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기생 라합의 믿음
설교분문 : 여호수아 2:1~16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20년 8월 30일
다윗 왕의 가문에 보면 이방 여인이 네 명 나옵니다.
다말, 룻, 라합, 그리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 이렇게 네 사람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밧세바는 유대인이지만
그녀의 남편이 이방인 헷사람이므로 밧세바도 이방인 취급을 합니다.
이 네 사람 중에서 오늘은 기생 라합에 대한 말씀을 전하려 합니다.
기생 라합은 성경으로 볼 때 가장 죄가 많고 타락한 여인이었지만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가문에 들어왔습니다.
기생 라합이 어떻게 해서 다윗 왕과 예수님의 가문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오늘 본문에 나온 라합에 대한 평가를 보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우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두 정탐꾼과 기생 라합의 만남
여호수아가 정탐꾼 두 사람을 여리고로 보내어
그 땅의 상황을 은밀하게 살피고 오게 했습니다.
여리고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첫 번째로 만나는 도성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려면 반드시 정복해야만 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1) 두 정탐꾼을 기생 라합의 집으로 인도하신 하나님(1절)
두 명의 정탐꾼은 곧바로 여리고로 잠입하여 들어가서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 정탐꾼들이 곧바로 여리고로 잠입하여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라합의 집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유대인이 잘 가지 않는 길로 가신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믿음을 가진 기생 라합을 구원하시기 위해
두 명의 정탐꾼을 그의 집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2) 두 명의 정탐꾼을 숨겨준 라합(2~7절)
두 명의 정탐꾼이 라합의 집에 들어갔다는 말이 여리고 왕에게 들어가자
왕은 곧바로 군사들을 보내 그 정탐꾼을 끌어내게 합니다.
하지만 라합은 그 사람들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어디에서 온 자인지는 몰랐고,
그들이 곧바로 성문 밖으로 나갔으니
지금이라도 빨리 추격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을 따돌립니다.
그러나 사실 라합은 두 정탐꾼을 지붕에 널어놓은 삼대에 숨겨둔 뒤였습니다.
2. 기생 라합의 믿음
1) 하나님이 가장 위대한 신이라 고백하는 라합(9~10절)
개역 성경에는 라합이 기생이라 하였지만 실상은 몸을 파는 창녀입니다.
앞뒤 문맥을 보면 몸만 파는 것이 아니라 술도 함께 파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합은 자기 집에 오는 많은 남정네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해서 애굽에서 나와서 여기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들었습니다.
라합은 당시 최고 강한 나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하나님이시라면
그보다 더 위대한 신(神)은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도 하나님을 믿기로 다짐합니다.
그때 마침 자기 집에 이스라엘의 정탐꾼이 들어오자 그들을 숨겨주고는,
그 정탐꾼들에게 이 세상에 하나님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신은 없다고 고백합니다.
2)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여리고 사람들과 라합과의 차이(11~13절)
라합 뿐만 아니라 여리고 사람들도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여리고 성의 사람들도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의 일이나,
광야에서 40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거인족인 아모리 족을 어떻게 물리쳤는지를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치러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그들은 곧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을 만큼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리고의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만 했지
하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라합만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기로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여리고 성의 다른 사람들과 라합의 차이입니다.
3) 두 명의 정탐꾼을 라합의 집으로 인도하신 하나님(1절)
①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애타하던 라합
하지만 라합이 아무리 하나님을 믿고 섬기고 싶어도
무엇을 알아야 하나님을 섬기든지 말든지 할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주변에는 하나님에 대하여는 1도 모르는 여리고 사람들뿐입니다.
➁ 하나님께서 두 명의 정탐꾼을 라합에게로 인도하심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정탐꾼 두 사람을 라합의 집으로 인도하십니다.
라합은 오랫동안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관계로
이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들을 자기 집으로 인도합니다.
➂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과의 비교(요한복음 4장)
이것은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유대인들이 잘 자기 않는 길을 택하여 가신 예수님과 비교가 됩니다.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은 남자가 다섯 명이나 되지만
그 마음의 갈증을 풀 길이 없었습니다. 이 여인은 언젠가 메시야가 오시면
자기 마음의 갈증이 해결될 것이라 믿고 간절히 메시야를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메시야 대망을 품고 있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메시야 대망을 품고 있던 이 여인을 만나러
일부러 그 시간에 그곳을 찾아가신 것입니다.
➃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두 명의 정탐꾼을 일부러 그곳에 보내셨습니다.
사실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보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 전쟁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하시는 전쟁이었으므로
정탐꾼을 보낼 필요가 없었는데 느닷없이 보냅니다.
기생 라합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4) 라합의 믿음의 증거 : 두 정탐꾼을 숨겨 줌(4절)
믿음은 반드시 행위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자기가 믿는 대로 행동할 줄 압니다.
더 좋은 대학이라고 믿으니 그 대학에 지원을 하는 것이고,
더 좋은 직장이라 믿으니 그 직장에 들어가려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라합도 자기의 믿는 대로 행하였습니다.
라합이 하나님을 가장 좋으신 분으로 믿고 있으니
그 하나님의 종인 두 정탐꾼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거는 일을 주저 없이 행하는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라합처럼 말씀 깨닫기를 간절히 원하고,
깨달은 후에는 순종하는 자가 되십시오.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말씀을 들었다면 그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말씀대로 행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가슴 아파 할 줄은 알아야 믿는 것입니다.
듣기만 하고 행하지도 않고,
행하지 않은 것에 가슴 아파 할 줄도 모른다면 그것은 거짓 믿음입니다.
3. 약속의 붉은 줄
1) 두 정탐꾼이 제시한 약속의 붉은 줄(18~19절)
라합은 두 정탐꾼을 자기 집의 창문에서 붉은 줄을 달아내려 피신시키고는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침략할 때 자기 아버지의 집을 구원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두 정탐꾼은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침략할 때 자기들을 달아 내린
그 붉은 줄을 창에 매고 그 집 안에 모두 들어와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만일 붉은 줄을 매고 있지 않거나 그때 집 안에 있지 않고 거리에 나가 있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2) 곧바로 붉은 줄을 맨 라합(21절)
그러자 라합은 두 정탐꾼을 창에서 달아 내린 후 곧바로
그 붉은 줄을 창에 매어 놓았습니다.
라합은 정탐꾼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여기고 그 말대로 즉시 순종한 것입니다.
3) 믿음은 기다릴 줄 아는 것
라합은 이때부터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까지
창에 붉은 줄을 매어놓은 채로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그 날이 얼마쯤이라는 것을 알지만 라합은
그 기간이 몇 달이 될지, 혹은 1년이 넘을지 모릅니다.
그 날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라합은 붉은 줄을 매어 놓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 묵상 : 기다리되 그 안에 머물러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 날을 기다리되 그 집 안에 머물러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되
주님의 은혜 안에 머물러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4. 라합의 믿음의 요약
1) 들음 : 우연히 하나님께 대한 이야기를 들음
기생이었던 라합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는지, 광야 40년을 어떻게 지내도록 하셨는지,
그리고 저 거인들인 아낙 자손을 어떻게 물리치셨는지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2) 간절한 열망 : 하나님을 더 알기를 간절히 열망함
라합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대한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랍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보다 더 뛰어난 신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좀 더 알고 싶은데
여리고에서는 하나님을 아는 자를 만날 수 없습니다.
3) 만남 : 두 명의 정탐꾼을 라합의 집으로 인도하심
이렇게 하나님을 알기를 간절히 원하던 기생 라합에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호수아가 보낸 두 명의 정탐꾼이 라합의 집에 들어온 것입니다.
4) 믿음의 결단 : 목숨을 걸고 두 명의 정탐꾼을 숨겨줌
라합은 목숨을 걸고 두 명의 정탐꾼을 숨겨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목숨을 걸고 그들을 숨겨주었으니
그 대신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 모두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줄 것을 요청합니다.
5) 기다림 : 그 모든 일이 이루우지기까지 믿음으로 기다림
두 명의 정탐꾼은 자신들을 달아 내려준 붉은 줄을 창문에 매어놓고 그날이 오기까지 그 방 안에서 기다리면 그들이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 묵상 :
코로나 19 사태로 신앙생활 하기가 힘들어졌을지라도
믿음의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날을 기다리는 성도가 됩시다.
이보다 더한 일도 믿음으로 이기고 견딘
우리의 신앙의 선조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이기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두 정탐꾼들처럼 우리도 책임과 사명을
잘 감당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라합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라합처럼 우리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머무르며
인내로 기다릴 줄 아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