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홈] 태국 반정부 시위대 '100만인 투쟁일'(12.9 월) 상황
가두행진 대열 9개 / 잉락 총리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 발표
정리 : 크메르의 세계
이전의 상황 및 배경지식에 관해선 다음 게시물들을 참조하라.
- 태국 야당 및 반정부 세력은 태국시각 오늘(12.9 월) 오전 9시39분에 방콕 시내 9개 지점에서 동시에 가두행진에 나서, 정부청사(=총리관저)로 집결할 예정이다. 이하의 도표는 <방콕포스트>(The Bangkok Post)가 공개한 9개 루트 및 각 대열의 인솔자들이다.
[기사참조] "http://www.bangkokpost.com/news/local/383826/democrat-mps-resign-en-masse"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공지
- 태국시각 오전 7시경(한국시각 오전 9시경) : '재무부' 등이 위치한 쨍와따나 정부청사 단지 내에서 점거 중이던 반정부 시위대는 이미 이동을 시작. 쨍와따나 도로의 'IT 스퀘어' 앞은 러시아워 시간과 겹치면서 양방향 통행이 정지됨. (사진: @kowit_js)
- 태국시각 오전 7시20분 : 이미 정부청사 앞에 와 있는 시위대도 있음. 경찰은 "오늘 최루탄 안 쏠거예요"라며 화기애애 분위기(@news1005fm)
- 태국시각 오전 8시경(한국시각 오전 10시경): 수텝 트억수반이 이끄는 태국 반정부 시위 가두행진 행렬 제1진은 불상을 실은 픽업트럭을 선도차로 이동 중임.(TV캡쳐사진 @ittipat_Rw)
- 태국시각 8시15분 : 극단적인 극우파 선동가 손티 림텅꾼(사진 중앙)을 따라나설 시위대는 손티 소유의 ASTV 앞에 집결 중(사진 The Bangkok Post). 이 대열은 기존의 9개 대열에 끼지 못하는 비공식 대열이라 실제 행렬은 10개가 되는 셈임.
- 태국시각 오전 8시39분(한국시각 오전 10시39분) : 살라댕 지상철역에서 정부청사로 가려는 사람들이 노점상에게서 태국 국기나 호루라기 등 시위용품을 사고 있다.(@TRT_TAYLAND)
- 태국시각 오전 8시40분경 (한국시각 오전 10시40분경) :
잉락 친나왓 총리 TV 연설 -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 실시"를 발표
그녀는 새로운 총선을 "가능한 한 조속히 치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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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잉락 총리의 "조기총선 실시" 발표 TV 연설 모습. |
- 태국시각 오전 9시경 : 잉락 총리의 "의회해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는 방콕 시내 곳곳에 집결 중이거나 행진 중임.
- 야당인 '민주당'은 잉락 총리의 "조기총선 실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위 중단 요구를 거부했음. 그밖의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도 "조기총선 실시"를 거부하고, 자신들이 기존에 주장하고 있는 "선거제도 없는 세상"을 위한 시위를 계속해나가는 중임. 이제 친정부 레드셔츠 세력이 자신들이 선거로 선출한 합법적 정부가 7년사이 4번째로 비정상적 붕괴를 맞이하는 일에 대해, 그대로 좌시할 것인가가 태국 내전의 발발 가능성에 관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임.(크세)
파워 트위터리언 Bangkok(@bangkok)의 논평 --- "어메이징 타일랜드: "고학력 중산층" 사람들이 선거를 통하지 않은(=임명직) 정부를 요구하며, 가두시위에 나선 나라."
- NNA 사진 : 태국시각 오전 10시(한국시각 정오): 정부청사 5번 게이트 앞에는 이미 수많은 시위대가 당도하고 있다.
- 태국시각 오전 10시5분(한국시각 낮 12시5분) : 쭐라롱꼰 대학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정부청사를 향하고 있다. (@tonkumchoke) 태국 최고 학부의 학생들이 "민주주의 없애자"는 데모에 나선 것이다. 오늘은 태국의 대학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 태국시각 오전 10시18분: 반정부 시위대가 '산톤대교'(Sathorn Bridge)를 넘는 모습. 이미 20분째 벌어지는 상황. 아직도 이어짐.(@12TTT12)
- 오전 11시 (한국시각 오후 1시) 현재 : 방콕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개의 대규모 시위 대열이 관측되고 있음. 따라서 반정부 시위대의 규모는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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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유로뉴스(EuroNews)의 현장 보도. 신뢰할만한 해외 언론들은 시위대 규모를 대체로 12만명~15만명 사이로 추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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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고층빌딩에서 포착한 시위대 행렬 중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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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영국 BBC가 행렬들의 최종 집결지인 정부청사 주변에서 드론(무인항공기)을 이용해 촬영한 동영상. |
정부청사 주변의 드론 사진
(사진: The Bangkok Post) 정부 청사를 둘러싼 반정부 시위대.
- 태국시각 오전 11시15분 : 반정부 시위 지도자 중 한명인 사팃 웡넝떠이(Satit Wongnongtoei)는 "잉락 총리가 (헌법에 규정된 조기총선 실시까지의) 과도총리직도 맡으면 안 된다"고 주장함.
- 오후 무렵, 비공식적이지만 태국 정부 관계자가 다음 총선 날짜가 2월2일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음. 태국의 법정 총선실시일(60일 이내) 마감시한은 2월7일이지만, 정부측에서 비공식적으로 제안한 2월2일이 총선이 실시 가능한 마지막 일요일임. 하지만 임명직 '국민회의'가 정부를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총선실시를 수용할지는 불투명.
- 반정부 시위 지도자 수텝 트억수반이 이끄는 제1진 대열은 오후 3시18분경(한국시각 오후 5시18분경) 정부청사 앞에 당도 (사진: @js100radio)
[참조] @WomenLearnThai가 제공한 2011년 태국 총선결과 지도. 전국적인 형세는 물론이고, 수도권 내부에서도 남북으로 확연하게 분열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방콕 중심부는 보수 야당인 민주당의 확고한 아성임을 알 수 있다. [결과: 집권 '프어타이 당'(빨강) - 1570만표 획득 (48.4%) / 보수 야당 '민주당'(파랑) : 1140만표 획득 (35.1%)]
[막간의 논평] 태국엔 '하이쏘'(Hi-So)란 용어가 있다. '하이 소사이어티'(High Society: 상류사회)에서 온 말로서 중상류층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현재는 비록 '하이쏘' 대열에 올랐긴 하지만, 슈퍼 락뮤지션 쎅 로쏘는 '하이쏘'를 뒤집은 의미로 '로쏘'(Loso)란 예명 사용한다. 오늘 태국 수도 방콕에는 10만이 넘는 '하이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했다. 근접촬영 사진들을 보면, 선글라스와 팔목시계, 목걸이와 반지 등등 세상의 온갖 명품들이 시위대열을 이루어 흘러간다. 태국 정치야말로 21세기의 세계 정치를 가장 앞서서 보여주는 한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태국시각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6시): 반정부 시위 지도자 수텝이 무대에 올라 연설 시작
- "7시간 동안 20km에 걸친 행진이 있었다. 우리의 오늘 투쟁은 세계 최대 규모의 평화시위였다"고 선언.
- "잉락 총리는 총선 때까지의 과도총리직마져도 24시간 안에 사임하라"고 통보.
- "시위대는 향후 3일간 더 시위 상태로 머물러 달라"고 요청.
- "시위대가 오늘 거리에서 잠을 잘 것"도 선언. (논평: 아마도 세계 최대 규모의 상류층 노숙 대열일지도 모른다.)
[유의점] 수텝이 원래 12월12일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아둔 상태였다. 수텝은 부총리 재임 당시 2010년 레드셔츠 시위대 유혈진압 책임자여서, 이번 시위사태와는 별개로 살인 혐의가 적용되어 있는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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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월요일 저녁 집회에서 수텝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장면. |
- [문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정부가 제출한 의회해산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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