놀라워 본다.
중근 책상 앞에 다가와 선다.
이교수 : ....
중근 : (선뜻 입이 안떨어져)....사표를 내셨다고 들었는데...맞습니까?
이교수 : (보다)...그래
중근 : ....왜 사표를 내십니까?...벌써 메스를 놓기에는 아직 젊으십니다?
이교수 : (힐끔)....
중근 : ....그리고 이건욱도 없는데...과장님까지 떠나시면 한국병원 외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교수 : ....나 아니어도 훌륭한 선생들 많다...됐어. 불명예 퇴진인게 아쉬워서 그렇지 관둘 나이 되기는 됐어.
중근 : ....아직 그럴 나이도 아니시고...그만두시면 안됩니다
이교수 : (보는)....
중근 : (시선 마주치지 못하고)...제가 왜 이 병원에 왔겠습니까?....뵙구 싶어 왔습니다...그만두지 마십시요
이교수 : (보다)....사람이 독한 구석이 있어야지?...내다버린 애비가 뭐 보고 싶다고 와?
중근 : (계속 시선 마주치지 못하다 그말에 보는)....
이교수 : ...진표 너는 어려서부터 그게 마음에 안들었어...잘 나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독하질 못해?
중근 : ....그러면서 왜....(입이 안떨어지다)...(결국) 아버진 잘 나가다 마지막 순간에 독하지 못하게 사표 내십니까?
이교수 : (보는)....
중근 : ...버티십시요..혹시라도 제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 있으시면...버텨 주십시요..(눈물 그렁해져 얼른 시선 외면하는)...
이교수 : ....
중근 : .....
두사람 20년의 어색함을 한순간에 뛰어넘을 수는 없지만 그렇게 조심스레 한발을 내딛는다.
S#18. 병원 일각 테라스(낮 혹은 밤)
달희 서있다. 중근 다가와 선다.
달희 중근을 돌아본다. 중근 달희를 바라보다...
달희를 향해 슬며시 미소 짓는다....처음으로 편안하고 맑은 미소를 달희를 향해 지어보인다
달희 : (뭉클해..그런 중근 보는)....
중근 : (맑은 미소 지으며 달희를 보는)....
달희 : (그런 중근 보는)....
중근 : (달희 보는)....
S#19. 응급실
요로결석 환자. 배가 아프다고 응급실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호들갑을 떨며 아파한다.
“아이고오...아...아이고오 사람 살려 나죽어어..어머니이...”
재범 옆에서 참 난감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정치프 지나가며 왜? 표정으로 묻는다.
재범 : 요로결석 환자신데...진통제가 안듣습니다..(하는데 환자 난리 치자 같이 아픈 듯) 아...어뜩하죠...
그럼 말입니다 환자분... 저랑 같이 뛰십시다....지금으로서는 이방법밖에 없어요.
그럼 결석이 빨리 빠져나올 수 있거든요?
환자 : 아파 죽을꺼 같다니까 어떻게 뛰어요?
재범 : 그래도 뛰어야 합니다...자 내려오세요...자 조금만 참으시고 예 제 손을 잡고 뛰세요...하낫 둘 하낫 둘....
재범 아픈 환자 손을 잡고 제자리 뛰기를 한다. 환자 아파하면서도 재범의 독려에 따라 뛴다.
재범도 환자 얼굴 마주보며 열심히 뛴다.
그러다 환자 더는 못하겠다는 듯 “아이고오” 다시 자지러지며 침대에 널브러진다
정치프 : 최후의 방법을 한번 써봐...대신 저쪽 구석으로 가서
재범 : (그모습에 보다 알아듣고) 아 예
재범 아픈 환자를 이끌고 한적한 응급실 구석으로 이끈다.
환자 : 아파 죽겠다니까 자꾸 어딜 끌고 가요
재범 : (주머니에서 감춰둔 캔맥주를 꺼낸다)...이거 쭈욱 들이키세요.
환자 : (놀라)....맥주를 마시라구요?
재범 : 예...맥주를 마시면 결석이 잘 빠져나오기도 합니다...제가 쏘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쭈욱 들이키세요...
(환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보다...마시면)....(내심 마시고 싶은 표정으로) 쭈욱 들이키세요 쭈욱....
S#20. 당직실
달희 침대에 누워 있다. 아라 화장실 문 열고 수건으로 얼굴 닦으며 나온다.
아라 : 봉?...일어나야 하는거 아냐?
달희 : ...일어났어...(끄응 일어나 앉는)...아까부터 눈 떴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그냥 누워 있었어.
아라 : 왜?....감기야? (다가가 스킨 집어드는)
달희 : 몸살인가봐. 온몸이 쑤셔...(내려서다 쿵! 가슴이 아프다)...
달희 당황해 굳어져...아라 모른채 스킨을 얼굴에 바르는데, 호출기 울린다.
얼른 확인하고 “아 아침부터...” 투덜대며 나란다.
달희 문 닫히면 그제야 숨을 몰아쉰다
달희 : ....왜 이러지?...왜 또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온 몸이 아프지...
달희 두려운 표정으로 망설이다 도로 눕는다. 놓여있던 청진기 꽂는다.
달희 망설이다...결국 자기 가슴에 청진기를 가져다 댄다... 확연하게 들리는 와글대는 심잡음.
달희 : (쿵!)....(그대로 놀라 굳어진다).....
S#21. 타병원 초음파실
달희 초음파를 보고 있다. 달희 몹시 떨리고 두렵다...자꾸만 손에서 땀이 나서 옷을 움켜쥔다...
의사 초음파를 신중하게 보고 있다. 달희 마른침 삼키며 의사 살피는데
의사 : ....됐어요 일어나세요
달희 : (보다 옷 여미고 일어나 앉으면)....
의사 : (모니터 돌려놓고)...항생제가 효과가 없네요...베지테이션<자막-심장판막 주위에 생기는 일종의 혈전>이 생겼어요.
달희 : (쿵)....(의사 보다 얼른 모니터 본다)....!
S#22. 달희 장소(밤)
달희 넋이 나가 혼자 앉아있다.
의사 : (E) 마이들한 MR<승모판폐쇄부전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베이테이션도 1센치나 되구요.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합니다.
달희 : (허!...기막히고 허탈한)...말두 안돼....수술한지 겨우 이년이 채 안됐는데...남들은 조직판막 한번 이식하면
길면 15년도 쓰는데 어떻게 겨우 이년만에 또 수술을 해?...허...(미칠꺼 같은...눈이 충혈된다)...허
(어뜩해...미칠꺼 같은...물기 고이며 눈이 붉게 충혈되는)....
S#23. 스테이션(밤)
달희 다가와 기운없이 앉는다.
재범 아라 앉아서 오더 넣다가 힐끔
재범 : ....저녁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 왜 이리 출출해...봉...내가 짜장면이 한그릇 먹고 싶네?...봉?
달희 : (멀거니 허공에 시선 두고)....왜?
재범 : 짜장면이 한그룻 먹고 싶다고 봉?
달희 : (그제야 보는) 그걸 왜 나한테 말해? 내가 봉이야?
재범 : (좀 주춤했다 이내)...어...봉이지. 봉 맞잖아?
달희 : (와락) 자꾸 봉봉 하지 말라니까! 내가 그렇게 우수워?
재범 아라 : (놀라 보는)....
달희 공연히 재범을 노려보다, 휙 일어나 스테이션을 벗어난다.
재범 아라 주춤 당황하고 놀라보다....서로 마주본다...왜 저래?
S#24. 병동 일각(밤)
달희 빠르게 걸어온다. 달희 걸어오다 점점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찬다.
달희 한순간 걸음 느려지고 헉헉 호흡을 몰아쉬며 가슴에 손을 얹고 아파서 멈춘다...달희 벽쪽의 지지대를 붙잡고 선다...
가슴이 조이듯 아파오는 달희....이내....가슴의 통증보다 더한 설움이 밀려든다....울컥....치미는...기어이 눈물 난다....
그렇게 지지대를 잡고 한손은 가슴을 부여잡고....어두운 병동 통로에서 혼자 우는 달희...달희 눈물 뚝뚝...떨어진다....
설움의 눈물이 자꾸만 뚝뚝뚝.....
S#25. 당직실(밤)
달희 침대에 누워있다. 텅빈 눈동자로 허공 어딘가에 시선 던져 두고 깊은 상실 절망에 빠져 있다.
문 열리고 아라 들어온다. 아라 달희 누워있는 모습에
아라 : 벌써 자?....무슨 일 있어?....봉선생
달희 : (그저 가만히 허공만 보고 있다)....
아라 : (자나?...보다가...다시 문 닫고 나간다)....
달희 : (깊은 절망으로 텅빈 눈동자...허공 어딘가에 던져 두고).....
S#26. 중환자실
달희 환자 앞에 앉아있다. 여전히 깊은 절망에 빠져 있다.
호출기 울린다. 달희 꺼내 확인하고...일어난다.
S#27. 병동 일각
달희 빠르게 다가오면 중근 서있다.
달희 다가와 꾸벅 목례하고 계속 가려면, 중근 가로막는다.
달희 : 응급실 호출 받고 가는 길입니다
중근 : 알어...내가 호출했어
달희 : (보면)...
중근 : 가자...점심 사줄께...(슬쩍 달희 손을 잡아끈다)....
달희 : (기막혀 보다 손 휙 빼낸다)....뭐하시는겁니까 지금? ER호출인지 알고 달려왔잖습니까?
중근 : (주춤 무안하고 당황해 보면)...
달희 : (휙 돌아서 가는)....
중근 : (무안해서)...봉달희?....너 지난 번에 꼭 사달랬잖아?
달희 대꾸않고 총총히 걸어온다.
중근 무안하고 서운해 가는 달희 본다
달희 : (중근 등지고 총총히 걸어온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중근 : (우씨...무안하고 서운한데)...(핸드폰 울린다)
S#28. 서과장 연구실
노크소리. 문 열리고 중근 들어온다.
서과장 자리에 버티고 앉아있다 일어난다
서과장 : ...니가 이현탁이 사표 내는거 말렸다며?
중근 : (다가와 꾸벅 목례하다, 그말에 주춤 본다)....
서과장 : 그래도 아버지라고 그인간 편을 들고 나를 끝까지 배신해?
중근 : (순하게)...죄송합니다
서과장 : ....내가 의료소송에 걸렸다....수술중 폐동맥이 찢어진 껀인데...니가 좀 뒤집어 써 줘...니가 집도의였다고 할테니까.
중근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서과장 : 당일날 나는 쎄미나가 있어서 수술은 니가 한걸로 한다구.
나는 벌써 두껀이나 소송이 걸려있어 이번 껀까지 추가되면 골치 아퍼.
중근 : 선생니임?
서과장 : 아니면 동인병원으로 영구 발령낼테니까
중근 : (허...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보다)....차라리 발령을 내십시오
서과장 : (부르르 노려보는)....그래?...발령을 내줘?
중근 : (기막혀 말을 못하고)....선생님?
서과장 : 알았어. 나가봐. 발령내 줄테니까
중근 : (기막혀).....
S#29. 중근 연구실
중근 문 팍 열고 들어와 문 탁 닫는다.
중근 너무 화가 나고 분한... 중근 분하고 화나 서성이며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S#30. 중환자실
달희 : .....
달희 멀거니 허공에 시선 던져놓고 기운없이 서있다.
폐섬유화 환자 누워 있고, 현빈 민우 보호자 서있다. 현빈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중이다.
현빈 : 이제 에크모를 달아야 합니다...에크모를 달면 일주일 이상 버텨내기가 힘든니다...
보호자 : 폐이식 하면 살 수 있잖아요?
현빈 : ..폐와 심장은 가장 기증자를 찾기가 힘든 장기입니다...물론 일주일 안에 기증자를 만나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대비하셔서...연락해야할 가족들께...연락을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러는 동안 달희 다시 가슴이 아프다. 가슴에 손을 얹고 통증을 참다가 문득 환자를 본다. 자신의 또래다...
가만히 환자를 보는 달희의 눈빛....가만히...한참을....
달희 : (NA) ....죽어가는 환자를 보며 부끄러운 위안과 죄스러운 안도를 품는다...그래도 나는 살아있다고...
S#31. 옥상
달희 가슴에 손을 얹고 다가와 선다...저멀리 하늘을 깊은 슬픔으로 바라본다.
달희 : (NA) ....잊을만 하면 한번씩 내 심장은 내 인생에 깊은 태클을 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지 말라고...
인생은 언제나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라고...
S#32. 중환자실 내 격리실
달희 들어선다. 다가와 의자에 앉는다....잠시...결심한 듯 핸드폰 꺼낸다. 번호를 검색한다. 안중근 선생님 뜬다...
보다...통화 버튼 누르고 귀에 가져다 대는데
고중간 : (문 휙 열고 들어서며) 이은주환자 심방조동입니다
달희 : (놀라 얼른 전화 끊고 일어나 문으로)
S#33. 중환자실 내
고중간 달려오고, 달희 뒤따라 달려온다.
달희 달려오다 헉...심장에 고통이 느껴지며 순간 눈앞이 하애진다. 달희 순간 호흡이 정지되었다가....그대로 픽 쓰러진다.
중근 다가오다 그모습 본다. 중근 놀라 “봉달희?” 얼른 달려온다.
중근 다가와 달희 부축해 상체를 안아세워, 얼른 경동맥 집어보고 맥박 잡아보고 눈동자 뒤집어 본다.
“침대...이민우 거기 침대” 민우 지다가다 소리에 돌아보고, 놓여있던 침대를 밀고 후다닥 달려간다.
중근 달희를 번쩍 안아 들어, 민우가 밀고 다가오는 침대에 달희를 눕혀 이동해 밀고 간다.
S#34. 중환실 내 격리실
달희 침대에 누워있다.
중근 청진기 귀에 꽂고 주춤 망설이는...달희 가슴에 청진기 대기가 망설여진다...
그러나 이내 청진기를 수술복 아래로 밀어넣어 달희 가슴 부분에 댄다....
중근 충격에 쿵!...선명한 심잡음 소리!...놀라 숨도 못쉬고 달희를 본다.
중근 : (한동안 숨도 못쉬고 달희를 보다)...초음파 준비해.
민우 : 예?
중근 : 초음파? 못알아들어 돌대가리야 초음파!
민우 : (움찔 놀라)...예...(얼른 옆에 놓인 초음파 기계로)
중근 : 심장 초음파 볼껍니다. 준비 좀 해주세요
고중간 : (역시 좀 놀라 보다)....예
고중간 달희 웃옷 올리고 위에 방포를 덮어 준비한다.
민우 초음파 끌고와 쎄팅을 한다.
중근 후!....마음을 가다듬고 고르는...스틱을 넘겨받아 방포 아래로 손을 넣어 초음파를 본다....
이내...모니터 상에 확연하게 보이는 1CM 베지테이션.
중근 : (순간 그대로 굳어진다)......
민우 : (역시 초음파 슬그머니 보다 놀란다. 달희를 본다)....
중근 : (아무말도 못하고 숨도 쉬지 못하고 초음파 보다.....달희를 보다....)....이민우 가서 일봐. 고선생님도 일 보세요.
두사람 서로 마주보다...문으로. 두사람 문 닫고 나간다.
중근 혼자 남겨지자 그제야 밀려드는 괴로움에... 이런 지경이 되도록 숨겨왔던 달희 야속해 보다...이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인써트 : 달희 혼자 주사 맞던 장면>...
<인써트 : 건욱에게 주사맞던 장면>
<인써트 : 손을 휙 빼내고 화내고 돌아서던 모습>
그런 모습들을 보고도 무심했던 스스로를 자책하는 중근....달희를 본다.
핏기없이 파리하게 잠든 달희 모습
<인써트>
달희 : ....죽어도 좋아...수명이 십몇년 단축되도 좋아...기계판막 일찍 넣고 평생 와파린 먹고 살아도 상관없어...
나 이일 할꺼야. 죽어도 할 거야
중근 : (다시 잠든 달희를 한없이...한참을....본다)....
S#35. 서교수 연구실
서교수 책상에 앉아 있다. 노크소리.
서교수 고개 들면, 문 열리고 중근 들어온다. 중근 다가와 책상 앞에 선다. 꾸벅 목례를 한다.
서교수 : (힐끔 본다)....
중근 : ....아까는....죄송했습니다....그렇게 하겠습니다...선생님 말씀하신 데로 제가 그 수술 집도한 걸로 하겠습니다.
서교수 : 그래?
중근 : 예...대신 발령은 내지 말아 주십시요
서교수 : ...,알았어. 나가봐.
중근 : (힐끔)....(꾸벅 돌아서는)....
S#36. 서교수 연구실 밖
중근 문 닫고 나와 선다. 중근 굴욕감에 잠시 입술 앙다물고 참느라...
중근 : (잠시)..... (이내 나선다)
S#37. 스테이션 (밤)
아라 지혁 모니터 앞에서 오더 넣다가 놀라 돌아본다.
민우 서있다
아라 : (놀라) 1센치 베지테이션<자막요>?...그럼 재발했단 말야?
지혁 : (보는) 재발했다니?...그럼 원래 판막이 안좋단말야?
아라 : (보는)...봉선생 이미 조직판막 이식한 심장판막 환자에요. ASD<심방중격결손> MR<승모판폐쇄부전증>로
이미 수술을 두 번이 나 했어요
민우 : 뭐?...
아라 : 결국 항생제 요법이 소용 없었단 얘기네?...감염성 심내막염 초기 진단받고 6주나 항생제 맞았었거든
민우 : 그런 얘길 왜 안해?...조직판막 이식한 경우에 심내막염이면 얼마나 위험한데?
지혁 : 그러니까 그런 얘긴 무조건 알렸어야지?
아라 : ...1CM 베지테이션이면 바로 수술해야하는거 아냐?
민우 : 바루 해야지. 1센치면 언제 어느때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같은 걸 막아버릴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거야.
아라 : (후)...두번째 수술한지 이년이 채 안됐다고 했는데
지혁 : 뭐?
민우 : 그거밖에 안됐어?...(역시 속상해서)
S#38. 1인 입원실 (밤)
달희 눈을 뜬다. 달희 어디지?...그러다 이내 알겠다....일어나 앉는다...
침대에서 내려서 문으로 향하려는데, 중근 문 열고 들어온다.
달희 주춤 서면, 중근 화난 표정으로 달희 노려보며 다가와 선다.
달희 : (느껴져)...선생님?...
중근 : 언제까지 속일 셈이었어?
달희 : ...말씀 드리려던 참이었어요...저도 그제 알았어요.
중근 : (와락) 감염성 심내염막 진단 받구 항생제 맞았었다며? 그런걸 왜 속여? 왜 말두 않고 속여!
달희 : (보는)....
중근 : 대체 언제까지 속일 셈이었어? 너 생각이라는게 있는 애야? 너처럼 이미 조직판막 이식한 애한테는 아무리 초기라도
감염성 심내막염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위험한지 몰라? 니가 그러구도 흉부외과야?
흉부외과 전공의라고 할 자격이 있어!
달희 : (보다)....죄송해요.
중근 : 이게 지금 죄송해요로 될 문제야, 다시 가슴을 열게 생겼는데
달희 : ...,.
중근 : 그리고 니가 왜 죄송해? 뭘 죄송해? 니가 왜 감염이 됐는데? 다 나 때문 아냐? 나 때문에 칼에 찔려 수술을 받았고
그래서 결국 감염이 되서 이지경으로 또 판막이 나갔는데 니가 왜 죄송해?
달희 : (보면)....
중근 : (훅훅...거칠어진 호흡으로...충혈된 눈으로)
달희 : 맞아요...죄송하지 않아요...화나요...미워 죽겠어요...그때 왜 살인자는 살려 가지구 나 칼에나 찔리게 하고
중근 : ....
달희 : 그러면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하지 버럭 소리나 지르고...남은 지금 너무 분해서 미칠꺼 같은데...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속상해서 정말 딱 돌아버릴꺼 같은데...
중근 : .....
달희 : 물론 어렸을 때부터 이 심장 때문에 늘 결정적 순간에 무릎을 꺾어는 왔지만...찌질이에 왕따는 기본이고...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하고...심지어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한테까지 걷어 차였지만...
중근 : .....
달희 : (눈물 난다) 그래도 괜찮다고...나는 할 수 있다고....나보다 더한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고 이악물고 참아가며
여기까지 견뎌왔는데....그런데 하필이면 지금 또 이때...이제 좀 전공의 생활에 적응할만하고 이제 좀 나도 의사같고
자신감도 조금 생길려고 하는데...이제 좀...나도 사랑하고 사랑받고...하고 싶은 일 하면서...
건강한 심장은 바라지도 않고...그저 전공의 생활 끝날 때까지만..그때까지만 견뎌내주길 바랬는데...
중근 달희를 당겨 끌어안는다. 중근도 가슴이 아파 눈이 충혈 된다.
달희 중근 품에 안겨서도 계속 눈물을 흘린다... 중근 가슴으로 전해져 오는 달희의 흐느낌에
중근 : (가슴이 너무 아프다)....(꼬옥 안아준다)....
달희 : (그제야 한없는 설움이 밀려들어...눈물 흘리며 우는)....
S#39. 1인 입원실(밤)
달희 침대에 걸터앉아 있고, 중근도 그 옆에 걸터앉아 있다.
달희 한결 맑고 정리된 표정이다. 두사람 잠시 그렇게 말이 없다가
달희 : ....저 수술해주실 수 있어요?
중근 : (내심 놀라 보는)....
달희 : ....생각해 봤는데...세번째 수술이라 유착이 심할꺼구 많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선생님이 해주시면 그래도 안심 될꺼 같에요
중근 : (선뜻 대답 못하는)....
달희 : (선뜻 대답 못하는 중근 느껴져 보다)....정 힘드시면....
중근 : ....알았어...내가 할께.
달희 : (보는)...감사해요
중근 : (안타까운 눈으로 보는) 그런 인사치례...하지마 이제
달희 : ....진심인데....저 이제 후련해지고 많이 개운해졌어요...
중근 : ....
달희 : 어쩌겠어요 받아들여야죠....저 정말 괜찮아요 이제...
중근 : (그모습 보다가)....기계 판막 넣자
달희 : (보다) 안되요. 조직판막 넣어주세요
중근 : 그럼 또 수술해야 돼? 수술 한번씩 할 때마다 사망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몰라?
달희 :....그래도 전공의 생활 계속 하려면 기계판막은 안되요. 조직판막 넣어주세요.
중근 : 그러지 말고
달희 : 그리구...나 나중에 결혼해서 애도 많이 낳고 잘 살고 싶단 말에요. 조직판막 넣어주세요. 아직은 기계판막은 안되요
중근 : ....
달희 : ....그리구요.,.저 배고파요...(그제야 슬며시 웃는)
S#40. 병원 로비(밤)
엄마 허둥대며 입구에서 걸어 들어온다.
엄마 엘리베이터를 향해 정신없이 허둥지둥 걸어온다.
S#41. 1인 입원실(밤)
중근 배달 온 음식들을 펼치는 중이다.
달희가 손을 대려하자, 못하게 하고 자신이 하나하나 뚜껑을 다 연다.
달희 그런 중근 보며 슬며시 웃음 난다.
중근 : (공연히 퉁명스레) 웃지마. 뭐가 좋다고 웃어
달희 : (말은 그래도 중근 마음이 느껴져 슬며시 혼자 더 웃음 나고)
중근 : (마지막으로 젓가락 갈라 내민다) 다 됐어. 먹어봐
달희 젓가락 받아 들고 막 먹으려는데, 엄마 문 화락 열고 들어선다
달희 : 엄마....(일어나는)
엄마 : (딸을 보자마자 울컥 오른다)....(다가와 선다)...이 문디가스나
달희 : 엄마아...
엄마 : 내 이래서 안된다고 안했나?...내 이래서 죽어도 안된다고...
달희 : ....엄마...
엄마 : ....내 잘못이다...그래도 한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너를 말렸어야 하는데...
혀 깨무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말렸어야 하는데 우째 에미가 되가 같이 부아뇌동 해가...
달희 : 엄마 나 괜찮아?...수술만 잘 받으면 이번에도 아무 문제 없어...정말이야 괜찮아?
엄마 : 수술한지 이년도 안되가 또 가슴을 여는데 뭐가 괘얀나!
달희 : ...아니야. 진짜 괜찮을꺼야. 늘 그래왔잖아? 가끔 아슬아슬 하긴 했어도 그래도 지금까지 문제없이 이만큼 잘 왔잖아?
엄마 : ....
달희 : (얼른) 그리고...우리과 스텝 선생님인 안중근선생님이세요. 선생님께서 나 수술해주실껀데...(엄지까지 세워 보이며)
정말 대한민국 최고셔...안선생님이 수술하면 께임 끝이야. 지금까지 선생님께서 멀쩡하게 살려낸 환자만
여기서부터 일렬종대로 세우면 저 광화문 세종대왕 찍고 다시 여기까지 온다니까
중근 : (당황하고)....
엄마 : (그말에 조금 근심 덜어지는 표정으로 좀 혹해져 중근 보면)
중근 : (얼른)....안녕하십니까? 안중근이라고 합니다.
엄마 : ...아 예....안녕하십니까? 달희 에밉니더.
중근 : (엄마 앞에서 긴장되고)....
엄마 : (그런 중근표정에...달희 보다)....(엄마의 직감에 중근 힐끔)...
중근 : (엄마 시선에 긴장하는)....
달희 : (그런 중근 느껴지고...엄마 시선 느껴져 슬며시 시선 피하고)
S#42. 병원 로비(밤)
달희 엄마 팔장 끼고 걸어온다. 환자복에 외투를 걸쳤다
엄마 : ...가게 문만 닫고 왔어도 안가도 되는데....낼 일찍 오꾸마
달희 : 천천히 볼일 다 보고 오세요. 저녁 때까지만 오시면 돼
엄마 : (짐짓 밝게)...그래 마....이왕 이래 된거 마음 편히 먹자...
우야둥둥 대한민국 최고 병원 최고 선상님이 수술하는건데 뭔일 있겠나?
달희 : 그러엄. 나는 걱정도 안해.
엄마 : ...그래...나도 걱정 안한다...그라고 니 사주팔자에 니가 원래 명줄이 엄청시리 길다 캤다...잘 될끼다...걱정할꺼 없다
달희 : (웃는) 예....
엄마 : 그래...들가라
달희 : ....가세요. 가시는거 보구
엄마 들어가라는 손짓하고 돌아선다.
엄마 등돌리자마자, 그제야 왈칵 눈물이 난다...
엄마 딸에게 보이지 않으려 눈물 흘리며...총총히 걸어온다....
달희 모른채 빙그레 바라보고 서있다.
달희 : .....
엄마 : .....
S#43. 스테이션(밤)
달희 다가와 선다. 아라 민우 오더를 넣다있다.
달희 : (웃으며) 나 왔어
아라 : 어때 좀? 모레 수술하기로 했다며?
달희 : 어...이선생?...미안해서 어뜩해? 또 신세지겠어.
민우 : 신세지는게 미안한게 아니라, 아무말 안했던걸 미안해 해야지. 그렇게 아프면서 말두 않고 그러는 법이 어딨어?
달희 : ....미안...너무 염치가 없어서...
민우 : 염치없을 일도 많다. 동기 좋다는게 뭔데....걱정마. 봉선생 일은 나랑 오선배랑 문제없이 다 커버할테니까.
달희 : (빙그레)...너무 고마워...
아라 : ....
S#44. 몽따지
심전도 검사실 - 달희 심전도 검사를 하는 중이다/
채혈실 - 달희 피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는 중이다 /
엑스레이실 - 달희 엑스레이를 찍고 있고, 기사 달희에게 이것저것 지시한다.
민우 아라 옆에서 보고 있다.
S#45. 중근 연구실(밤)
중근 달희 차트 보고 있다. 엑스레이 사진. 심전도 검사 등을 검토한다.
중근 심각하고 진지하다.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그러는데 핸드폰 울린다.
보면 액정에 ‘달희’ 뜬다.
중근 받는다. “어 나야”
S#46. 병원 일각(밤)
브이아이피 룸 정도. 조용하고 간접조명 정도만 있는 적당히 어두운 공간.
달희 앉아 있다. 중근 입구에 들어선다.
달희 돌아보고 조그맣게 미소. 중근 다가와 옆에 앉는다
달희 : (보면)....
중근 : ....왜 안자고?...
달희 : ....잠이 잘 안와요...이렇게 일찍 자본 적이 없잖아요?
중근 : ....
달희 : ....저 실은....(잠시)...드릴 말씀이 있어요...
중근 : (보는)...해.
달희 : (시선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 앞에 두고)....내일 수술장에....저 소독 다하고 방포 다 덮고...
모든 수술준비 완벽하게 끝나면 들어와 주세요
중근 : (보는)....
달희 : (계속 시선 앞에)....일찍 들어와서...저 다 벗겨져서 소독하는 거 보지 마시구요....
중근 : ....
달희 : (계속)....실은...조금만 덜 절박했으면...아마 두 번째 수술만 됐어도...절대 선생님께 수술해달라는 소리 못했을꺼에요...
그래도 저도 여잔데....선생님께 수술 받고 싶겠어요?
중근 : ....
달희 : (그제야 슬쩍 보고 조금 미소 짓는다)....이 부탁 드릴려구요...
중근 : (보는...달희 마음 고스란히 전해져 안타까운)....
달희 : (다시 시선 앞에 두고 잠시...그러다)...이제 그만 가요...선생님두 쉬 셔야 하고...저도 일찍 쉬어야 내일 수술 잘 받죠....
(일어나 려면)....
중근 : ....달희야
달희 : (그말에 주춤....본다)....
중근 : (시선 앞에 두고)...그럼 나도 내일...알몸으로 수술 할까?
달희 : (보는)....
중근 : (그제야 보는)....좀 그런가...스크럽 간호사 선생님이 심한 방해를 받나?
달희 : ....
중근 : (다시 시선 앞에)....무슨 상관이야?....나는 아무 상관없어...그리고 나는 이미 니 앞에서 벌거 벗겨지는 기분인데...
늘...불안하고...초조하고....니가 내 마음을 다 꿰뚫어보는 것만 같아...쪽팔리고...안절부절...
달희 : (보는)....
중근 : (보는)....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니 앞에서 누드야...
달희 : (뭉클해....눈물 그렁해 지는)....
중근 : (보는....미소 지어준다)....몰랐어?
달희 : (보는...눈물 흐른다)....
중근 그런 달희 보다가...얼굴에 두 손을 올려 눈물을 닦아준다...
또 눈물이 난다. 중근 다시 눈물을 닦아주다...
중근도 그런 달희를 본다...달희 그런 중근 느껴 보는...
중근 달희에게 다가간다....중근 다가와 달희에게 살포시 입을 맞춘다...달희 느끼는...
중근 잠시 떨어져 달희를 본다...달희 그런 중근을 본다...
중근 그런 달희를 보다...다시 다가간다...중근 달희에게 다시 입을 맞춘다.
달희 눈을 감는다...중근도 눈을 감고....달희에게 떨리는 첫키스를 한다.
중근 달희 : ....
S#47. 1인 입원실
달희 말간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있고, 엄마 옆에 서있다.
문 열리고 민우와 현빈 지혁 아라 들어온다.
지혁 : 봉달희?
현빈 : 잘 잤어? 컨디션 어때?
민우 : 보기에는 좋아보이는데
달희 : 좋아. (현빈 보고) 좋아요 선생님 (지혁 보고) 선생님.
아라 : 어머님? 안녕하세요 여기 두분은 저희 치프선생님들이시구요...(두사람 인사하고)
....저희는 봉선생과 같은 일년차들입니다
민우 현빈 지혁 : 안녕하세요. 걱정이 많으시죠? 잘됩껍니다 등등
엄마 : 고맙십니더 우리 아를 이래 이쁘게 봐주시구....
현빈 : 자 그럼...준비 됐나 봉선생?...
달희 : 예. 준비 됐습니다.
S#48. 몽따지
1인 입원실 밖 복도 -
달희 이동침대에 실려나온다. 현빈 민우 지혁 아라 각각 밀고 있고 엄마 뒤따른다/
수술장 앞 로비 -
네사람 침대 밀고온다. 문 열린다.
엄마 달희 손 꼭 붙잡고 고개 끄떡이다...손 놔준다.
달희 역시 엄마 손 마지막에 꼭 잡아주고 조그맣게 미소 짓는다.
네사람, 침대 안으로 밀고 들어간다. 엄마 그제야 와락 밀려드는 걱정에 /
수술장 -
달희 수술대에 누워있다. 아라 지혁 현빈 민우 밝은 표정 지어보이고, 아라 달희 손을 꼭 잡았다 놔준다.
달희 그런 아라 고마운데, 마취과 “마취합니다” 마스크 씌운다.
달희 이내 마취약에 의해 잠에 빠져든다
S#49. 수술장내 통로
중근 걸어온다. 중근 긴장한 표정 감추지 못하고 세면대 앞으로.
중근 세면대에 다가와 선다. 중근 마스크를 한다. 중근 손을 씻기 시작한다.
구석구석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열심히 닦아낸다.
S#50. 수술장
문 열리고 중근 들어선다.
달희 수술대에 모든 수술준비 마치고 누워 있다.
바이패스 기사 한쪽에 대기중이다. 현빈 민우 위치에 서있다.
중근 다가와, 차단막 뒤편 달희를 본다. 잠들어있는 달희.
중근 그모습 보며 마음 다지고 돌아서 다가가 멸균복을 입는다.
중근 빠르게 멸균복 입고 장갑을 끼고 위치에 다가와 선다.
중근 : ....정확한 건 열어봐야 알겠지만 유착상태가 심해서 매우 어려운 수술이 될꺼다...그 어느 때보다 긴장들 해.
민우 현빈 : 예
중근 : ....시작하겠습니다... 메스
중근 메스를 받아든다.
중근 긴 수술자국을 따라 메스를 긋는다...다 긋고 나서
중근 : ....아미네비이 걸어!...(현빈 민우 아미 네이비 걸고) 보비!...(보비 받아 피 나오는 곳 지진다)....
현빈 : (다 걸고나서)....와이어컷, 쏘우 준비해 주세요
중근 : (와이어 컷 받아 철사 자르고, 쏘우 작동시키면 잔자동음 들리고, 중근 가슴뼈를 아래쪽부터 하나씩 자르기 시작한다)....
현빈 민우 : (긴장해 보고)....
중근 : (긴장해 조심스럽게 하나씩 가슴뼈를 잘라가는)....(막 다 잘라내는 순간)....(휙...붉은 피가 천정을 향해 휙 솟구친다)
현빈 민우 : (헉! 놀라고)....
중근 : (역시 너무 놀라 얼른 쏘우 던지듯 놓고 손으로 피를 막아내며 다급하게 외친다) 거즈! 어서!
달희 : (잠들어 있는)....
중근 : (몹시 당황하고 놀란)....
17회.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