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쉰아홉(1059)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8월 1일 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1일 화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기도와 묵상을 돕는 첼로 찬양 모음 by 첼로피아 Cellopia‘곡을 올렸으니, 먼저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며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엊그제부터 아빠 컴퓨터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더니, 어제는 컴퓨터가 아예 죽어서 전혀 작동이 안 돼 어제 편지를 올리지 못하고, 서울성모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에 아빠의 핸드폰으로 아래와 같은 글을 작성해서 아빠의 카톡에 있는 분들에게 보냈구나….
샬롬!
혈액암 투병 중인 김형중입니다.
지금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 와 있습니다.
제가 매일 편지를 쓰고 있는 컴퓨터가 아주 오래된 것이라, 어제부터 안 켜지는 문제가 발생하더니, 오늘은 켜지지도 않고, 죽어서 편지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건강과 컴퓨터를 위해기도 해주시고. 혹시 컴퓨터를 바꾸셔서 안 쓰시는 컴퓨터가 있으시면, 아래 한글로 편지와 설교 등을 작성하고, 인터넷이 가능한 것이 있으셔서 저에게 주시면, 요긴하게 잘 사용하겠으니,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일어나 ’컴퓨터가 안 된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어제 교회 수련회를 떠난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의 컴퓨터를 이용해 어제 편지를 소급해서 올리고, 잠시 후 오늘 편지를 마친 후에 카톡으로 보내려고 하는구나.
그리고, 오늘 편지도 지금 현재 작성하고 있는데, 잠시 후 오늘 편지를 인터넷에 올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매일 당연하게 사용하던 컴퓨터가 멈추니, 정말 답답하구나….^^
하루속히 새 컴퓨터를 마련해 매일같이 기록하는 투병 편지를 아무 이상 없이 기록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기에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좋으신 우리 주님이 해결해 주시리라‘ 믿고, 우리 주님께 엎드려 간절히 기도해 본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번 달에는 서울성모병원에 외래진료를 거의 매주 여러 번 가는데, 어제(31일)도 혈액내과와 감염내과 외래진료가 있어서 새벽 3시 10분에 우리 집에서 출발했구나.
외곽순환도로와 제1 경인고속도로를 지나, 88올림픽대로를 달려서 서울 강남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에 오전 3시 50분에 도착해서 지하 1층에 주차하고, 병원 안으로 들어 3층 채혈실로 가서 문을 여는 시간까지 기다렸구나….
그러다 오전 6시에 접수대가 작동하기에 첫번째로 접수하고, 오전 6시 30분 업무 시간까지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어 감염내과와 혈액내과 검사용 채혈을 했구니.
약 10여 분간 지혈을 한 후 혈액병원으로 이동해서 오전 6시 50분에 체중과 키와 혈압을 측정과 기록하고, 오전 7시 1분 혈액내과와 감염내과 진료 접수했구나….
오전 7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3층 원무과로 가서 엄마의 신한 신용카드로 등록된 하이패스를 아빠 국민 신용카드로 교체 신청했더니, 금방 처리돼 다시 혈액병원으로 와서 진료를 기다렸는데, 병원에 오면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반이구나….
잠시 후 ‘김형중 님, 혈액병원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님 2번째 진료순서입니다.(현재 시각 7월 31일 8시 17분) 혈액병원(진료) 감염내과 진료실 4번 앞에서 대기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가 핸드폰에 뜨기에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다 오전 8시 25분에 진료를 받았는데, “오늘은 약은 처방 안 하고, 파스만 처방한다.”하기에 대답하고, 감염내과 진료실을 나왔구나….^^
바로 옆에 있는 혈액내과 진료실 앞에서 혈액내과 진료를 기다리다 보니, ‘김형중 님 2번째 진료순서입니다. (현재시간 7월 31일 9시 2분) 혈액병원(진료) 혈액내과 진료실 5번 앞에서 대기 부탁드립니다.’라고 해서 기다리다 오전 9시 18분에 혈액병원 혈액내과 김유진 교수님 진료를 받았구나….
김유진 교수님이 “9월에 하자고 한 골수검사를 한 달 앞당겨서 8월에 해야 하겠다.”고 하셔서 “교수님 처방대로 따르겠다.”고 한 후 혈액내과 진료실을 나와서 검사 예약 접수처에 가서 8월 21일(월) 오전 8시 20분으로 골수검사를 예약했구나….
3층 원무과로 가서 진료비와 약제비와 검사비를 정산하고, 1층 원내약국에서 처방된 약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데, 오전 9시 57분에 ‘김형중 님 52번(혈액내과) 처방전 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1층 외래약국에서 약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문자가 오더구나.
그리고, 잠시 더 기다리니 오전 10시 11분에 ‘김형중 님 53번(감염내과) 처방전 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1층 외래약국에서 약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문자가 오기에 약국에서 약을 찾아서 우리 집으로 출발했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어제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와 각종 검사비를 엊그제 새로 발급된 아빠의 국민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총 결제액이 143,750원이니 국민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지 3일 만에 약 15만 원 돈을 지출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새 컴퓨터를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과 ‘빛바랜 사진처럼’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새 컴퓨터를 주시옵소서.♡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혈액암 투병을 하면서
침상에 누워만 있을 수 없어
때로는 침상에서 일어나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투병 편지와
설교 문과 각종 글을 작성하면서
매일매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투병 편지들과 각종 글과 설교 문을
작성하게 해주던 컴퓨터가 엊그제부터
되다 말다 하다가 어제는 완전히 죽어서
사용할 수 없게 되니, 이만저만
답답한 게 아니오니, 부족하고, 병약한 종이
컴퓨터를 이용해 다시 투병 편지와
각종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우리 주님이
도와주셔서 새 컴퓨터를 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8월 1일 화요일에)
♡빛바랜 사진처럼♡
글: 주시(主視) 김형중
3년째 힘겹게 혈액암 투병 중인
병약하고, 연약한 나를 생각하면서
아주 오래돼 빛바랜 사진처럼 정겨운
오래된 소중하고, 귀한 친구가 어젯밤에
보내온 장문의 카톡 문자를 읽으면서
그 크신 사랑과 우정에 감격해서
한동안 펑펑 눈물을 쏟으며 울다가
소중한 친구에게 내 마음을 담은
답 글을 보내면서 친구를 위해 기도한다….
(2023년 8월 1일 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1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습도가 높아 전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까지 치솟아 매우 무덥겠다네.
내일(2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2~36도 그리고 모레(3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가 되겠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31일도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돼, 살인적인 폭염에 전국이 '펄펄' 끓어 26~29일 전국에서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55명이고,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올해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015명으로, 1000명을 넘었다네.
온열 질환 사망자는 주말(29~30일)에 최소 17명으로, 사망자들은 온열 진환에게 취약한 농촌 지역의 고령자들로, 이들은 밭일 등 야외활동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는데, 불볕더위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자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네.
국립공원공단은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리산, 가야산 국립공원 등 17개 국립공원 56개 계곡을 8월 31일까지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네.
출입 구간에선 손발 담그기와 세안 정도만 허용되고, 인천시도 지난달 냉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냉방비 70억 원을 특별 지원했다네.
당분간 최고기온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 온열 질환은 열에 오랜 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네.
온열 질환의 종류는 열사병, 일사병(열탈진), 열경련, 열 실신, 열 부종 등이며, 이 중 열사병은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네.
먼저,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데, 노인에게서 흔한데, 주로 두통과 근육의 위약감,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일사병 환자는 피부가 차고, 젖어 있어 창백해 보이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네.
만약,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 쉬면서 염분이 포함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게 좋고, 이온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 함량이 높을 때도 있어 주의하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피하고,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네.
온열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인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으로, 다발성장기 손상이나 기능장애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고령층이거나 평소 고혈압·당뇨병·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흔하다네.
열사병 환자는 40도 이상의 고열에도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우며, 섬망·발작·혼수 증상이나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 심한 두통, 오한, 빈맥, 저혈압, 과호흡 등의 증상이 함께 관찰되는데,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네.
이송을 기다리는 단계에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에 물을 끼얹으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열을 식혀야 하고,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먹이는 것은 질식 위험이 있어 금물이며, 이런 온열 질환은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네.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하면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색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라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지속해서 마시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 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쉬라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기온, 폭염특보 등의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1일 화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