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김여진 글, 이로우 그림 / 사계절)
어린이날이 있는 5월,
우리는 모두 어린이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었는데요.
그때의 마음을 잘 간직하고 계신가요?
5학년 어린이 2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요즘 어린이가 가장 관심 있는 주제,
가장 고민하는 주제 35가지를 쏙쏙 골라서
책으로 펴낸 선생님이 있습니다.
책이 나오자마자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마침 온라인 북토크가 있어서 저도 참여했습니다.
그때 나온 퀴즈예요.
요즘 어린이의 관심사 1~3위가 뭔지 아세요?
마음속으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답은 흰색 글씨로 아래에 써두겠습니다.
마우스로 긁으면 보이실 거예요.
어린이 관심사 TOP 3
1위: 커버댄스
2위: 반려동물
3위: 맵부심
맞추셨나요? ^^
이어서 두 번째 퀴즈, 어린이의 고민 1~3위입니다.
어린이 고민 TOP 3
1위: 외국어
2위: 패션(옷차림)
3위: 용돈
속상하게도 고민을 한 개도 못 맞췄어요!
어린 시절의 마음, 고민, 기억을 누구보다 잘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어린이 책을 만들어 왔는데... 너무너무 부끄럽더라고요.
전국 단위의 설문조사는 아니었지만
날마다 어린이들과 만나며 같이 공부하고, 놀고, 대화하는
선생님이 직접 어린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수집한 정보인 만큼
요즘 어린이들의 주요 관심사를 어느 정도를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이처럼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취향, 취미, 맛, 미디어, 관계, 생활, 몸, 공간, 꿈
9가지의 키워드로 여자 어린이들의 관심사와 고민을
잘 들여다보고 명쾌하고 다정한 조언을 건네는 책입니다.
하고 싶은 일도 고민도 많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느덧 요즘 어린이의 마음과 시차가 생겨 버린 어른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거예요.
다꾸, 폰꾸, 탑꾸, 피짓 토이 등
알쏭달쏭한 취미 용어들도 쏙쏙 등장하니
잊고 있었던 어린이의 세계를
살짝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 누구에게나 추천합니다.
첫댓글 제목부터 써주신 리뷰까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이런책이 없었나 싶기도 하네요 :)
각 주제의 글이 2쪽씩이어서 아주 명쾌하고 짧아요. 부담스럽지 않게 읽히면서 알맹이만 넣어야 하기 때문에 저자 선생님이 애를 많이 쓰셨다고 하네요. 얇은 책이니 스르륵 읽어보세요 :-)
세상에나~~ 고민, 관심사 하나도 못 맞혔어요...ㅜ 그래도 다른 건 엇비슷하게 떠올리긴 했는데요..(아무거나 맞아라 하고 너무 여러 개를 떠올...ㅋ)... 맵부심, 외국어는 생각도 못했네요. 정답 보고 놀랐어요. 그렇군요...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그러니까요~ 반려동물! 하고 어느새 잊었던 저의 어린 시절 마음이 불쑥 떠올라서 더욱 부끄러웠어요. 부모님이라 해도 맞추기 쉽지 않았을 거라는 말도 있었어요. 어린이들의 마음을 좀 더 잘 들여다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