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 묵상- 이사야 61:1-3
⁋ 찬송- 178장
⁋ 기도- 이은수 권사
⁋ 교독- 이사야 63:7-14
⁋ 말씀- ‘큰 은총을 말하리라’
⁋ 기도
⁋ 주기도문
큰 은총을 말하리라
이사야 63:7-14
대림절 등불기도회 마지막 날이다. 기다림의 절기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 바란다.
1년 열두 달 중에서 12월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해의 끝인 연말 분위기는 들뜨거나, 아니면 숙연하다. 누구나 평소와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마련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시간이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기에 존재하고, 잴 수 있다”고 하였다.
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잘 관리할 이유가 있다. 내가 일상의 일들을 잘 컨트롤 하지 못한다면 그 일들이 나를 컨트롤 하려고 들 것이다. 어떤 경우든 사안을 잘 처리하면 행복해지기도 하고, 또 불행할 수도 있다.
그러니 자기 주도적으로 깨어있으라는 말이다. 신앙은 단순한 의존 감정만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그 분의 뜻과 섭리에 따라 진실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이다. 한마디로 ‘창조적 영성’이다.
이사야의 말씀은 일찍이 예루살렘이 파괴된 후 하나님의 백성이 탄원하는 예배에서 불렀을 노래 가운데 하나이다. 당시 암담한 현실 속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타락한 백성을 대신해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옛 역사를 회고하며, 회개한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그 은총을 말하리라’이다.
이사야는 자기 백성의 비극적인 삶을 요약하면서, 먼저 하나님께 참회한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으신 자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저지른 잘못과 죄악을 고백한다.
이사야의 회개 기도는 먼저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에게 베푸신 자비와 사랑의 은총을 기억하고, 찬양하면서 시작한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의 찬송을 말하며 그의 사랑을 따라, 그의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7).
단순히 회고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과거에 베푸신 자비와 은총을 ‘다시’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기가 죽은 자기 백성을 향해 너희는 ‘은총의 백성’임을 강조한다.
이제 살길은 다시 하나님이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를 한결같이 베풀어 주셔야 한다고 간구하는 것이다.
예언자 이사야는 자기 민족이 겪는 불행, 버림받음, 스트레스 속에서 단호하게 말한다. “내가 큰 은총을 말하리라.”
한 해를 살고 난 후 사람들은 자신은 스트레스로 소진되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정신적 문제만이 아닌 사람의 창조성을 파괴하는 총체적 병리이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고집 속에서 일한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성령의 능력이 늘 샘솟듯 솟아나는데, 이 샘의 물을 길어 올리려는 생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도는 내면에 이르는 길이다. 기도는 우리를 내 속의 고요한 공간으로 인도한다. 내 솟에 있는 이 고요한 공간과 분리되면 사람은 평안을 잃는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내 안의 그 공간은 오직 자신만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편견이나 거절, 상처가 없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거나, 받지 않는다.
우리는 자주 상처받는다고 하지만, 염려마라! 두려워 마라! 상처를 받는 것은 감정일 뿐,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회복될 수 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기억하고, 그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그곳은 진실한 회개와 회복의 자리이다.
우리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하나님 앞에 선다. 사람마다 아름다운 성공과 열매도 있지만, 많은 경우 뼈아픈 실수와 아픔도 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나아오라. 내 실패와 잘못을 반드시 기억하시지만, 나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들여라.
파스칼은 인간은 누구든지 작은 구멍을 하나씩 지니고 세상에 나온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그 구멍을 돈으로, 명예로, 혹은 권력으로 메워 보려 하였으나 결국은 모두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 구멍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기에 하나님만이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다. 우리의 문제는 그 은혜가 부족하다는데 있지 않고, 은혜를 받고도 미처 깨닫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한해를 잘 살아온 여러분을 격려하라. 함께 살아온 식구들을 위로하라. 기나긴 시간을 나와 동행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라.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다. 남의 헌신, 희생, 선물, 양보, 사랑, 도움, 눈물 덕분에 살았다.
내 인생에서 만난 은총을 기억하라. 그 은총을 말하라. 결코 혼자 기를 쓰고 살아온 것이 아님을, 홀로 삶의 전선에서 외롭게 씨름한 것이 아님을 돌아보라. 그리고 한 해의 강을 건너면서 늘 감사하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새해를 꿈꿀 용기와 힘을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첫댓글 주님 한 해동안 베푸신 큰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주님의 자비와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