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10시 30분경에 갑자기 후배의 전화가 왔습니다.
야영을 가서 빗소리를 들으면서 소주를 마실 수 있냐고 문의를 해와서 흔쾌히 승락을 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고 작년 12월에 첫눈 산행으로 가본적이 있는 대관령의 능경봉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계획을 세운 후에 후배의 현장으로 이동하여 픽업을 했습니다.
영동 고속도로의 지체가 예상되어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횡계에 도착을 하니
7시경이었습니다.
횡계 하나로마트에서 우리가 사용 할 물건을 장만한 후, 구 대관령 휴게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볼(?)것과 정리를 하고 오후 7시 40분에 능경봉을 향해 산행을 출발하였습니다.
능경봉 중간정도 올라가니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근 2달만에 산행을 하는지라 무척 힘이 들어 몇번을 쉬면서 올라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능경봉 정상에 도착을 하니 오후 9시정도가 되었더군요.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여 서둘러서 텐트를 설치하고 늦은 저녁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지난 북한산 몰래 야영(?)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 미니 로스터가 오늘도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후배가 이번에는 반드시 감자를 구워 먹겠다는 강한 결심을 달성(?)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감자를 굽기에는 다소 무리가...ㅋㅋ
숏 다리도 굽고..ㅋㅋ
비에 온몸이 젖은 후에 막걸리부터 시작을 해서 소주가 한잔 들어가니 얼큰한가 봅니다.
한참을 마시다보니 자정을 지나 1시가 다되어 가는데, 밥을 안먹었더니 속이 출출하여
야식으로 안주로 먹던 구운 소세지를 듬뿍 넣고 라면을..ㅋㅋ
우리가 먹기 시작한 것은 9시 20분부터 새벽 1시가 다되어 가는데 술배와 밥배가 따로 있는 듯~~!
그 와중에 자야 하는데 후식으로 커피를~~!
물론 저는 커피가 아닌 녹차를 한 잔.
밖에는 여전히 세찬 바람과 텐트를 때리는(?) 굵은 빗소리에 대화하기가 다소 불편했다는...ㅠㅜ
이제는 잠에 들 시간..ㅋㅋ
새벽 4시에 1차로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다시 7시 30분에 기상을 해보니
여전히 굵은 빗소리...ㅠㅜ
텐트가 어디에 설치되었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능경봉이 해발 1,123.2미터네요~~!
센치미터까지 표시된 정상석은 아마도 첨인듯~~!
지난 백운산 산행시에 아주 맛나게 먹었던 점심을 생각하면서 아침을 김치꽁치 찌게와 함께~~!
상추와 깻잎을 깔고 그 위에 꽁치 한 토막과 같이 넣어 끓인 김치조각, 그리고 밑반찬을 올리고...
그러나 어제 저녁에 먹다가 어디에 둔지 몰랐던 생마늘은 한참을 찾다가 포기하고,
생마늘 빠진것이 몹시도 안타까왔습니다.
아침은 햇반과 밑반찬, 꽁치 김치찌개~~!
그리고 반주로 막걸리 1병과 소주도...ㅋㅋ
밥위에 꽁치 한 토막과 찌게 김치 한 조각~~!
생 김치도 한 조각 올리면 맛은 정말 ..ㅋㅋ
멀리 산행을 하러 온 이상 비를 맞고라도 어느정도 산행을 하기로 의견을 통일한 후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텐트와 물건은 그 상태에 놓은 상태에서 맨몸으로 산행(?), 산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등산화를 신으려고 신발을 털었더니 이~~런 등산화 속에 지렁이 한 마리가 툭~~!
제 발냄새에 이늠의 고통을 해소시켜주고...ㅋㅋ
행운의 돌탑에서 한 컷~~!
비에 젖은 모습이 무척 안쓰럽게 보이는것이 몬지...ㅠㅜ
그래도 오염이 되지 않은곳인지 산행중에 두꺼비가 포착~~!
어제 마신 술이 문젠지, 아니면 아침에 먹은 술이 문젠지...,
산행을 하면서 계속 토하고, 헛구역질까지 반복되서 오늘은 이곳 샘터까지만 이동하고
복귀하기로 함.
돈을 주면서 이 짓(?)을 하라고 하면 하지 않았을텐데..ㅋㅋ
물과 물티슈~~!
이게 모하는 물건인고?
어차피 장마철에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듣고 왔지만......
그래도 비가 너무온다~~!
텐트로 복귀한 후에는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해서 어제 먹다가 남은 소고기를 굽기로하고~~!
마늘은 어제 잘 보관한다는것이 생율에 같이 넣어뒀더니 찾지를 못하다가 간신히 찾음..ㅋㅋ
저는 속을 달래기 위해서 햇반과 소고기와 이것 저것을 이용해서 묽게 죽을 만들어 봄.
근데 죽맛은 안나고 몬 맛인지..ㅠㅜ
어제 자정무렵에 비가 많이 와서 텐트안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내부에서 촬영한 것인데 텐트를 쳐대는 굵은 빗방울 소리와 바람소리.
집에와서 배낭을 털어보니 정말 말이 아닙니다.
배낭을 이너텐트 밖에두고 잤는데 그게 어제 밤에 젖은 관계로 모든 물건이 다 젖었습니다.
특히 텐트와 후라이, 배낭이 제일 문제이며, 나머지는 거의 전부를 세탁과 세척을
해야만 하는 상태입니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둘이서 마신 술(소주 1.8L 1병, 소주 760ML 1병, 막걸리 3병)은 기분이 좋지만,
이거 당체 산행후에 등산용품을 정리하자니 앞이 캄캄합니다.
첫댓글 빗소리와 함께 마시는 술은 낭만이 있지요...
그래도 장마철인데 안전 산행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장비는 꼭 습기를 제거하여 잘 말리셔야 재 사용 가능 합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