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멈추면 심장마비 올수도
갑자기 멈추면 심장마비 올수도 평발은 쿠션 많은 신발 피해야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 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
기관마다 마라톤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땀의 참맛에 '중독된' 마라토너들은 마라톤 예찬론에 입에 침이 마를 줄을 모른다. 한데 최근
마라톤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마다 전국에서 150여개의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매년 2∼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마라톤을 위한 필수사항을 알아본다.
◆요령있게 달리는 방법을 배워라. 달릴 때 관절은 몸무게의 3배
이상의 하중을 받는다. 따라서 올바른 달리기 요령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허리는 곧게 세우고 몸은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한다. 머리는 숙이지
말고 시선은 20여m 앞을 바라본다. 팔은 규칙적으로 앞뒤로 흔들되 상체에 가깝게 붙인다. 착지는 발뒤꿈치를 먼저 닿게 하면서 발앞꿈치 쪽으로
굴러가듯 하게 한다. 호흡은 처음 달릴 때는 코호흡으로도 충분하지만 속력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코와 입의 양쪽 호흡을 하게
된다.
시간과 거리는 조금씩 늘린다. 초보자들은 하루에 30분씩 1주일에 4번 정도 달려야 효과가
있다.
◆복장을 갖춰라. 적절한 복장이 안전한 마라톤을 가능케 한다. 발의 특성에 맞는 운동화를 고른다. 달리기용
운동화는 경기화와 훈련화로 나뉘는데 경기용은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발과 관절 등에 대한 보호 기능이 적다. 따라서 초보자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러너들은 훈련화를 신어야 한다. 러닝화는 자신의 발보다 10~15㎜ 더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발은 달릴 때 발이
안쪽으로 휘기 쉽기 때문에 쿠션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피해야 한다. 반대로 발의 중간 부위가 많이 파인 '오목발'을 가진 사람은 쿠션 기능이
뛰어난 신발을 골라야 한다.
복장은 땀이 잘 배출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100% 면제품은 피하고 쿨맥스 원단 등 땀 배출 기능이
우수한 소재의 복장을 착용하면 상쾌한 느낌으로 달릴 수 있다. 타이즈는 근육을 조여주므로 바람의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달리기가
편하다.
◆경주가 끝난 뒤에 눕지 말라. 완주한 뒤 갑자기 멈추거나 주저앉으면 심장에 큰 무리가 올 수 있다. 운동
중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운동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꽤 많은데 이런 사람은 경기 도중 심박 수가 크게 올라갔을 때 평소 혈관 속에 있던
혈전이 심장 동맥을 막아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찬 공기를 들이마시면 심장 혈관이 더 좁아지기 때문에 추운 겨울날은 한층 더
위험하다.
마라톤 사망 사고는 결승점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경주를 마친 뒤 5~10분간 천천히 걷거나 뛰는 '쿨링
다운(cooling down)'을 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뚝 떨어지면서 부정맥과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