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제 조정위원장 후진 위해 조용히 사퇴/ 조선일보>
두 달 지나 알려진 '딸깍발이' 조무제의 퇴임
부산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장 "후배들 위해 떠나야…" 자진 사퇴
'딸깍발이 판사'로 유명했던 조무제(73·사진) 전 대법관이
지난 6월 부산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장 자리를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인태 부산지법원장은 "더 모시려 했지만 한사코
'후배들을 위해 그만둔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며
"법원 안에서도 퇴임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지법은 본인 요청에 따라 퇴임식이나 환송회도 열지 않았다.
후임은 박용수(64) 전 부산고법원장이 선임됐다.
조 전 대법관은 2004년 대법관 퇴임 후 로펌 영입 제의를 고사하고
모교인 동아대 석좌교수가 됐으며,
2009년부터 부산법원조정센터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년간 동아대에 발전기금 8000만원을 내온 사실이 지난해 3월 알려졌고,
지난해 8월에는 스스로 조정위원 수당을 깎아 법원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1993년 공직자 첫 재산 공개 때 25평 아파트 한 채와 부친 예금 등
총 6434만원을 신고해 법관 중 꼴찌였고,
1998년 대법관 선임 때도 7200만원에 불과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박주영 기자
입력 : 2014.08.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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