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일식]이 신탁보다 길어짐과 동시에, 모든 신전의 신들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혼란을 막기 위해 옛 영광의 제국의 황제가 내린 소환령에 세계의 대표들이 응해 모입니다.
- '대삼림'의 대표들을 위해 비워둔 자리에 홀로 착석한 [페렌].
그는 엘프이면서, 300여 년 넘게 마법의 진리를 탐구해 깨달음을 얻은, 대현자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지식을 탐구하는 현자답게, 이번의 [대일식]에도 사건 자체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정보를 얻기 위해 '대삼림' 밖으로 나왔습니다.
(PC1 페렌, 엘븐 위자드, 시간의 현자. 언얼라인드(선에 가까움))
- 대삼림의 다른 대표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 그 옆으로는 제후국의 5공작들이 티격태격하며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 다시 그 옆으로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이지적인 눈을 가진 하프 오크 전사가 상인 대표들과 함께 도시 연합의 대표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그라이]. 혼자서 군대 하나에 필적하는 힘을 가지고 군대가 해결할 일을 혼자서 해결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전사로, 이미 그 명성과 위업으로 인해 힘의 신 코드에게 인정받아 데미갓으로서의 위상을 얻고 더 높은신성을 얻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입니다.
(PC2 그라이, 35세 하프오크 파이터, 소드마스터. 언얼라인드. 코드를 믿지만, 자신도 그와 같은 신이 되고 싶다.)
- 그 옆의 호수의 왕국을 위해 비워진 자리는 비어 있었고, 다시 그 옆으로는 특이한 복장(무녀)의 이국적인 미녀가 야마토를 대표하는 자리를 차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비워진 여섯 자리 역시 한 자리를 제외하곤 비어있었는데, 그 한 자리를 채우고 있는 자가 바로 수인 동맹의 대표중 유일하게 회의에 참석한, 그 강함이 상대하는 자의 절망만을 가져온다는 대사부 [무에핀]입니다. 특이한 종족들로 이루어진 드넓은 수인 연맹의 대지에서도, 온몸에 가시가 돋아 블레이들링이라고 불리는 종족의 유일한 존재인 그는 주변의 새로운 풍경에 흥미가 많은지 연신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PC3 무에핀, 40살로 추정. 선함. 출생 불명. 수인 부족연합에서 길러지고 홀로 경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수도원의 대사부.)
- 소란스런 좌중을 그라이가 부드럽게 휘어잡으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늙은 황제가 입장하나 황제 역시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회의를 주최했을 뿐, 일련의 이변들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 그 때 먼 서방의 열국에서 찾아 온 수수께끼의 무녀가 말하길, 대일식 이후의 이변은 절대적인 존재가 이 세계를 멸망시킬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한 시험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으며, 지금 열국에서는 자신들의 신들이 경고한대로 시험의 존재로서 고대에 신들이 봉인한 존재의 봉인이 약해지고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 그녀는 이어서, 고대의 사악한 존재를 물리치기 위한 도움을 얻기 위해 이 곳으로 왔으며, 자신들의 땅에서 사악한 존재를 함께 물리치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 그녀의 말의 진위를 놓고 다시 좌중이 소란스러워지자 황제는 우선 회의에 오지 않은 호수의 왕국에 연락을 취함과 동시에, 혹시나 무녀가 말한 재앙이 이미 이 땅에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을 제안하며 우선 회의를 마칩니다.
- 감당하기 힘든 힘을 가진 3인의 PC들을 다른 대표들과는 다른 대우를 해주기 위해 준비된 숙소로 안내해 가던 중, 근위병으로 위장한 검은 호랑이 얼굴을 한 괴인들이 지옥의 아귀들을 이끌고 PC들을 습격해 옵니다.
- 워낙 강력한 PC들이었고, PC들을 안내하던 키가 큰 엘프 메이드가 품 안에서 레이븐 퀸의 징표를 꺼내들고 PC들을 지원하여, 기습은 무위로 돌아갔고 괴물들은 모두 쓰러집니다.
그리고 자신을 레이븐 퀸의 사도, 퀼라테라고 밝힌 메이드는 무녀가 회의에서 말한 것이 사실이며, 레이븐 퀸은 이 세계가 멸망하길 바라지 않기에 자신을 보내 이 세계에 닥칠 시련을 막아낼 영웅들을 이끌게 하였다고 말합니다.
- 그러나 이런 지옥의 괴물들이 벌써 등장한 것은 레이븐 퀸이 예상한 것보다 일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황제와 다른 세력의 대표들이 있는 곳도 위험이 예상되니 우선 그들의 안위를 빨리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게 PC들은 곧바로 퀼라테의 안내를 받아, 대연회장으로 향하는데...
- 신적인 영웅들이 아무래도 껄끄러웠던 사람들은 그들끼리 연회를 하며 걱정을 날려버리고 친목을 다져보려 한 것 같았으나, 이미 피바다가 된 연회장에는 생전의 화려한 옷을 걸친채 그대로 지옥의 아귀로 변이해버린 귀족들과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버린 지옥의 악령들만이 연회장을 지옥으로 바꿔버리고 남아있었습니다.
- 격전 끝에 모든 지옥의 아귀와 악령들을 쓰러뜨리고, 악령에게 붙잡혀 있던 황제와 황가의 인물들을 구해내는 PC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황가를 존속해낸 황제는 PC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난 감사를 표하고, 대제국의 보물고를 열고 할 수 있는 최대한 지원을 하기로 약속합니다.
- 끝나지 않는 대일식. 해가 보이지 않는 미명의 세계로 속속들이 강림하는 지옥의 악령들의 수확제. 그에 의해 고통받고 뒤틀려가는 선량한 영혼들. 위기에 빠진 세계에서 우선적으로 PC들이 향해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베일에 쌓인 호수의 왕국을 빨리 조사해봐야 할까요? 아니면, 대삼림의 엘라드린 군주들에게 사태에 대한 조언을 얻어야 할까요? 극서의 열도에서 깨어날 것이란 재앙의 존재는 이대로 내버려둬도 되는 걸까요? PC들이 떠나온 다른 국가들은 지금 괜찮은 걸까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DM's note
※ 이야기 재료 없이 즉석 설정 요리해달라고 하는게 무리라는 걸 알고 있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끝나고 나서 정리하니 흥미로운 이야기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베르세르크 전혀 생각 안했었는데, 정리하다보니 베르세르크의 일식이 세계 단위로 일어난 거 같은 느낌도 드네요.
암튼 뭐 그냥 거창한거 하자는 부담없이 적당히 같이 정리하며 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