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 고 김두칠장로님 도계분권사님
아버지 74세 어머니 71세에 돌아 가실때 까지 속 상하
게 하고 괴롭게 한 일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우리 가족
이 아파서 마음 아프게 했던 일이 너무 죄송하고요 우리
가 곤경에 처할때가 있었는데 너무 가난하여 추운 겨울
날 보일러는 터지고 오랫만에 오신 어머니를 찬방에 있
게 한 잘못이 큰 죄이지요 금의환향(錦衣還鄕) 하여 기
뻐하는 모습 보여주지 못한채 돌아 가시게 해서 두고 두
고 한이 되고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지 돌아 가시고 일년쯤 부산에 오신 어머니께서 이
제 다시 고향교회에 돌아와서 같이 살자고 하셨는데 그
때 예하고 갔어야 했는데 자녀들 때문에 그 시골에 있으
면 아이들 장래와 혼인문제 이것 저것 생각하다 아이들
출가 시키고 갈께요 했는데 졸지에 딱 일년후 어머니는
우리 곁을 떠나 홀연히 먼길을 홀로 가셨습니다. 땅을
치고 통곡해도 다시 못올 어머니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천하에 인간답게 못살고 불효자가 저 인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돌아 가시고 난후에 부터 부모님이 새벽마다
엎드려 기도한 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가난에 찌든 우
리는 물론 형제들도 자가 집을 구입하고 자녀들도 출가
시키고 살림도 불어나고 교회도 기적처럼 되살아 났습
니다 지금만 같아도 그 시골에 부모님을 모셔와 편하게
모셨을 텐데 칠순이 넘은 어머니를 그 추운 시골에 홀
로 농사 짓게 두어 임종도 못보고 홀로 돌아 가시게 한
죄를 어이할꼬 싶어 두고 두고 가슴이 아픕니다.
부모님 천국 가신후 20여년 세월이 흐르고 뒤돌아 보
니 어떤 때가 가장 행복 했던가 부모님과 함께 있었던
때인 것입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 4년여 빼고는 늘함께
있었고 결혼후에 고향에서 교회개척 목회하느랴 십년
같이 있었던게 아닐까요 시골에서 쪼달리며 함께 고생
을 하여도 부모님과 같이 있었던 총35-37년간이 내 일
생 제일 아름다운 시절 인것 같습니다
명절이 무엇입니까 만사 제쳐 놓고 놀고 먹고 쉬는것
같지만 아니지요 한번 쯤 눈을 들어 하늘을 보고 조상
을 돌아보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내게 있는 모든것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축제의 날 감사 예
배를 드리는 날인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의 조건 생각
하고 첫째 둘째 하면서 최소 열가지라도 적으면서 고
마음을 느껴보세요 감사는 하나님께 부모에게 마땅히
할 도리입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부모님께
대들고 싸워 본 일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저 믿음있는
부모님 따라 시키는데로 순종만 했지 불순종 원망 불
평 한적 거의 없습니다 가난해도 잘 먹지 못해도 공부
안 시켜 주어도 험한 농사일 시장 다니며 장사 하는일
공부 대신 공장을 전전해도 그저 순종이 제사보다 낫
다는 말씀 따라 살아 왔습니다 효도하며 순종 하다 보
니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김세진목사-