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달이 떠오르는 찐빵스런
둥근 보름달처럼
오늘도 그날이 와서 들뜬다
좋은 친구들을 보는 날이다
산에서 보니 아무 생각없는
높고 맑은 마음으로
친구들이 좋아
친구 좇아 모이고
좋은 친구들과 어우러져
즐거움과 정을 나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준비하고 기다리던 그날이다.
이리 저리해서 역에서 건호를 만나고
도착하니
집안에 종손 선비 선균이 밝게 맞아준다.
옆에는 뜻밖에도 얼마전 어머니를 여읜 울증에
칩거하다 모처럼 나들이 나온 청계산돌이 승근이
있었다.
그리고 대장 성교가 오고 좀 느지막히
배를 안타니 배만 내밀고 다니는
마도로스리가 아닌
배도로스리 이창호가 등장한다.
이래서 6명이 오늘의 산모임 성원이다.
역시 승근이가 안내를 시작한다
건호는 선택한 이유로 수박 반덩이를
짊어지고 간다. 작은 백팩이 찢어질듯하다.
덕분에 우리는 그저 맛나게
먹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 아니 기쁘리~ ㅋ
기도원을 향한 길로 가다가
좁은 산 오솔길로 접어든다.
한적하니 참 맘에 드는 길이다.
이윽고 철쭉동산이 나오고
옆쪽 계곡으로 들어가
발 담그고 자리 잡는다.
또 건호가 선택한 특이 안주
피조개살과 우렁이를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초장과 김치에 싸먹는다.
수박은 후식으로
배도로스표 베트남 소나무꿀커피(ㅋ)
그리고 그는 우리들에게
모자를 나눠준다. 정을 나눠준다.
이윽고 창호가 물탕을 격하게 하고
건호가 또 승근이가 ...
나랑 대장과 선비는 사양한다.
뒷정리를 말끔히 하고
추어탕집으로 향한다.
대장은 저녁약속으로 인해
먼저 가고
나머지끼리 식사겸 뒤풀이를 한다.
생각보다 싸지 않은 추어탕과 미꾸라지튀김을
맛나게 먹고
다시 커피와 케익으로
오늘의 만남을 정리한다.
5시다.
오늘 산행겸 물놀이는 몇달 중에
논네들에게 무리없이 걸맞는거 같았다 ㅎㅎ
8월달 산행도 물놀이를 겸한다 하니
기대가 된다. 청계산이 될지 다른 산이
될지는 대장이 결정할 듯.
오늘은 한달간 삶의 피로를 달래고
다시 삶의 굴레로 들어간다.
그리고 다음달을 기대하고 기다린다.
많은 좋은 친구들아 모여 함께 즐기세나~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